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50화

“동명이가 돌아왔어?”

“네, 돌아왔어요. 지금 방에서 쉬고 있어요.”

윤미라가 걸어가면서 물었다.

“왜 일어나셨어요?”

노진규는 잡지를 덮으며 대답했다.

“당신처럼 아들이 걱정돼서 그러지. 동명이가 돌아오지 않았는데 잠을 이룰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나도 이젠 익숙한 차 소리가 들려오고 동명이가 돌아온 것을 확인해야 잠들 수 있거든.”

“휴, 그러게요. 돌아오지 않으면 걱정되어서 잠을 잘 수가 없다니까요.”

“동명이가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는지 당신과 말했어? 또 무슨 얘기를 나누었어?”

윤미라는 침대로 돌아와 앉았고 이불을 젖히며 말했다.

“예진이가 퇴근하기를 기다리다가 가게 문 닫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왔대요.”

“예진이가 오늘 너무 바빠서 늦게 돌아온 거래요. 앞으로는 이렇게 늦을 일은 없다고 했어요. 동명이 몸 상태도 아주 좋으니 걱정하지 말고 얼른 자요. 너무 늦었어요.”

“별 얘기 안 했어요. 동명이와 예진의 미래에 관한 얘기를 좀 했어요.”

노진규는 아내가 눕기를 기다렸다가 불을 끄고 다시 말했다.

“지금 그런 얘기 뭐 하러 해? 동명이가 회복도 안 되었으니 예진이와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할 텐데. 예진이가 힘들어할까 봐 그러는 거야. 두 사람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둬. 우린 지켜보고만 있으면 되고.”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우리가 살아있을 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할 텐데.”

“걱정하지 마. 잘될 거야.”

노진규는 아내를 위로했다.

노진규도 마음속으로 막내아들이 빨리 하예진과 결혼하여 아기를 낳았으면 했다.

학생들이 잠든 틈을 타 정윤하는 남몰래 밖으로 나가 야식을 먹었다.

낮에 학생들을 데리고 경기에 참가해야 했기에 관성에서 제대로 둘러보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

혼자 야식을 먹으러 나가려면 학생들이 모두 꿈나라에 가야만 기회가 올 수 있었다.

야식을 배불리 먹은 정윤하는 30분 정도 걸으면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돌아갔다.

밤이 깊어지자 수많은 차가 지나치던 관성의 거리도 한결 조용해졌다.

도로에는 가끔 차 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