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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9화

모든 사람이 소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돌아온 성소현마저도 소지훈의 연애사를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분노에 가득 찬 예준하도 문득 화가 확 풀렸다.

“정말? 그 여자 어디에 있어? 거짓말은 아니지? 네가 감히 아버지를 속인다면 너 뒤질 줄 알아! 네 결혼 때문에 나와 네 엄마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소균성은 한참 멍하니 있다가 서둘러 아들에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물었다.

소지훈은 항상 몸에 지니고 있던 그 열쇠 꾸러미를 꺼냈다.

정윤하와 만나고도 소지훈은 그 열쇠 꾸러미를 돌려주지 않았다.

이것은 그들의 사랑의 증거이자 소지훈의 일방적인 사랑을 대표하는 물건이었다.

소지훈은 그 열쇠고리에 있는 사진을 부모님께 보여주며 말했다.

“아빠, 엄마. 이 사진 좀 보세요. 이 사람이 바로 그 여자 사진이에요. 이 여자를 찾을 수 있었던 건 소현 씨 덕분이에요.”

성소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저요?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소지훈이 그의 운명의 여신을 찾았다는 말에 성소현은 매우 기뻐했다.

소지훈이 더 이상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소현은 소지훈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소지훈의 애정 공세는 그녀에게 많은 문젯거리들을 만들어주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예준하에 대한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성소현과 예준하 사이의 감정도 더욱 돈독해졌다.

하지만 성소현은 소지훈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해 준 적이 없었기에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소지훈이 말했다.

“소현 씨가 저에게 여자를 소개해주시지 않았지만 소현 씨 덕분에 제가 저의 여신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그날 소현 씨께서 출장하고 돌아오신 날에 제가 공항으로 마중 나갔잖아요.”

“그날 공항에서 열쇠를 주웠는데 열쇠고리에 걸려있는 작은 사진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그게 설레는 느낌인가 봐요. 아무도 없을 때 저는 자기도 모르게 사진 속 여자에게 뽀뽀까지 했다니까요.”

사람들은 무척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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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곽한이
웃음이 절로 나네요. 내용도 지루하지도 않고~끝까지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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