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2281 - Chapter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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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1화

사실 소지훈은 처음으로 마음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은 터라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아버지, 어머니.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열정이 윤하 씨를 놀라게 할까 봐 이렇게 빨리 윤하 씨 일을 알려드리려고 하지 않았어요.”“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제가 소현 씨에게 마음이 있는 줄로 아셨고 제 동의도 없이 이렇게 성씨 가문으로 찾아오셨잖아요. 또한 혼사 얘기를 꺼내셨기에 이렇게 사실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제발 좀 안심하세요.”“며느리를 분명 데려올 겁니다. 하지만 소현 씨는 아니니 다시는 여기로 와서 소현 씨 귀찮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소지훈은 부모님께 말씀을 드린 후 성소현에게 정중히 사과했다.“소현 씨, 그동안 폐를 끼쳐 죄송해요.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릴게요. 제 잘못이에요. 제가 연준 씨와 내기해서 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처리해주어야 했어요.”“연준 씨 탓도 너무 하지 마세요. 소현 씨 어머님 때문에 놀란 것뿐이에요.”성소현은 소지훈의 연애사를 듣더니 그녀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었고 진작에 화가 풀렸다.게다가 하예정도 성소현에게 진실을 알려주었다.화가 났다 해도 이미 다 풀렸다.성소현은 너그럽게 말을 이었다.“저도 이 일의 주요 원인이 우리 어머니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예정이한테서 들었거든요. 연준 씨도 우리 어머니께서 더 이상 연준 씨를 귀찮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사촌 형을 찾아가 하소연하셨을 거에요.”“태윤 씨가 사촌 동생에게 건넨 조언도 저는 이해할 수 있어요. 사촌 동생이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데 어떻게 조언을 하지 않을 수 있었겠어요.”예준하는 그제야 깨달았다.전태윤이 생각해낸 수단이었다.예준하는 전태윤을 엄청나게 믿었다. 두 가문의 사이도 매우 가까운 데다 사업상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었는데 이런 수단으로 그를 괴롭힐 줄이야!소지훈이 웃으며 말을 건넸다.“과거에 사람들이 소현 씨에 대한 평가가 매우 허무맹랑했지만 이젠 누가 감히 소현 씨가 날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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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2화

가장 중요한 것은 딸 성소현이 지금 사랑하는 남자가 바로 예준하라는 점이다.예전에 성소현은 전태윤을 쫓아다녔고 전태윤은 그녀를 무시하고 하예정과 깜짝 결혼한 뒤로 성소현은 바로 단념하여 전태윤에 대한 감정을 철저히 잘라버렸다. 그리고 이제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성문철은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성문철은 아내를 너무 사랑했고 아내의 반응이 너무 격렬했기에 과감하게 표현하지 못했다.“아버지, 어머니. 제가 점심에 윤하 씨와 그녀의 학생들에게 점심을 사주기로 약속했거든요. 시간도 다 되어서 제가 지금 가봐야 해요.”“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여기 상황을 뒷수습 좀 해주세요. 저와 윤하 씨 일에 절대로 참견하시지 마세요. 저 혼자서도 잘 처리할 수 있으니 절대로 관여하시지 마세요.”“며느리가 도망갈 수 없으니까 저를 믿어주세요.”소균성 부부는 이내 아들을 재촉했다.“어서 가봐. 늦으면 안 되지. 가서 윤하 씨 점심 사드려.”“잘 처리할 수 있으면 됐어. 우리가 관여 안 할게. 절대로.”아들이 사랑의 달콤함을 마음껏 맛보게 하고 싶었다.다른 집안 아들이 있는 것들은 반드시 자기 아들에게도 있어야 했다.소지훈은 성씨 가문에게 사과드렸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소지훈이 떠나간 후에야 전태윤 부부가 도착했다.성소현을 통해 전태윤 부부는 소지훈이 그의 운명적인 여신을 찾았음을 알게 되었다.“전씨 할머니께서 찾으신 그 점쟁이는 참 대단하시네. 예정아, 나 대신 할머니께 부탁드려 나에게도 점을 쳐달라고 수 있어? 나도 내가 언제 재력이 가장 막강한 여자 재벌가로 될 수 있는지 점을 쳐주었으면 좋겠어.”성소현은 그 점쟁이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너무 정확하게 점을 쳐주었다.그 점쟁이는 전태윤과 하예정의 부부 인연이 있다는 것을 점 쳐주었다. 하여 전씨 할머니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전태윤은 어쩔 수 없이 하예정과 결혼해야 했다.하예정과 깜짝 결혼한 전태윤도 어쩔 수 없이 하예정에게 빠져들었고 오늘날 금실이 좋은 부부가 존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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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3화

