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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1화

하루 레스토랑에서 나오자마자 김은희는 주서인에게 손을 뻗었다.

“왜 그래?”

주서인은 모르는 척 물었다.

김은희가 대답했다.

“예진가 돌려준 축의금 100만 원 나에게 줘.”

“엄마, 우리 건축 자재 가게가 요즘 장사가 잘 안 되어 돈도 얼마 못 벌어요. 우리 가족이 먹고살기도 지금 너무 힘들어요. 이 100만 원 저에게 주세요.”

“게다가 형인 사고가 났을 때 다행히 제가 앞에서 막아줬기 때문에 형인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저도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잖아요.”

“현주도 감옥에 들어가서 제 병원비도 주지 않았는걸요. 저의 병원비도 모두 우리 스스로 지급했어요. 형인이와 그 X친 여자가 아직 이혼하지 않았으니 엄마 며느리가 엄마 딸을 해친 거나 다름없어요.”

“이 100만 원으로 제가 영양제 사 먹게 해주세요.”

김은희는 손을 뻗어 딸의 이마를 쿡쿡 찔렀다.

“엄마 앞에서 억지 좀 부리지 마. 우리가 널 얼마나 도와줬는데 아직도 만족을 몰라. 지금 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그래? 형인이가 입원하여 지금 우리 집안의 모든 적금을 다 써버린 거 몰라?”

“이 100만도 나와 네 아빠가 여기저기서 모아서 빌려온 거야.”

“내가 너희 집안에 적금이 얼마나 있는지 모를 거라 생각하지마. 수십억은 아니더라도 1억 원 정도 있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네 가게도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된다면서.”“엄마가 병원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날 멍청이 취급 하지마. 아직 형인이 퇴원도 못 했는데 돈이 얼마나 더 드는지 모르니까. 엄마한테 돈을 뜯고 싶어도 지금은 때가 아니야.”

“생각해보니 형인이도 과거에 너에게 많은 도움을 줬잖아. 네가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종일 형인이 집에 가서 먹었잖아. 예진이가 널 조상 모시듯이 너희 다섯 식구를 모셨지.”

“아무리 이익만 챙기는 것에 익숙해져도 유분수지, 친정집 형제가 지금 곤경에 처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이기적이야?”

주서인은 마지못해 그 돈 봉투를 꺼내 어머니께 돌려드렸다.

그리고 입으로 중얼거렸다.

“예진 지금 돈 많잖아요. 예진이가 형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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