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411 - Chapter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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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청별 그룹 경기도 지사 임원들이 고작 데릴사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니?이 광경을 본 박서진은 얼굴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이유빈과 곽연록 두 사람도 김예훈을 알아보고는 경멸이 깃든 눈빛으로 말했다.“빌어먹을 놈!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여기로 온 거야?”“김예훈, 여기가 어디라고 와? 네가 올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 넌 이 자리에 나타날 자격조차 없다고.”이유빈이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그에게 걸어가더니 차가운 얼굴로 비꼬며 말했다.박서진도 걸어오더니 회사 대문을 가리키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네놈이 저리 안 꺼져? 걸리적거리게 여기 서 있지나 말고! 나 오늘 엄청 중요한 일이 있어서 너한테 낭비할 시간 없으니까 멀리 꺼져! 조금 있다가 내가 화나게 되면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박서진은 김예훈이 어떻게 이곳에 나타났는지, 또 그가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아무튼, 그는 데릴사위 따위인 김예훈이 꼴도 보기 싫었다.김예훈은 바보를 보듯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박서진, 이유빈, 두 사람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그래도 너처럼 허영심 많은 사람보다는 백 배 나아!”이유빈은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적어도 우리는 롤스로이스를 빌리기까지 하면서 잘난 척은 하지 않는다고! 그 롤스로이스 빌리는데 1년 치 월급을 다 쓴 거 아니야? 돈이 아깝지도 않아?”박서진도 김예훈을 바보 보듯 보면서 콧방귀를 뀌었다.“데릴사위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데릴사위일뿐이지! 병신같은 새끼!”김예훈은 박서진과 더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도 귀찮아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저리 꺼져!”“나보고 꺼지라고?”박서진은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말했다.“김예훈, 정말 머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어제 넌 하마터면 선우재현 도련님한테 맞아 죽을 뻔했어. 내 도움이 없었다면 넌 지금 이미 강물에 빠졌을 거라고! 그런데도 나보고 꺼지라는 거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 못하는 거야?’김예훈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박서진을 보더니 웃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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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나보고 꺼지라고?”김예훈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떠난다면 당신들이 인사하고 환영할 사람이 없어질 텐데 말이야.”박서진이 잠깐 멈칫하더니 벌컥 역정을 냈다.“김예훈, 너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방금 우리는 새로운 대표님께서 오시면 어떻게 인사해야 할지 연습하고 있었을 뿐이야. 우리 인사를 받았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이유빈도 피식 웃으며 말했다.“김예훈, 차라리 개그맨을 지원하지, 왜 이렇게 웃기는 소리만 하는 거야? 네가 어떤 놈인지 우리가 몰라? 왜 아무도 믿지 않을 말을 하는 거야? 이젠 웃기지도 않아, 그냥 네가 병신처럼 보일 뿐이지!”박서진은 귀찮은 얼굴로 경호원을 불러오며 말했다.“빨리 저 사람 쫓아내! 그리고 두 다리 모두 부러뜨려. 그래야 앞으로 또 사고를 치지 않고 가만히 있지!”박서진은 더는 김예훈과 쓸데없는 대화를 나누며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그의 머릿속에는 지금 온통 새로운 대표님에게 잘 보일 생각뿐이었다. 만약 데릴사위 따위인 김예훈이 새로운 대표님에게 시비라도 건다면 그의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니 말이다.많은 임원과 팀장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나서지 않았지만 몰래 김예훈을 비웃고 있었다.김예훈은 겨우 몇만 원짜리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배짱으로 자기가 새로운 대표님이라고 하는 건가?정말 웃기는 소리네!곧 새로운 대표님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그들도 김예훈을 비꼬았을 것이다.바로 이때, 차들이 이어서 천천히 대문 앞에 멈춰 섰다.맨 앞에 있는 차는 렉서스 LS였는데 화려하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전체 성남, 나아가 경기도에서 예나 지금이나 렉서스를 애용한 차로 삼는 사람은 김세자뿐이었다. 다른 명문 가문들은 모두 벤틀리나 마이바흐, 또는 롤스로이스 같은 차들을 좋아했다.렉서스를 보자 이유빈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정말 김세자 님이 오셨나 보네! CY그룹에 있을 때도 김세자 님께서 애용하시는 차가 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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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화

