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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2241 - Chapter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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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1화

하예진은 노동명과 우빈이가 함께 자는 모습이 마치 부자처럼 느껴졌다.하예진은 두 사람을 바로 깨우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직원들이 퇴근하기 전에 이미 가게 안의 모든 것을 깨끗이 치워놓았기에 가게는 말끔히 정돈되어 있었다.오늘은 오픈 첫날이라 그녀의 친척과 친구들 외 많은 사람이 들어와서 식사했다. 오늘 하예진은 가게로 들어와서 식사하는 손님마다 할인해주었고 자그마한 선물도 준비해 주었다.조금 전 하예진이 오늘의 장부를 계산해 보았는데 그 수입이 하루 토스트 가게보다 훨씬 많았다.가게 오픈 첫날에 많은 귀빈이 참석했고 그 귀빈들 때문에 이곳에 와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미래의 경영 상황을 잘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하예진은 자신의 하루 레스토랑이 하루 토스트 가게를 능가할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었다.눈앞의 목표를 달성한 후 하예진은 또 다음 목표를 연이어 진행하려고 계획했다.하예진은 의자 하나를 살며시 잡아당겨 자리에 앉았고 깊이 잠들어 있는 두 사람을 조용히 지켜보았다.하예정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퇴근했다. 하예정은 임신하고 있었기에 하예진은 친동생을 가게에서 늦게까지 있게 하지 않았고 점심 식사가 끝난 뒤 바로 제부에게 부탁해 동생을 집으로 데겨가게 했다.다른 지인들도 오후 늦게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밤늦게까지 하예진의 곁을 지킨 사람은 사랑하는 아들과 그녀를 1년 가까이 연모한 노동명이였다.노동명은 입원 기간 살이 많이 빠졌다. 퇴원 후로 마음을 추스르고 정신이 많이 좋아졌고 빠졌던 살들도 천천히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노동명은 만약 그가 매일 재활을 꾸준히 하지 않고 계속 살이 찌기 시작한다면 뚱보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그리고 하예진에게 만약 그가 뚱뚱보로 된다면 그를 좋아하게 될 수 있겠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하예진은 가볍게 웃으며 한마디 답했다.“노 대표는 뚱뚱해도 많은 여자가 좋아하실 거에요.”하예진은 자신이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말은 내뱉지 않았다.노동명은 입을 삐쭉 내밀며 말을 이었다.“그 사람들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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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노동명은 본능적으로 먼저 품에 안긴 녀석을 꼭 끌어안고 뒤이어 눈을 번쩍 떴다.눈앞의 사람이 하예진인 것을 확인한 노동명은 그제야 활짝 웃으며 하예진에게 물었다.“일 끝났어? 집에 가도 돼? 우빈이가 졸린다고 하길래 안고 재우려고 했는데 나까지 깜빡 잠들었어.”하예진은 아들의 작은 얼굴을 만지던 손을 거두어들였다.노동명이 눈치채더니 무척 후회했다. 반응이 왜 이렇게 느린지, 하예진이 손을 내려놓을 때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얼굴을 만지게 해야 했었는데.누가 들어가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잠을 깊이 자야 했었는데.어쩌면 하예진이 그가 잠들었을 때 몰래 뽀뽀했을 수도 있다.지금 자는 척해도 늦지 않을지...“끝났어요. 동명 씨, 수고하셨어요. 늦은 시간까지 우빈이를 돌봐주시고.”노동명이 한마디 했다.“너와 나 사이에 뭘 그렇게 예의를 갖춰. 우빈이도 날 잘 따라주니 너무 기쁘기만 한 걸.”예전에 노동명이 우빈이를 안고 싶어 했지만 우빈이는 자신을 다치게도 하지 못했다. 노동명의 얼굴에 칼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노동명은 지금까지도 얼굴의 칼자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하예진도 그의 얼굴에 난 칼자국에 대한 사연을 알고 있었기에 그 자국을 남기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해 주었다.처음 노동명을 만났을 때 하예진도 그의 얼굴에 남은 자국을 무척 무서워했다.하지만 그 칼자국이 익숙해진 하예진은 무섭기는커녕 자꾸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당시 그 칼이 얼굴에 베었을 때 얼마나 아팠을까.“동명 씨 경호원은 아직도 밖에 있어요?”하예진이 살며시 물어보았다.노동명이 대답했다.“응. 우리 사람들은 날 떠나지 않을 거야.”밤이 아무리 깊어도 노동명이 아직 식당에 있는 한 경호원은 그를 기다려서 집에 데려다주어야 했다.하예진이 노동명을 배웅할 수 있지만 밤이 깊어졌기에 노동명은 허락하지 않았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그를 집으로 바래다준 다음 다시 그녀의 집으로 돌아간다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걱정할 것이 매우 뻔했다.하예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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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화