성소현이 대답했다.“저도 이미 화 풀렸어요.”성소현은 그녀의 부모님을 바라보았다.이경혜도 좀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이 일을 말하자면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소 가주 탓은 아니죠. 소 가주께서 사죄한다고 하셨으니 이 선물을 우리도 받을게요.”최민주도 웃으며 말을 꺼냈다.“비록 우리 두 가문이 사돈을 맺을 수는 없지만 지훈이가 여신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소현 씨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걸요. 우리도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 우리 두 가문도 많이 연락하면서 지내요.”소씨 가문과 전씨 가문의 관계는 가장 가까웠다.과거에 성씨 가문과 원한을 맺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전씨 가문과 사이가 좋았고 또 전씨 가문과 성씨 가문이 라이벌이기 때문에 소씨 가문과 성씨 가문 사이는 겉치레뿐이었다.하지만 지금 전씨 가문과 성씨 가문은 사적으로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고 사업상으로도 더는 협력 관계를 이루지 않았기에 오히려 예전과 같은 대립 관계도 없었다.하여 소씨 가문이 성씨 가문과 자주 왕래해도 전씨 가문의 불편함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전씨 가문과 성씨 가문은 이미 친척 관계가 되었다.이경혜도 흔쾌히 대답했다.“자주 연락해요.”소균성의 혼사 얘기를 꺼낸 사건도 소지훈의 해석을 통해 마침내 막을 내릴 수 있었다.앞으로도 소지훈은 더 이상 성소현에게 매달리지 않을 것이고 성씨 가문이든 소씨 가문이든 모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소균성 부부는 성씨 가문에 남아 점심을 먹었다.반면 소지훈은 허둥지둥 관성 호텔로 돌아갔다.다행히 그는 정윤하 일행보다 한 발 먼저 호텔에 도착했다.소지훈은 차를 세우자마자 버스 한 대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마침내 호텔 입구에 멈추었다.곧 차 문이 열렸다.가장 먼저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정윤하였다.정윤하가 차에서 내려 차 문 앞에 서자 그녀의 학생들이 한두 명씩 내리기 시작했다. 정윤하도 차에서 내리는 학생들의 인원수를 세어 자신이 데리고 온 12명의 아이가 모두 차에서 내렸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그제야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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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4화

선물이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정윤하를 쳐다보다가 정윤하가 반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 그제야 기뻐하며 소지훈을 따라갔다.소지훈은 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건네며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선물상자에 너희들의 이름이 적혀있어.”정윤하가 다가오더니 소지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우리 학생들의 이름을 어떻게 아셨어요?”정윤하는 소지훈에게 6남 6녀의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시합에 참여했다고 말했을 뿐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소지훈이 입을 열었다.“경기하러 왔다고 해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했더니 아이들 이름을 알아 왔더라고요. 사람마다 선물도 다르니 먼저 가지고 있다가 밥 다 먹고 선물 뜯으렴.”학생들은 고급스러운 선물상자를 받더니 모두 기쁨에 겨워했다.소지훈은 비서에게 이 일을 맡겼고 비서도 세심하게 12명의 아이의 취향을 파악해서 성의껏 선물을 준비해 주었다. 학생들이 포장을 뜯었을 때 깜짝 놀랄만한 선물로 준비했다.그들의 지훈 도련님이 겨우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부하로서 당연히 최선을 다해 이 일을 도와주어야 했다.“아저씨, 고마워요.”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고맙다고 인사했다.소지훈이 웃으며 대답했다.“좋아하면 됐어.”정윤하는 소지훈이 무척 친근하고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가문의 대표들처럼 위엄이 있는, 친근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소지훈이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기에 정윤하는 소지훈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마지막으로 소지훈은 아름다운 선물상자를 꺼냈다.그는 그 선물상자를 들고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정윤하의 앞으로 걸어갔다.“윤하 씨께도 선물을 준비했어요. 저를 구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정윤하는 선물을 받지 않고 입을 열었다.“작은 도움을 주었을 뿐인데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오늘 점심밥을 사주시면 저에 대한 보답으로 받아들일게요.”“제 감사한 마음을 받아주세요. 귀중한 선물도 아니고 작은 성의에요. 이 학생들 선물처럼 자그마한 선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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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화