“쓰읍!”사람들은 모두 깊은숨을 들이마셨다.몸매 좋고 예쁘장하게 생긴 임원들은 모두 입을 틀어막고서야 겨우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있었다.하은혜와 송준이 이런 큰일로 장난을 치진 않을 것이다.그럼 트레이닝복을 입은 데릴사위가 바로 전설 속의 김세자란 말인가?박서진의 얼굴색은 순간 어두워졌다.“뭐라고요? 저, 저, 저 사람이 정말 김세자 님이라고요?”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이유빈과 곽연록도 어안이 벙벙했다.그녀들이 온갖 파티에 참석하며 얼굴을 알린 것은 오직 큰 인물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세자 같이 정말 높은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녀들을 그의 눈에 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그 생각에 이유빈과 곽연록은 후회가 몰려왔다!돈 많은 부자라면 티를 낼 것이지! 왜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니냐고?“그, 그럴 리가 없어...”한참 지나서도 이유빈은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저 사람은 데릴사위 따위잖아. 어젯밤까지만 해도 선우 도련님 때문에 잔뜩 겁을 먹더니! 매니저님이 도와서 나서지 않았다면 이미 한 구의 시체가 되었을 저 사람이 어떻게 전설 속의 김세자 님이야?”이유빈은 믿을 수도 없었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그녀가 생각한 데릴사위는 아무 쓸모도 없는 병신이었다. 능력 있는 데릴사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게다가 김세자가 정민아의 남편이었다니? 정민아가 뭔데? 왜 남편을 김세자로 둘 수 있는 건데?“당신들이 믿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당신들은 그저 청별 그룹 경기도 지사 사업 부문 직원들이잖아. 오늘 청별 그룹 경기도 지사는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재산을 우리한테 넘겨야 해.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협조하는 것뿐이라고. 지금부터 의견 있는 사람들은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두 번 다시 말하지 않을 테니까 명심해!”하은혜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감히 대표님을 의심해? 죽으려고 작정했군!하은혜의 말을 들은 박서진을 비롯한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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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김예훈은 이들을 외면하고는 사람들한테 조용히 하라고 한 뒤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이따가 이형택이 인수인계 절차를 밟으러 올 것입니다. 수속이 끝나기 전에 몇 가지만 말할게요. 첫째, 경기도 사업 부문의 재산은 모두 CY그룹 산하 자선 자금으로 사용될 거고요, 수익도 모두 자선 자금으로 사용될 거예요. 둘째, 임원이나 팀장, 부장 직책을 맡으셨던 분들이 계속 남으려고 한다면 월급을 30% 올려줄게요. 다만 이것 하나만은 기억해요. CY그룹에서 일하는 이상, 전처럼 사람을 무시하고, 인도 사람 특유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준다면 죄송하지만 모두 이 자리를 떠나주세요!”김예훈이 차가운 얼굴로 경고했다.원래 그는 이 인도 사람들을 모두 해고하고 싶었으나 하은혜가 이를 반대했다.인도 사람들은 이 자금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기에 자산 운용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섣불리 모든 인도 사람들을 해고한다면 자산의 가치가 어쩌면 떨어질 수도 있었다.이 점을 고려했기에 김예훈은 그들을 남기려고 했다.하지만 인도 사람들이 결코 그의 한계를 건드린다면, 그는 가차 없이 그들을 해고할 것이다.임원과 직원들은 그저 서로 마주 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한참 지나서도 먼저 일을 그만두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월급 30% 인상은 그들에게 너무나도 큰 유혹이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인도 사람 특유의 태도를 삼가는 게 무슨 어려운 일이겠는가?돈만 두둑이 받을 수 있다면 나라라도 팔 사람들이었다.그리고 김예훈의 차가운 시선은 박서진에게로 향했다.박서진은 김예훈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식은땀을 흘렸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김예훈은 틀림없이 자기를 찾아 결판을 낼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비굴하게 구는 대신 고개를 빳빳이 든 채 서 있었다.그는 다른 인도 임원들과 달랐다. 