“예진이 넌 요리하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비싸지 않고 맛있는 요리를 맛보게 하고 싶어 하잖아. 내 생각엔 체인점을 많이 발전시키는 게 더 좋을 것 같아.”“관리방식에서도 좀 더 엄하고 자신만의 체계적인 방식으로 다스려야 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거든. 중심이 무너져버리면 모든 것이 마치 모래처럼 금방 흩어질 테니까.”“난 네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 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면 돼. 단숨에 하늘을 오를 순 없으니까. 그러다 보면 경험도 쌓을 수 있어서 좋을 거야.”하예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동명 씨 말에도 일리가 있어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해 볼게요. 불구덩이에 빠지지 않게끔 노력해야죠. 밑천까지 잃으면 안 되니까.”하예진은 아직 젊으니 앞으로 8년, 10년을 더 분투해서 그녀만의 특급호텔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노동명을 밀고 가게 나선 하예진은 멈춰 서서 대문을 닫고 자물쇠를 채운 뒤 셔터를 내릴 준비 했다.“예진 씨, 제가 할게요.”노씨 가문의 경호원이 셔터를 내리려는 하예진의 모습을 보더니 재빨리 다가와 하예진을 도와 내려주었다.“고마워요.”“별말씀을요.”경호원은 셔터를 내린 후 노동명을 바라보았고 그의 품에 안긴 우빈을 한 번 보았다. 그러더니 노동명을 계속 하예진과 함께 있게 내버려 두어야 하는지, 집으로 모셔야 하는지 잠시 어찌할 바를 몰랐다.“동명 씨, 늦었어요. 오늘 너무 피곤하셨을 텐데 먼저 들어가서 쉬세요. 제가 우빈이 데리고 집으로 가면 돼요.”하예진은 다가가서 허리를 굽혀 노동명의 품에 안겨 깊이 잠든 아들을 안아 들었다.깊은 잠에 빠진 우빈은 엄마에게 안겨도 깨지 않았고 여전히 엄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꿈나라에서 날아다니고 있었다.“내가 너무 걱정돼서 그래. 내가 먼저 데려다줄게.”노동명은 여전히 시름이 안 놓였다.사람들이 하예진 모자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하예진 배후에 있는 큰 가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노동명은 겁도 없이 덤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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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4화

오늘 나머지 경호원이 일이 생겨서 휴가를 냈기에 경호원 한 명만 노동명을 따라다녔고 하예진은 경호원 한 분이 노동명을 부축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경호원은 거절하지 않았다.경호원과 하예진은 함께 노동명을 부축해 차에 오르게 했고 노동명이 차에 오르자 하예진이 안전벨트를 부드럽게 매주었다. 그리고 경호원은 바로 휠체어를 트렁크에 실었다.노동명은 하예진이 그에게 안전벨트를 매주면서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더니 하마터면 자신의 양손을 공제하지 못할 뻔했다. 그는 두 손으로 그녀를 안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억제하고 있었다.요즘 들어 하예진이 점점 가족처럼 느껴졌기에 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해 여태까지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사실 배웅해 줄 필요 없어요. 멀지 않은걸요.”노동명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너와 우빈이가 집에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지 못하면 마음이 안 놓여서 그래.”아무리 거리가 가깝다고 한들 여전히 걱정되었다.하예진은 노동명과 잠시 눈을 마주친 뒤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했고 노동명은 말이 내뱉어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아무 말 없이 뒤로 물러서더니 노동명의 차 문을 닫아 주었다.노동명은 실망하지도 않았다. 그는 하예진에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전씨 할머니가 노동명에게 제안한 것처럼 그가 견지하기만 한다면 하예진은 분명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하예진이 노동명에 대한 태도는 예전과 완전히 달랐다.노동명이 하예진에게 고백한 뒤로 그녀는 노동명과 단독으로 지내는 공간을 될수록 피했다.하지만 지금, 하예진은 피하지 않았다. 정정당당하게 노동명과 함께 지냈고 남들이 뒤에서 뭐라고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하예진은 정말로 변했다.전씨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듯 하예진이 실패한 결혼을 경험했기에 재혼에 관한 일은 더더욱 조심할 것이고 상대방이 아무리 좋은 남자라고 해도, 노동명이 특별히 일편단심인 남자라고 해도 너무 조급하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하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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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5화

