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46화

하씨 집안의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하예정은 겨우 열 살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하예진이 친동생을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예진 자매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 하예진은 하예정의 엄마이자 언니였다.

하예정이 전씨 가문의 사모님으로 된 후 큰일이 생기지 않은 이상 하예진은 친동생 부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 했다.

전태윤 부부도 그런 하예진을 보며 어쩔 수 없었다.

누가 하예진을 설득해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경혜마저 그녀를 타이르기도 했다.

“우리가 이곳에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항상 아무 일도 없이 안전했어요. 오늘 밤에만 취객을 만났을 뿐이에요. 앞으로도 이렇게 늦게 집에 가지 않을 거예요. 오늘은 특수한 상황이니까.”

“동생의 후원자가 되지 못할망정 어찌 동생의 발목을 잡을 수 있겠어요. 하늘 리조트에서 별장 한 채만 해도 100억 원 넘어요. 게다가 제부가 구매한 그 별장은 가장 큰 별장으로 아마도 200억 가까이 될걸요.”

“이렇게 후한 선물을 받을 수 없어요.”

하예진은 집 한 채에 2억 원 남짓 하는 집이라면 아들의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뻔뻔하게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태윤은 재력이 막강한 탓인지 그의 명의로 된 빌딩 중에서 가장 싼 집이 바로 발렌시아 아파트였다.

전태윤은 발렌시아 아파트 중 한 채만 샀지만 나머지는 빌딩 하나를 통째로 사지 않는가 하면 별장 구역 전체를 모두 구매해 버리는 사람이다.

하여 전태윤은 처형에게 하늘 리조트 중 가장 큰 별장으로 선물하려 했다.

하지만 하예진의 성격으로는 그렇게 비싼 집을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노동명은 계속해서 설득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 태윤의 집이 엄청나게 많거든. 또 예정 씨를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친누나처럼 생각하고 있을 거야. 태윤이는 단지 예정 씨와 함께 너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뿐이야. 받아도 돼. 생각 많이 할 필요 없어.”

“그리고 앞으로 너의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중요한 일들도 더 많아질 테니 밤늦게 집으로 갈 일도 많을 거 아니야. 예진 씨가 우빈이를 돌보아준다 해도 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