인도 명문 가문 출신인 그는 청별 그룹 내부에서도 큰 힘을 쥐고 있었기에 김예훈이 자기를 함부로 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김예훈은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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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내 다리를 부러뜨린다고? 네가 감히 내 다리를 부러뜨린다고?”박서진은 잠깐 흠칫하더니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말했다.“너 이 새끼, 내가 어젯밤에 구해줬는데 은혜를 이렇게 갚아? 날 해고하는 것도 모자라 내 두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너 기다려,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나 조폭 쪽에도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넌 죽었어! 딱 기다려!”박서진은 자기가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아는 듯이 김예훈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그는 이미 청별 그룹 한국 지사 대표인 이대정에게 이 모든 걸 다 알리고, 김예훈을 죽일 작정이었다.이때, 몇 대의 흰색 레인지로버가 회사 문 앞에 멈춰 섰다.곧이어 문이 열리더니 거즈로 이마를 둘러싼 선우재현이 빠르게 차에서 걸어 내려왔다.인파 속에 있던 이유빈과 곽연록이 그를 보더니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선우 도련님?”“선우 도련님, 마침 잘 오셨어요!”선우재현을 보더니 바닥에서 뒹굴던 박서진은 마치 구세주를 본 듯이 선우재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선우 도련님, 어젯밤에 제가 이형택 도련님에게 부탁드려 선우 도련님께 연락을 드린 겁니다. 이 새끼가 내가 도와준 줄도 모르고 나대네요! 어제 그 부탁 철회할 거니까 선우 도련님 마음대로 이 새끼 처리하세요! 죽일 수 있으면 당연히 죽이는 게 좋고요! 제 부탁은 이제 잊으셔도 됩니다!”박서진이 말하고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을 바라봤다.“병신아, 너 회사 대표라고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것 같은데, 어젯밤에 내가 없었으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었어. 인과응보는 자연법칙이고 불변의 진리야. 넌 이제 죽었어!”이유빈과 곽연록은 모두 의아한 기색을 보였다.이렇게 빨리 반전이 일어날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그녀들에게 있어서 CY그룹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한 개의 비즈니스 회사뿐이었다.하지만 선우재현은 달랐다. 그는 조직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손쉽게 김세자를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이 생각을 한 건 이유빈과 곽연록뿐이 아니었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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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박서진을 제대로 손봐준 뒤 선우재현은 서둘러 김예훈 앞으로 다가가고는 무릎을 철썩 꿇으며 말했다.“김 대표님, 어제는 제가 경우 없었습니다. 감히 김 대표님도 못 알아보고 건방을 떨었죠! 부디 넓은 아량으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용서?현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특히 이유빈과 곽연록은 모두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폭력 조직 중의 한 명인 선우재현이 김예훈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다니?그만큼 김예훈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보여준다.선우재현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러 온 것이다.어젯밤에 그는 불만을 안고 선우 가문으로 돌아갔는데 선우건이가 그에게 김예훈의 정체를 밝혔다. 김예훈이 바로 김세자라고 했다!다른 얘기 필요 없이, 선우재현은 김세자의 신분만 알게 되었는데도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그는 폭력 조직 중의 한 명이었지만 김세자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폭력 조직의 새로운 강자인 오정범도 김세자의 부하 중 한 명이었다. 이 일만으로도 김세자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잘 알 수 있다.선우재현은 선우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는 데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동안 줄곧 폭력 조직에서 살아왔기에 전혀 멍청하지 않았다.선우 가문은 지금 CY그룹과 동맹관계를 맺었기에 많은 비즈니스도 CY그룹에 의존해야 했다.그래서 ‘김세자’의 신분만을 알았는데도 선우재현은 충분히 허리 굽혀 사과할만했다.김예훈의 친구, 심지어 하인으로도 될 수 있었다, 다만 절대 그와 적수로 지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으니 말이다.그래서 그는 아침 일찍 김예훈이 있는 곳을 알아내고는 선물을 가지고 와서 사죄했다.그런데 하필이면 눈치 없는 박서진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선우재현은 화가 난 나머지 그를 밟아 양쪽 다리를 부러뜨렸다. 김예훈에게 호의를 표한 셈이었다.