“네.”정윤하가 대답했다.그 차가 너무 새롭게 느껴졌다.하지만 소지훈은 주차장에 있는 차라고 했고 정윤하도 더는 묻지 않았다.소지훈이 평소 이렇게 싼 차를 몰지 않았기에 새 차처럼 보였다.정윤하는 소지훈이 그녀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새 차를 샀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소지훈은 정윤하 일행을 데리고 그가 예약한 큰 룸으로 들어갔고 모두가 앉은 후 웨이터를 보며 정윤하에게 메뉴책을 드리라고 지시했다.하지만 정윤하가 말했다.“아저씨, 저와 학생들은 편식하지 않아요. 아저씨가 이곳 요리들에 대해 더 익숙할 테니 아저씨께서 주문해 주세요.”“평소에 호텔에서 밥을 먹지 않으셨어요?”“먹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일 층 뷔페에서 밥을 먹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뷔페에 선택의 여지가 많아서 아이들이 먹고 싶은 걸 먹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먹을 만큼 먹으라고, 낭비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고요.”소지훈이 웃었다.“맞아요. 낭비하면 안 되죠. 먹을 만큼 먹어야 하니까요.”“그럼 제가 주문할게요.”사실 소지훈은 관성 호텔에서 거의 소비하지 않았다. 가끔 올 때면 동생이 계산하거나 전태윤이 밥을 사주었기 때문이다.관성 호텔에서 먹었던 요리들이 모두 맛있었고 어린 우빈이도 싫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소지훈은 자신이 먹어보았던 음식들로 주문했다.주문한 요리들을 기다릴 때 소지훈은 자연스럽게 정윤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아이들도 서로 재잘재잘 이야기하고 있었다.그들은 가끔 몰래 소지훈을 훔쳐보기도 했다.“윤하 씨, 언제 돌아갈 계획이에요?”소지훈은 정윤하에게 찻물을 한 잔 따라주며 물었다.정윤하의 예쁜 얼굴을 볼 때마다 소지훈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었고 그는 마음속의 감정을 억제하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지금까지 사랑해본 적이 없는 소지훈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여자를 만났으니 그 감정이 더 맹렬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다행히 소지훈은 침착하여 그 감정들을 억누를 수 있었고 정윤하도 눈치채지 못했다.정윤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경기가 끝났으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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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6화

“윤하 씨는 제 생명의 은인인데 제가 밥 사주는 것만으로 어떻게 그 은혜를 다 갚겠어요. 생명을 구해 준 은인에게는 더 많은 보답을 해드려야죠.”정윤하가 화제를 바꾸며 물었다.“그 강도들은 어떻게 되었어요? 몇 년 선고받았어요?”정윤하는 화제를 바꾸었다.“모두 감옥으로 들어가서 몇 년을 선고받을지 모르지만 강도죄는 적어도 몇 년을 선고받아야 할거에요.”소지훈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거짓말을 내뱉었다.그의 부하들은 감옥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었다.정윤하에게 얻어터지거나 스스로 넘어진 사람들이다.정윤하가 나서서 싸우자마자 소지훈의 부하들이 쓰러졌기에 모두가 미래의 사모님에 대해 경외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정윤하가 말했다.“아저씨가 재수 없으신 거예요. 제가 듣기로는 관성에 안전관리가 좋다고 들었거든요. 몇 년 동안 오토바이를 탄 무리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마침 아저씨가 운이 안 좋게도 그 사람들을 만나신 거예요.”소지훈이 피식 웃었다.“저는 오히려 그들이 운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출격하자마자 윤하 씨께서 다 때려눕히고 저를 구해 주셨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 강도들이 윤하 씨에게 때려눕혀 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을 거에요.”“경찰들도 그들을 모조리 처리했을 거에요.”“쌤통이에요. 사지가 멀쩡한데 왜 강도질을 하는지.”“윤하 씨, 앞으로 놀러 가는 일은 저에게 맡기세요. 제 차로 이동하시고 제가 안내해드릴 테니 저만 따라오시면 돼요. 그러면 더 재미있고 다른 사람의 계략에 빠져들 필요도 없이 잘 놀 수 있을 겁니다.”정윤하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소지훈은 이렇게 잘 보일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서원 리조트를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정윤하를 설득할 수 없게 되자 소지훈은 정윤하가 하예정의 사랑 이야기에 대해 언급한 기억을 떠올리더니 전씨 가문의 리조트로 정윤하를 꼬드겨 함께 돌아다니려고 했다.정윤하가 대답했다.“들어는 본 것 같아요. 익숙하네요.”“바로 윤하 씨께서 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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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7화

