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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노동명은 본능적으로 먼저 품에 안긴 녀석을 꼭 끌어안고 뒤이어 눈을 번쩍 떴다.

눈앞의 사람이 하예진인 것을 확인한 노동명은 그제야 활짝 웃으며 하예진에게 물었다.

“일 끝났어? 집에 가도 돼? 우빈이가 졸린다고 하길래 안고 재우려고 했는데 나까지 깜빡 잠들었어.”

하예진은 아들의 작은 얼굴을 만지던 손을 거두어들였다.

노동명이 눈치채더니 무척 후회했다. 반응이 왜 이렇게 느린지, 하예진이 손을 내려놓을 때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얼굴을 만지게 해야 했었는데.

누가 들어가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잠을 깊이 자야 했었는데.

어쩌면 하예진이 그가 잠들었을 때 몰래 뽀뽀했을 수도 있다.

지금 자는 척해도 늦지 않을지...

“끝났어요. 동명 씨, 수고하셨어요. 늦은 시간까지 우빈이를 돌봐주시고.”

노동명이 한마디 했다.

“너와 나 사이에 뭘 그렇게 예의를 갖춰. 우빈이도 날 잘 따라주니 너무 기쁘기만 한 걸.”

예전에 노동명이 우빈이를 안고 싶어 했지만 우빈이는 자신을 다치게도 하지 못했다. 노동명의 얼굴에 칼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명은 지금까지도 얼굴의 칼자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

하예진도 그의 얼굴에 난 칼자국에 대한 사연을 알고 있었기에 그 자국을 남기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해 주었다.

처음 노동명을 만났을 때 하예진도 그의 얼굴에 남은 자국을 무척 무서워했다.

하지만 그 칼자국이 익숙해진 하예진은 무섭기는커녕 자꾸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

당시 그 칼이 얼굴에 베었을 때 얼마나 아팠을까.

“동명 씨 경호원은 아직도 밖에 있어요?”

하예진이 살며시 물어보았다.

노동명이 대답했다.

“응. 우리 사람들은 날 떠나지 않을 거야.”

밤이 아무리 깊어도 노동명이 아직 식당에 있는 한 경호원은 그를 기다려서 집에 데려다주어야 했다.

하예진이 노동명을 배웅할 수 있지만 밤이 깊어졌기에 노동명은 허락하지 않았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그를 집으로 바래다준 다음 다시 그녀의 집으로 돌아간다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걱정할 것이 매우 뻔했다.

하예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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