공손한 모습의 선우재현을 보더니 이유빈을 비롯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김예훈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임원과 직원들도 모두 깊은숨을 들이마셨다.원래 김예훈에게 약간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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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화려한 옷을 입은 남자가 몇 명의 경호원에게 둘러싸인 채 빠른 걸음으로 오고 있었다.그가 바로 문무를 겸비한, 인도에서도 천재라고 불리는 이형택이었다.“도련님! 이형택 도련님!”바닥에 있던 박서진이 이형택을 보더니 감격에 겨웠다.“도련님, 드디어 오셨어요! 꼭 저 대신 복수해 주셔야 해요! 데릴사위 따위인 김예훈이 아침부터 여기서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 그리고 경기도 사업부문 재산을 모두 자기한테 넘겨줘야 한대요, 이 무슨 황당한 소리죠? 김예훈이 거짓말을 하는 거 맞죠? 우리 청별 그룹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겨우 한국 사람에게 겁을 먹을 필요가 없잖아요? 도련님, 어서요! 당장 저 김예훈을 발밑에 밟아버리세요! 저놈의 다리를 부러뜨려요!”박서진이 김예훈을 가리키며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그는 지금까지도 김예훈에게 막강한 힘과 신분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자기의 상사인, 이씨 가문의 도련님인 이형택이 김예훈을 발로 힘껏 밟아주길 바랐다.빠르게 걸어오던 이형택은 비틀거리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는 박서진을 힐끔 보더니 당장이라도 그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이 새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만약 저분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오히려 나한테 피해를 줄 거잖아?’김예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형택은 빠르게 앞으로 걸어가더니 김예훈 앞에 무릎을 철썩 꿇었다.박서진, 이유빈, 그리고 곽연록은 모두 이 장면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그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청별 그룹 한국 지사 대표인 이대정의 아들이, 지위가 높고 권력을 쥐고 있는 이형택이 김예훈 앞에서 무릎을 꿇다니?현장에 있던 임원들과 직원들은 이형택이 어떤 사람인지 모두 잘 알고 있었다.그들의 얼굴은 한껏 어두워졌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박서진은 잠깐 멈칫하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일그러진 얼굴로 김예훈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이형택 도련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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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이형택은 눈가에 경련을 일으켰고 안색이 창백해졌다.하지만 김예훈의 명령이 없으니 그는 함부로 입을 열 수 없었다.그날 밤, 김예훈에게 무릎을 꿇은 후로 그는 이미 기세가 꺾였고, 김예훈과 맞서 싸울 배짱이 전혀 없었다.그는 심지어 지금까지 이대정에게 감히 연락하지도 못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모든 수속을 마쳤고 자산을 김예훈에게 넘겼다.“됐어, 내가 허락하지 않은 이상 이형택은 입을 열지 않을 거야.”김예훈이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을 보이며 말했다.“당신은 어제 계약서를 핑계로 내 아내를 속여 술 마시게 했지. 원하지도 않는데 자꾸 술을 권했고. 당신이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는 사람들 모두 다 알 거야. 하지만 오늘 또 이유 없이 날 모욕했어. 당신을 해고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 일을 더 크게 만들지 않고. 하지만 왜 그렇게 나대는 걸 좋아할까? 이형택, 인도 사람들은 다 당신처럼 기고만장해? 아니면 당신만 이렇게 성격이 개 같이 더러운 거야? 박서진이 내 앞에서 저리 짖으니 내가 안 짜증 나겠어?”김예훈이 자기한테 말을 걸자 이형택은 몸을 흠칫 떨었고, 목소리까지 떨며 말했다.“다 제가 잘못 가르친 탓입니다.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말을 마친 이형택은 박서진을 향해 큰소리를 질렀다.“잔말 말고, 당장 무릎 꿇고 김 대표님한테 사죄드려! 용서를 구하란 말이야!”이형택은 당장이라도 박서진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날뛰는 거야?“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이형택, 설마 겨우 한국 사람한테 겁먹은 거 아니야? 그리고 네가 경기도 사업부문 자산을 모두 한국 사람에게 넘겼다니, 이 대표님은 이 일을 알고 있어? 알겠어. 너랑 김예훈은 한통속이지? 내가 기어서라도 반드시 대표님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릴 거야.”김예훈은 더는 박서진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티슈 한 장 꺼내더니 손을 닦고는 덤덤하게 말했다.“일을 처리하고 빨리 계약서에 사인해. 난 시간이 없어!”