정윤하는 매우 설렜다.정윤하가 입을 열었다.“생각해봐야겠어요. 남의 저택으로 우리가 놀러 가면 시끄러워질 수도 있잖아요.”정윤하는 어디를 가든 12명의 학생을 데리고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아이들을 내버려 두고 그녀만 쾌활하게 즐기고 싶지 않았다.“괜찮아요. 진짜 괜찮아요. 만약 너무 걱정된다면 제가 지금 전 대표께 메시지를 보내 그의 뜻을 물어볼게요.”소지훈은 정윤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 쓰고 있었다.그는 바로 전태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소지훈은 사전에 전태윤에게 문자로 미래의 아내에게 구애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전태윤더러 자신에게 메시지를 회답할 때를 지훈 씨로 회답하지 말고 소 대표로 회답해 달라고 부탁했다.정윤하가 소씨 가문의 일을 모를 수도 있다.하지만 소지훈은 그녀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놀라게 할까 봐 걱정했다.정윤하가 소씨 가문의 사업을 알게 된다면, 소지훈이 바로 소씨 가문의 도련님인 것을 알게 된다면 소지훈이 그녀의 뒷조사를 한 것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조시훈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수 있었다.정윤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소지훈을 설레게 하는, 그를 정상적인 남자로 만들 수 있는 여자였다.하여 소지훈은 결혼 전에 그 어떤 사고도 허용하지 않았다.전태윤 부부는 성씨 가문에 남아서 식사를 했다.식사하고 난 뒤로도 두 사람을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소지훈이 보낸 메시지를 받은 전태윤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말을 건넸다.“드디에 지훈 씨가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날이 왔군.”하예정이 남편의 말을 듣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지훈 씨가 태윤 씨에게 도움 청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에요?”“그런 건 아닌데, 지훈 씨처럼 대단한 분이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많은 일에서 지훈 씨에게 도움을 청해서 신세를 많이 지고 있었어. 매번 우리한테서 비용을 받았지만 말이야.”“정남의 체면을 봐서 지훈 씨가 우리 대신 일을 처리해주면서도 비용도 매우 적게 받았거든. 신세를 많이 졌으니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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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8화

전태윤은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고 달래면서 말했다.“여보, 며칠 후에 우리 휴가 가는 건 어때? 우리 둘만.”“어디로 가고 싶어요?”하예정의 주의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관성이긴 하지만 내가 소유하고 있는 다른 저택으로 갈 거야. 당신은 아직 모를 거야.”“결혼식 안 하고 먼저 휴가 가려고요? 멀리 신혼여행을 못 가면 관성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겠네요. 자가운전 여행을 하는 것도 좋아요.”전태윤은 결혼기념일 뒤로 바로 결혼식이었기에 두 기념일을 함께 보내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하며 말했다.“이틀만 가는 건데 뭐. 결혼식 후에 자가운전 여행을 하자. 나에게 한 달간의 결혼 휴가가 있거든.”“정남 씨가 얼마나 화가 날지 상상이 가요.”전태윤이 말을 건넸다.“정남이가 결혼할 때 내가 2개월 동안이나 결혼 휴가를 줬어. 난 겨우 한 달밖에 안 쉬지 못하는데 뭐가 화날게 있다고.”하예정이 웃었다.“좋아요. 그럼 태윤 씨의 뜻에 따를게요.”하예정도 전태윤이 그녀를 데리고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조용히 두 사람만의 결혼기념일을 보내고 싶다는 속셈을 이내 알아보았다.전태윤이 하예정에게 결혼기념일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어떤 선물을 준비했는지는 몰랐다.하예정도 전태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심효진이 말하기를 남자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가끔 서프라이즈를 준비해서 달래야 한다고 했다.소정남은 어차피 심효진에게 단단히 잡혀 살고 있었다.성소현은 두 파트너가 모두 남편을 다루는 기술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두 파트너에게 남편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려고 했다.하예정이 그 말을 듣더니 웃으면서 남편을 다스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조언했다. 예준하는 아내 바보였고 예씨 가문의 좋은 가풍도 유전되어 예씨 가문의 남자마다 모두 아내에게 엄청나게 잘해주었다.“지훈 씨에게 답장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하예정이 남편을 일깨워주었다.전태윤이 웃으며 대답했다.“맞다. 까먹을 뻔했네. 지금 답장해야 해.”그러더니 얼른 소지훈에게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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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9화

