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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5화

성소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엄마도 그 당시 그런 뜻을 품고 계셨어. 나도 엄마가 귀찮아 죽을 지경이었거든. 장연준 씨도 처음에는 우리 엄마의 뜻을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난 뒤로 우리 집을 호랑이 굴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여기고 있었거든.”

“연준 씨가 집까지 팔았다고 들었어. 우리와 같은 구역에 살지 않으려고 말이야.”

이 일을 말하자니 성소현도 정말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장연준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이유 없이 장연준을 말려들게 했다.

“연준 씨는 우리 남편의 사촌 동생이거든요. 연준 씨는 이모가 귀찮게 하는 게 짜증 나서 태윤 씨에게 하소연하며 조언을 구했거든요.”

하예정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성소현은 바로 알아맞혔다.

그녀는 하예정에게 물었다.

“태윤 씨가 지훈 씨에게 나의 관심을 끌게 하라고 했다고?”

“태윤 씨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지훈 씨를 안배해서 언니에게 구애하라고 했겠어요. 태윤 씨가 연준 씨에게 지훈 씨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했거든요.”

“지훈 씨가 몸에 병이 있어 지훈 씨의 운명적인 여신이 아닌 이상 그에게 시집가면 모두 과부 생활을 해야 했거든요.”

“지훈 씨가 나서서 연준 씨를 도와 이모의 관심을 돌린다면 연준 씨도 불구덩이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지훈 씨가 나선다면 이모도 분명 준하 씨와 지훈 씨 두 사람 사이에서 사윗감을 선택할 거란 말이에요.”

“이모는 언니가 멀리 시집가는 것도 아쉬워하셨지만 언니가 과부 생활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신 거죠. 차라리 언니가 멀리 A시로 시집가는 것이 낫겠다 싶으신 거예요. 어차피 언니와 준하 씨 사이 감정도 애틋하니까.”

“언니, 이 일은 태윤 씨 탓도 있어요. 사촌 동생에게 그런 조언을 해주게 되어서. 하지만 연준 씨가 어떤 방법으로 지훈 씨를 나서게 했는지를 저도 잘 몰라요.”

“제가 태윤 씨 대신 사과드릴게요. 그동안 지훈 씨 때문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릴게요.”

성소현이 대답했다.

“그런 일이었군.”

성소현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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