이형택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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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선우재현은 부하한테서 고목으로 된 나무상자를 건네받고는 김예훈 앞에서 그 상자를 열었다.그 나무상자 안에는 혈옥이 하나 담겨 있었다. 옥은 붉은 색을 띠고 있었는데 가운데에 선명한 검은 선이 하나 보였기에 매우 독특해 보였다.“대표님, 이게 바로 장군님들만 가지고 다닌다는 혈옥입니다. 고대 장군들이 땅에 파묻힐 때 이 옥도 같이 묻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한테서 들었는데 대표님께서도 골동품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고 하시던데, 제가 특별히 이 혈옥을 찾아왔습니다. 제 작은 성의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김예훈을 건네받지 않고 그저 덤덤한 얼굴로 혈옥을 보며 물었다.“얼마 주고 샀어?”선우재현이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겨우 20억짜리예요, 비싼 건 아니죠.”“20억?”김예훈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네가 폭력 조직에 몸을 담그고 있어 다행이지, 선우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았으면 다 말아먹겠네. 내가 지금 널 당장 목 졸라 죽이지 않고, 또 선우 가문에 손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선우재현이 깜짝 놀라더니 물었다.“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 물건은 곽씨 골동품 가게에서 산 겁니다. 곽씨 골동품 가게는 진주 4대 명문가 중 하나인 곽씨 가문에서 연 것입니다. 몇 번을 부탁해서야 겨우 가게에서 가장 귀한 이 혈옥을 저에게 팔았습니다. 보기 드문 좋은 물건이라 대표님께 성의를 보이려고 했는데 어떻게...”선우재현의 얼굴색은 조금 어두워졌다.“설마 짝퉁인가요?”김예훈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만약 짝퉁뿐이었다면 선우 가문을 멸문시킬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말을 마친 김예훈은 나무상자를 건네받더니 바로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쿵’ 소리와 함께 나무상자는 산산조각이 났고, 안에 들어있던 혈옥도 두 동강이 났다.빨간 옥 사이에 쌀알만 한 크기의 검은 돌이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역겨웠다.“대표님, 이게 뭔가요?”선우재현도 바보가 아닌 이상 바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이건 방사성 물질인데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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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아침 열 시, 김예훈과 선우재현은 성남 골동품 앞에 도착했다.김예훈이 이곳으로 온 이유는 바로 곽씨 골동품 가게의 배후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나를 해치려고 했을까? 만약 곽씨 골동품 가게가 진주 이씨 가문과 연관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겠는데 진주 곽씨는 나랑 전혀 접점이 없었잖아, 그런데 왜 나를 해치려는 거지?’그들은 곧 곽씨 골동품 가게 문 앞에 도착했다.앞장선 부하는 발로 문을 걷어찼다.잇따라 열댓 명이 살기가 어린 눈빛을 하며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가게 안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아연실색하더니 황급히 뒤로 물러서서 길을 내주었다.“당신들 누구야? 지금 뭐 하는 거야?”가게에 있던 스태프와 경호원들은 모두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을 보였다.심지어 어떤 경호원은 전기충격기까지 꺼내며 그들을 말리려고 했다.선우재현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고는 발로 눈앞에 있는 자기 꽃병을 툭 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곽연우, 당장 나와!”김예훈은 덤덤한 얼굴로 선우재현의 뒤에 서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부러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곽씨 골동품 가게는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진열대는 모두 깨끗했지만 그 위에 놓인 물건들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그뿐만 아니라 따로 원석이 놓인 구역이 있었는데 수량도 많고, 질감도 훌륭했다.“어쩐지 가게에 있는 까치가 울더라니, 선우 도련님이 오셨군요!”김예훈이 가게 인테리어를 둘러보고 있던 그때, 복도 끝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도복을 입고 얼굴이 새하얀 남자가 걸어 나왔다.그는 남자지만 얼굴이 백옥처럼 하얬고, 심지어 화장까지 했다. 그리고 걸을 때 향기가 풍겼다.선우재현을 보더니 곽연우는 애교 섞인 얼굴을 하며 말했다.“선우 도련님, 아침에 금방 보지 않았어요? 왜 또 오셨어요? 만약 제가 보고 싶으셨다면 전화를 하시지, 그러면 도련님 모시러 갔을 텐데. 왜 힘들게 굳이 찾아오셨어요? 설마 저 때문에 무슨 속상한 일이라도 생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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