하예진은 전태윤 부부가 그녀에게 선물한 별장을 완곡하게 거절했기에 그 별장은 지금까지 소유권의 명의를 변경하지 않았고 하예진도 그 별장에 들어가 살 생각을 하지 않았다.하예진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예진이 아무 말이 없자 경호원은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경호원은 하예진을 그녀의 집으로 데려다주었고 하예진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말을 건넸다.“예진 씨, 문을 잘 잠그고 주무세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네, 고마워요. 운전 조심하세요.”하예진은 경호원에게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경호원은 자리를 떠났다. 하예진은 먼저 아들을 소파 위에 눕힌 후 서둘러 걸어 나와 문을 잠갔고 그제야 아들을 안아 들어 방 안으로 들어갔다.“아기 돼지처럼 깊이 자네. 아직 샤워도 안 했는데.”하예진은 아들의 작은 얼굴을 살짝 꼬집었고 깊이 자도록 깨우지 않았다.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로 샤워시키려고 했다.“우빈아.”하예진은 허리를 숙여 아들의 작은 얼굴에 뽀뽀를 해주었다.“미안해. 엄마 따라 매일 늦게 집으로 돌아오게 해서.”우빈은 깊이 잠들었기에 엄마가 하는 말을 듣지 못했고 따라서 대답도 하지 않았다.하예진은 서둘러 일어나서 목욕하러 갔다.샤워하고 나오노 하예진은 핸드폰에 노동명이 보낸 많은 메시지를 보았다.노동명은 메시지로 하예진에게 하늘 리조트로 들어가 살라고 설득했다. 그곳은 보안 시스템 수준이 훨씬 높았고 노동명도 그곳에 별장이 하나 있었다. 소정남도 그곳에 별장 하나가 있다.전태윤이 가장 먼저 하늘 리조트에서 별장 하나를 샀다. 그 뒤로 노동명과 소정남도 그 리조트로 가서 각각 별장 한 채를 샀다. 세 사람은 특별히 친한 사이라 같은 리조트에서 살면서 편히 연락하면서 지내려고 했다.한밤중에 친구 집에 술 마시러 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전태윤이 방금 하예정과 혼인신고를 했을 때 부부 사이가 틀어질 때마다 그들은 한밤중에 두 친구를 불러 나가서 술을 마시곤 했고 술에 취하면 강일구가 그들을 집으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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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화

하씨 집안의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하예정은 겨우 열 살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하예진이 친동생을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예진 자매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 하예진은 하예정의 엄마이자 언니였다.하예정이 전씨 가문의 사모님으로 된 후 큰일이 생기지 않은 이상 하예진은 친동생 부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 했다.전태윤 부부도 그런 하예진을 보며 어쩔 수 없었다.누가 하예진을 설득해도 안 되는 일이었다.이경혜마저 그녀를 타이르기도 했다.“우리가 이곳에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항상 아무 일도 없이 안전했어요. 오늘 밤에만 취객을 만났을 뿐이에요. 앞으로도 이렇게 늦게 집에 가지 않을 거예요. 오늘은 특수한 상황이니까.”“동생의 후원자가 되지 못할망정 어찌 동생의 발목을 잡을 수 있겠어요. 하늘 리조트에서 별장 한 채만 해도 100억 원 넘어요. 게다가 제부가 구매한 그 별장은 가장 큰 별장으로 아마도 200억 가까이 될걸요.”“이렇게 후한 선물을 받을 수 없어요.”하예진은 집 한 채에 2억 원 남짓 하는 집이라면 아들의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뻔뻔하게 받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전태윤은 재력이 막강한 탓인지 그의 명의로 된 빌딩 중에서 가장 싼 집이 바로 발렌시아 아파트였다.전태윤은 발렌시아 아파트 중 한 채만 샀지만 나머지는 빌딩 하나를 통째로 사지 않는가 하면 별장 구역 전체를 모두 구매해 버리는 사람이다.하여 전태윤은 처형에게 하늘 리조트 중 가장 큰 별장으로 선물하려 했다.하지만 하예진의 성격으로는 그렇게 비싼 집을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노동명은 계속해서 설득했다.“그렇게 생각하지 마. 태윤의 집이 엄청나게 많거든. 또 예정 씨를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친누나처럼 생각하고 있을 거야. 태윤이는 단지 예정 씨와 함께 너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뿐이야. 받아도 돼. 생각 많이 할 필요 없어.”“그리고 앞으로 너의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중요한 일들도 더 많아질 테니 밤늦게 집으로 갈 일도 많을 거 아니야. 예진 씨가 우빈이를 돌보아준다 해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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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7화

