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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3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소지훈이 물었다.

정윤하는 대범하게 자신의 명함 한 장을 꺼내 소지훈에게 건네주며 대답했다.

“저는 정윤하라고 해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무술 코치예요.”

소지훈은 정윤하의 명함을 건네받아 꼼꼼히 살펴본 뒤 주머니에 조심스레 넣었다.

소지훈도 정윤하에게 명함을 건넸다. 명함에는 소씨 가문의 신분이 적혀 있지 않았고 대신 소씨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를 배경으로 하고 회사 대표라고 써놓았다.

정윤하는 양손으로 그의 명함을 건네받았고 그 명함을 유심히 들여다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아저씨 회사 대표세요? 드라마에서 보면 대표들이 나올 때마다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다니던데. 아저씨는 왜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니지 않으세요? ”

소지훈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경호원을 몇 명을 데리고 다녔어요. 저와 함께 몇 년 동안 일했거든요.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집에 가서 어르신을 보살펴야 했고 일부 사람들은 결혼 재촉에 못 이겨 사직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결혼해야 했어요.”

“그 뒤로 저는 한동안 마땅한 경호원을 구하지 못했어요.”

정윤하는 ‘네'라고 대답하고는 더는 묻지 않았다.

그녀는 현실에서 처음으로 수억 원짜리 고급 차를 몰고 다니는 회사 대표를 보았다.

소지훈은 아마 큰 회사의 대표일 것이다.

이것은 단지 정윤하의 추측에 불과했다.

그녀도 단지 궁금한 마음에 물어보았을 뿐이다.

두 사람 사이가 가깝지 않았기에 정윤하는 꼬치꼬치 캐물을 수 없었다.

정윤하은 소지훈을 보며 결론 하나를 지었다. 그것은 바로 관성의 대표는 정말 젊고 잘생긴 데다 재산도 많다는 것이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정윤하에게 맞아 바닥에 쓰러진 “연기자”들도 모두 경찰서로 끌려갔다.

정윤하도 소지훈과 함께 경찰서에 가서 조사에 협조했다.

두 사람이 파출소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

소지훈은 정윤하에게 말을 건넸다.

“윤하 씨, 어디에서 사세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정윤하는 한밤중에 택시를 타기도 불편하고 그렇다고 걸어서 돌아가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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