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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5화

하예진이 대답했다.

“벌써 질렸나 봐요. 유치원에 가면 매일 일찍 일어나야 하고 이모네 집에 놀러 갈 수도 없으며 집에 와서는 숙제해야 한다고 투정 부렸어요.”

“당신도 우빈이를 너무 힘들게 하지 마. 아직 애가 세 살밖에 안돼, 한창 놀 나이라고. 주말까지 무술 배우러 보내면 너무하잖아. 너무 스트레스 주면 안돼, 어렷을 때 재밌게 놀아야지.”

“스트레스 많이 준 적 없어요. 그냥 하루에 한 장씩 글씨 연습 시킨 거고 무술은 유치원가기 전부터 지원한 거에요.”

“우빈이는 아직 유치원 다녀. 내 취지는 어린 시절에 애들을 맘껏 놀게 하는 거야. 애가 스스로 배우러 해야만 취미반을 보내주지.”

노동명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애들은 유치원 다닐 때 다 그런 거야.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애가 유치원 생활에 적응하면 더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을 거야.”

하예진은 사촌 동생이 유치원에 다닐 때 부모와 오빠들의 손을 잡고 차에 오르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적응할 시간을 줬어요. 그리고 딴마음 먹지 말고 견지하라고 말했죠.”

“예정이가 당신 손에서 우수하게 자랐잖아. 나는 당신이 우빈이도 훌륭한 사람으로 기를 수 있다고 믿어.”

노동명은 더는 우빈이의 편을 들지 않았다. 녀석은 사람들의 총애를 받는지라 유치원에 다니는 것이 재미없다고 생각되어 더는 다니려 하지 않았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그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

하예진은 엄마로서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온당하고 믿음직스럽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우빈이를 잘 길러 낼 것이라고 믿었다.

“예진아, 아까 내가 한 말은 그냥 술에 취해 한 헛소리라고 생각해.”

어제 노동명은 확실히 술을 적지 않게 마셨지만, 워낙 주량이 좋았던지라 쓰러지지 않았다.

“얼른 아침이나 드세요.”

하예진은 일회용 젓가락을 그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나중에 또 이러면 아침 안 가져다 줄 거에요. 동명 씨 굶게 할겁니다. 어차피 배고픈 사람은 제가 아닌데요.”

노동명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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