“윤하 씨. 어떻게 생각하세요?”소지훈은 정윤하에게 서원 리조트로 갈 건지 물어보고 있었다.정윤하는 휴대전화로 서원 리조트의 관련 이미지를 먼저 검색해보았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서원 리조트 사진을 보고 싶은데 왜 검색이 안 되죠?”“못 찾을 거에요. 전씨 가문 저택에서는 전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사람들이 마음대로 사진을 못 찍게 해요. 윤하 씨가 서원 리조트로 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소지훈이 전태윤의 뜻을 물어보자 전태윤으니 긍정적인 답안을 얻었고 또 전씨 그룹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정윤하는 이내 동의했다.“그럼 내일 우리 가봐요. 아저씨 시간 괜찮으세요? 내일 아이들도 데려가고 싶어요.”“언제든지요. 제가 매일 회사에 갈 필요도 없는걸요. 회사에서 저의 한 마디면 모든 일이 해결되거든요. 제가 직원들을 다스리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자유로워요.”소지훈의 부모님을 제외하면 그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오후에는 어디로 갈 계획에요?“소지훈이 물었다.정윤하가 대답했다.“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려고요. 버스 타고 돌아오면서 큰 공원을 봤는데 나무들이 우거져 그늘이 졌더라고요.”“근처에 정말 공원이 하나 있어요. 오후에 제가 윤하 씨와 아이들을 모시고 그곳으로 갔다가 오후에 근처 먹거리 장터로 모셔다드릴게요. 그 장터에는 모두 맛있는 요리들을 팔고 있기에 윤하 씨와 학생들이 정말 좋아하실 거에요.”“좋아요. 오기 전에 관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아서 먹거리 장터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구경할 시간이 없어서 못 가봤어요.”매일 학생들을 데리고 시합에 가야 했고 감히 혼자 12명의 어린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소지훈이 함께 이 아이들을 돌본다면 정윤하는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다.두 사람이 얘기하는 동안 음식이 서서히 오르고 있었다.탁자 위에는 요리들로 가득 찼다.정윤하가 말을 건넸다.“아저씨, 음식을 너무 많이 주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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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0화

정윤하도 소지훈의 말에 동의했다.두 사람은 먹으면서 오래된 지인처럼 얘기를 나누었다.소지훈의 성격이 정윤하와 비슷했기에 두 사람은 매우 잘 통했다.소지훈도 마음속으로 다행으로 생각했다. 하느님이 정해주신 운명적인 여신이 모든 면에서 자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은근히 기뻐했다.예진 그룹의 관성 계열사.회사의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예준하가 관리했고 예준하는 본사에서 안배한 관성 계열사에서 장기적으로 일하고 있는 대표였다.오후에 출근할 때에야 예준하는 성씨 가문에서 돌아왔다.직원들은 그들의 예 대표가 표정이 많이 변했다는 점을 발견했다.매혹적이고 잘생긴 얼굴을 가진 예준하의 표정은 매우 엄숙했다.누가 그들의 예 대표님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까!예준하는 예씨 가문의 남자 중에서 가장 성격이 좋은 사람으로서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면서 예의를 갖추었기에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예준하가 굳어진 얼굴로 심각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직원들도 보기 드물었다.혹시 회사에 무슨 큰일이 생긴 건 아닌지...모두가 추측하고 있지만 감히 물어보지는 못했다.직원들은 회사에 정말 큰일이 생길까 봐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감원하게 되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제1차 감원대상으로 되기 때문이다.요즘은 일자리도 찾기 어려웠고 좋은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웠다.그들은 늘 자기 일을 소중히 여겼다.예씨 그룹의 복리후생은 관성의 전씨 그룹과 겨룰 수 있었다. 하여 관성에서 예씨 그룹으로 입사하면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되기 일쑤였다.예준하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고 비서는 아무 말 없이 커피 한 잔을 가져다준 뒤 조용히 물러갔다.예준하는 커피를 바로 마시지 않았다.그는 검은 의자에 잠시 앉아 있다가 다시 일어나 창문가로 가서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바라보았다.한참 만에 그는 책상으로 돌아와 다시 의자에 앉았다.휴대전화를 꺼낸 예준하는 그의 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준성이 전화를 받자 예준하가 나지막이 물었다.“형,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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