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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7화

“우빈이가 겁먹은 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그곳에 더 살고 싶어도 이제는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요. 화내지 마세요. 저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예진은 노동명을 위로했다.

노동명은 정색하며 말했다.

“널 노리고 있잖아.”

노동명은 하예진이 살을 빼면 많은 남자가 눈독 들이리라는 것을 예상했다.

노동명이 하예진을 좋아하고 그녀에게 구애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하예진에게 관심이 있다 해도 감히 노동명과 경쟁하지 못했다.

모르는 사람들이, 예를 들어 그 술 취한 남자처럼 하예진을 노리고 있었다. 틀림없이 하예진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하예진은 노동명의 여자이다!

노동명이 이렇게 오래 기다렸는데도, 하예진이 아직 그를 받아들이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 빼앗아 가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었다.!

“이사해. 예진아, 당장 이사해. 내가 사람을 보내서 이사를 도울게.”

노동명이 말을 꺼냈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당장 이사하고 레아닐 아파트를 떠나게 하고 싶었다.

“제가 제부한테 제 돈으로 그 집을 사겠다고 했어요. 제가 지금은 돈이 부족해 집값을 당장 갚을 수 없어요. 모든 자금을 모아도 돈이 부족하거든요. 두 가게를 운영할 때 자금을 좀 남겨야 하기도 하고.”

노동명이 투덜댔다.

“예진이 넌 정말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고집이 센 사람이야.”

노동명은 하필이면 이런 여자에게 빠진 것이다.

그의 신분과 지위로는 수많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노동명은 그 누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필이면 하예진에게 조금씩 끌렸다.

노동명은 하예진을 끔찍이 사랑했다.

하지만 하예진의 고집에 관해 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전태윤도 이렇게 고집이 센 처형을 만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전태윤은 아마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별장을 선물하고 싶어도 선물하지 못했을 것이다.

“태윤이가 허락했어?”

노동명이 물어보았다.

노동명은 친구가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예정이과 상의해보겠다고 했어요.”

노동명도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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