“동명 씨, 너무 늦었어요. 일찍 쉬세요.”“그래, 너도 얼른 쉬어. 난 할 일도 없어 좀 늦게 잘 거야. 늦게 일어나도 상관없으니까.”두 사람은 인사를 나누고 통화를 끊었다.노동명은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경호원은 먼저 휠체어를 땅에 내려놓은 후 노동명을 천천히 부축하여 차에서 내리게 했다.노동명이 휠체어에 앉은 뒤에야 경호원은 다시 그를 밀어 집으로 들어갔다.이 시간에 노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잠들었다.노동명이 금방 집으로 들어올 때 경호원이 아직 불을 켜지 않았는데도 방 안의 불이 켜져 있었다. 윤미라가 켜놓은 것이다.윤미라가 위층에서 내려왔다.“사모님.”경호원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엄마, 이렇게 늦었는데 아직도 안 주무셨어요?”윤미라는 걸어오면서 경호원에게 퇴근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고 아들이 앉은 휠체어를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네가 계속 돌아오지 않아서 안심할 수 없었어. 잠도 안 오고. 밖에 인기척을 주의하고 있었는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 그래서 베란다에서 내다보니 네 차가 들어오길래 얼른 내려와서 마중 나왔지.”“왜 이렇게 늦게 돌아왔어?”하예진의 새 가게가 오픈하자 윤미라도 다른 며느리를 데리고 가서 축하해 주었다.노씨 가족은 하예진을 예비 며느리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같은 가족의 일원이 가게를 오픈하면 마땅히 축하해 주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은 식사를 마치고 잠시 머무르다가 이내 가게를 나섰다. 막 오픈한 날이라 해도 장사를 정상적으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하예진은 바삐 돌아쳤다.그들과 같은 귀부인들은 하예진의 일을 도울 수 없었기 때문에 하예진의 장사를 방해하지 않으려면 가게를 떠나는 방법밖에 없었다.“예진이가 가게 일을 마치고 예진의 집에 데려다주고 오느라 늦었어요.”노동명은 솔직히 대답했다.윤미라가 말을 이었다.“예진한테 너무 악착같이 장사하지 말고 밤 9시면 퇴근하라고 해. 사장님은 가게에서 문 닫는 순간까지 지킬 필요는 없어.”하예진도 점장님을 청해 직원들을 관리하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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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8화

하예진은 사장님으로 되였기에 옷차림도 많이 우아해 졌다.하예진은 매우 예쁜 여자였다. 예전에는 너무 뚱뚱하여 예쁜 얼굴이 가려졌던 것이다. 그 뒤로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덮여졌던 예쁜 얼굴도 드러나게 되었고 딴 사람으로 태어난 듯했다.얼굴도 환해져서 어디로 가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예쁜 여자가 워낙 시선을 끌기 쉬운 데다 하예진은 또 아들을 데리고 홀로 살고 있어 그녀가 이혼녀라는 사실을 다들 알고 있었다. 따라서 많은 남자도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악의 없는 사람이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제가 예진이 보고 태윤이가 선물한 하늘 리조트의 별장으로 이사하라고 설득했어요. 저도 그 리조트에 별장이 있기에 예진이가 이사하기만 하면 저도 저의 별장으로 들어가 생활하려고요.”“앞으로 서로 보살피기도 편하고. 평소에 저도 예진이 곁에 있거나 경호원을 예진이뒤에 따라다니게 하려고요.”“예진의 고집을 꺾을 사람이 없을 거야.”예전에 윤미라가 하예진을 찾아 그녀를 관성에서 떠나게 하려고 했지만 하예진의 반박에 윤미라는 말을 잇지 못했다.하예진은 원칙성이 매우 강한 여자였다.그녀는 실제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했다.“맞아요.”노동명도 한마디 보탰다.그런데 노동명은 하필이면 그 고집 센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윤미라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예진이 성격이 예진이 이모와 너무 비슷해. 예진이 이모가 그런 분이시거든. 그래서 하예진도 열다섯 살 되는 친동생을 데리고 X떡같은 고향을 떠나 홀로 예진이를 잘 키웠잖아. 동생이 얼마나 훌륭해.”하예정의 훌륭함은 하예정 자신의 노력도 있지만 친언니의 교육과도 관계를 뗄 수 없었다.하예진은 돈이 없어 자신이 무술, 피아노 등을 배우지 못했지만 친동생을 배우게 했다. 그녀들은 그녀들의 부모님 사망 보상금으로 겨우 대학을 졸업했다.하예정이 배우고 싶어 하는 수업도 아마 하예진이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배우게 했을 것이다.하예진은 교육을 매우 중시했다.그 당시 하예진도 아직 미성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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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9화

