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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2화

하예진도 전태윤이 한 번에 승낙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집에 가서 예정이랑 한번 얘기 나누세요. 그럼 전 레스토랑 가볼게요. 제부도 일 보고 계세요.”

“처형 벌써 가시려고요?”

하예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제부는 일도 바쁘고 시간도 빡빡할 텐데 저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시면 제가 미안하죠. ”

하예진의 임신 때문에 전태윤은 약속했던 신혼여행을 취소했다. 하지만 한 달 결혼 휴가는 취소하지 않았고 그 한 달 동안 하예진과 함께 관성 이곳저곳을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관성은 워낙 컸기에 아직 돌아보지 못한 곳이 아주 많았다.

최근 전태윤은 결혼 휴가를 내려고 며칠 동안 야근을 하며 중요한 일들을 미리 처리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처형, 제가 엘리베이터까지 모셔다드릴게요.”

전태윤은 하예진을 더는 붙잡지 않았고 그녀와 함께 회장실을 나와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뒤에야 사무실로 돌아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 하예진은 마침 회사로 돌아온 소정남을 만났다.

“예진 누님.”

소정남은 하예진을 보자마자 웃으며 다가와서 물었다.

“누님 언제 오신 거예요? 벌써 가시려고요? 좀 더 계시지. 도움이 필요할 때 말씀만 해주시면 제가 꼭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하예진이 웃음 어린 얼굴로 대답했다.

“좀 일이 있어서 태윤 씨 찾으러 온 거예요. 큰일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태윤 씨 일하느라 바쁠 텐데 저도 이만 레스토랑 가보아야 할 거 같아요. 다음에 만나면 음식 대접할게요.”

“좋아요. 누님 요리 솜씨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던걸요. 얼마나 맛있던지 어제 누님 레스토랑에서 식사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여운이 남아요.”

하예진은 소정남의 칭찬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소정남은 말솜씨가 대단해서 모든 사람과 웃음꽃 피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제 요리가 그렇게 마음에 드시면 시간 될 때 오세요. 제가 직접 요리해 드릴게요.”

“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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