우빈이에 관한 말이 나오자 노동명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맴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윤미라를 보며 말했다.“제가 오늘 밤 우빈이를 안고 재웠거든요. 잠든 우빈이를 보면서 어찌나 예쁘던지. 꽉 깨물고 싶었다니까요.”“그 녀석 보면 볼수록 귀여워요. 점점 좋아져요.”“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바라지도 않아요. 저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할 따름이에요.”주형인은 여전히 살아있다.우빈은 그의 아버지와 정이 깊지 않지만 주형인이 친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옛날에 노동명이 우빈을 달래면서 우빈의 새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우빈이는 친아빠가 있으니 다른 아빠를 찾을 필요 없다고 했다. 욕심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빠 한 분이면 충분하다고 했다.우빈의 말을 들은 노동명도 그제야 우빈이가 그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 것을 알았다.그래서 하예진과 결혼해서 그녀와 함께 우빈을 키우고 우빈이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했다.어쨌든 노동명이 우빈의 엄마를 빼앗지 않았는가!“우빈이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걸.”윤미라가 아들을 보며 말했다.“네가 예진이와 결혼한 뒤로도 우빈이가 널 아빠라고 부르지 않으면 강요하지는 마. 친아버지도 살아 계시고 양육비도 내주기에 친아버지의 존재를 지울 수는 없어.”“너와 예진이가 아이를 낳을 수만 있다면 이 어머니는 정말 죽어도 한이 없을 것 같아.”윤미라의 네 아들 중 막내아들을 제외한 모든 자식은 다 결혼했고 심지어 아이까지 낳았다. 유독 막내아들만 그녀를 걱정하게 했다.예전에 윤미라는 하예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들이 하예진과 함께 있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윤미라는 하예진을 받아들였지만, 아들이 휠체어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이 언제 함께 인생을 살아갈 건지 무척 걱정하고 있었다.두 사람 모두 서른 살이 넘었다.나중에 두 사람이 정말로 함께 미래를 약속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 된다면 고령 산모에 속할 것이다.그러나 노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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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0화

“동명이가 돌아왔어?”“네, 돌아왔어요. 지금 방에서 쉬고 있어요.”윤미라가 걸어가면서 물었다.“왜 일어나셨어요?”노진규는 잡지를 덮으며 대답했다.“당신처럼 아들이 걱정돼서 그러지. 동명이가 돌아오지 않았는데 잠을 이룰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나도 이젠 익숙한 차 소리가 들려오고 동명이가 돌아온 것을 확인해야 잠들 수 있거든.”“휴, 그러게요. 돌아오지 않으면 걱정되어서 잠을 잘 수가 없다니까요.”“동명이가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는지 당신과 말했어? 또 무슨 얘기를 나누었어?”윤미라는 침대로 돌아와 앉았고 이불을 젖히며 말했다.“예진이가 퇴근하기를 기다리다가 가게 문 닫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왔대요.”“예진이가 오늘 너무 바빠서 늦게 돌아온 거래요. 앞으로는 이렇게 늦을 일은 없다고 했어요. 동명이 몸 상태도 아주 좋으니 걱정하지 말고 얼른 자요. 너무 늦었어요.”“별 얘기 안 했어요. 동명이와 예진의 미래에 관한 얘기를 좀 했어요.”노진규는 아내가 눕기를 기다렸다가 불을 끄고 다시 말했다.“지금 그런 얘기 뭐 하러 해? 동명이가 회복도 안 되었으니 예진이와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할 텐데. 예진이가 힘들어할까 봐 그러는 거야. 두 사람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둬. 우린 지켜보고만 있으면 되고.”“아무 말도 안 했어요. 우리가 살아있을 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할 텐데.”“걱정하지 마. 잘될 거야.”노진규는 아내를 위로했다.노진규도 마음속으로 막내아들이 빨리 하예진과 결혼하여 아기를 낳았으면 했다.학생들이 잠든 틈을 타 정윤하는 남몰래 밖으로 나가 야식을 먹었다.낮에 학생들을 데리고 경기에 참가해야 했기에 관성에서 제대로 둘러보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혼자 야식을 먹으러 나가려면 학생들이 모두 꿈나라에 가야만 기회가 올 수 있었다.야식을 배불리 먹은 정윤하는 30분 정도 걸으면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돌아갔다.밤이 깊어지자 수많은 차가 지나치던 관성의 거리도 한결 조용해졌다.도로에는 가끔 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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