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421 - Chapter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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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1화

만약 김예훈이 그를 오해했다면 선우 가문은 정말 어마어마한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다.‘어디서 모르는 척이야? 너무 뻔한 수법인데 아직 연기하고 있네. 가격이 만만찮은 혈옥 안에 첨단 기술로만 추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 있다니? 곽씨 가문에서 이 짓을 벌인 게 아니라면 내가 내 손에 장을 지진다.’그 생각에 선우재현의 눈빛에는 살기가 어렸다.그는 차가운 얼굴로 곽연우를 지켜보며 말했다.“곽연우, 기회 한 번만 더 주지. 만약 네가 한 짓을 인정한다면 내가 오늘 살려는 줄게. 하지만 뻔뻔스럽게 계속 연기를 펼친다면 곽씨 골동품 가게는 이만 접어야 할 거야. 그리고 네 가족들은 네 관을 준비해야겠지!”곽연우의 얼굴색은 한껏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는 곧 정신을 차리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제가 정말 무슨 일로 선우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곽연우는 절대 그 일을 인정할 수 없었다.선우재현이 차갑게 웃더니 손을 휙 저었다.그러자 그의 부하 한 명이 가죽 케이스를 테이블 위에 놓고는 그 케이스를 열었고, 안에 있던 혈옥 파편과 방사성 물질이 드러났다.주위에 있던 구경꾼들은 무슨 상황인지 몰라 모두 케이스에 몰려들었다.하지만 곽연우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이내 반응하고는 얼굴색이 확 변했다.“연기해! 어디 계속 연기 해 봐! 계속 연기해도 좋아. 나 다른 요구는 없고, 이걸 당장 목에 삼켜. 그럼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떠날게, 그렇게 할 수 있겠어?”선우재현이 방사성 물질을 가리키며 말했다.곽연우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그는 당연히 그 물건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목에 삼키기는커녕 손에 닿기만 해도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었는데 말이다.선우재현은 곽연우의 안색을 보더니 흥미진진한 얼굴로 말했다.“우리 선우 가문은 성남 골동품 업계에서 수년간 사업을 해왔고, 룰을 하나 만들었지. 그건 바로 성남의 골동품 가게에서는 절대 짝퉁을 팔거나 사람을 속이면 안 돼! 성남의 골동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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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2화

이 업계에서 짝퉁을 파는 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모두 안목이 있었으니 속으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밖에 설명할 수 없으니 남을 탓할 수도 없었다.하지만 방사성 물질을 숨겨놓고 손님을 해치려는 건 전혀 다른 경우였다. 이 업계에서 스스로 장사를 끊는 것과 다름없었다.곽연우는 입술을 실룩거렸다.그는 백옥처럼 흰 얼굴에서 겨우 웃음을 짜냈다.“선우 도련님, 이 모든 게 오해입니다. 제가 이 혈옥을 들인 건 맞습니다. 질감이 훌륭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직접 몇 번이나 감정했는데요, 만약 이상한 물질이 섞여 있었으면 절대 선우 도련님께 팔지 않았을 겁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선우재현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다 큰 성인들끼리 쓸데없는 말을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지 말자고. 네가 억울하다면, 좋아, 이 물건을 당장 삼켜. 그러면 널 믿을 뿐만 아니라 무릎 꿇고 사과하지. 그리고 앞으로 성남 시장도 모두 곽씨 가문에 넘길게!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나한테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잘 생각해야 할 거야. 날 만족하기 쉽지 않거든.”선우재현이 차가운 얼굴로 말하고는 손을 휙 저었다.그러자 그의 부하들은 쇠 방망이를 꺼내 들어 당장이라도 이 가게를 부술 기세였다.곽연우는 선우재현의 모습을 보고 오늘 이 일은 쉽게 넘어갈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전혀 선우재현이 두렵지 않았다.그는 웃음을 거두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선우재현, 네가 그렇게 나오다니, 어쩔 수 없지. 네가 스스로 산 물건이잖아. 그냥 네가 재수 없었을 뿐이지.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에서 상품을 구입한 이후로 발생하는 문제는 절대 책임지지 않아!”곽연우가 갑자기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태세 전환에 주위에서 구경하던 구경꾼들은 물론, 김예훈마저 흥미로운 표정을 보였다.선우 가문은 지금 성남의 유일한 명문 가문이었다. 게다가 CY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남에서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하지만 곽연우는 무슨 배짱으로 성남에서 선우재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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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3화

‘소한미’의 이름을 들은 김예훈은 의아한 얼굴을 보였다.소한미는 진주에서도 물론, 전체 한국에서도 꽤 유명했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에 달성하려는 그녀는 대학교 때 퍼스트클래스 비행기 티켓을 위해 여든이 넘은 부자를 만났다고 한다.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명문 가문으로 시집을 갔고, 대학교를 졸업하던 그해에 80 넘은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그녀에게는 어마어마한 유산이 주어졌다.그래서 소한미는 진주의 명문 가문 사이에서도 블랙 위도우로 유명했다.그녀는 수단으로나, 계략으로나, 아니면 외모로나 모두 최고였다.요 몇 년 동안 진주나 밀양, 경기도에서 잘 나갔고, 경제 잡지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하지만 그런 소한미가 곽씨 가문과 연관이 있다니?선우재현의 얼굴색도 어두워졌다.그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소한미는 골동품 업계에서도 꽤 유명했다. ‘블랙 위도우’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것도 아니었기에 선우 가문 사람들도 아마 그녀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소한미가 곽씨 가문의 편을 들어주다니?곽연우와 부하들은 모두 뒤로 한 걸음 물러서고는 공손한 자세로 인사했다.“소한미 님, 안녕하십니까.”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소한미의 성씨는 결코 흔하지 않았다, 고대 역사에서는 귀족의 성씨였다.그래서 시간을 백 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존중을 보일 것이다.곽연우의 인사에 소한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서는 테이블 앞에 서더니 차가운 얼굴로 소란을 피우는 선우재현을 바라봤다.선우재현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실눈을 뜬 채 소한미를 보며 말했다.“소한미 님, 오늘 이 일에 꼭 참견하시겠다는 말씀이세요?”“네!”소한미가 차가운 얼굴로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선우재현이 웃으며 말했다.“소한미 님은 진주나 밀양에서 확실히 유명하긴 하죠. 하지만 이곳은 성남입니다, 경기도라고요. 김세자 님의 구역이기도 하고요! 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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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소한미는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며 말했다.“좋아요,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진주 4대 도련님에 대해서는 들어보신 적이 있죠? 못 들어봤으면 진주 4대 가문은 아시죠?”소한미가 오만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4대 가문은 서로 끈끈한 동맹 사이고, 진주 4대 도련님들도 서로 가까운 사이시죠!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얼굴색이 확 변했다.진주는 성남과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곳은 서울이나 부산과 견줄 만한 메가시티였다.진주에서도 4대 명문가는 누구보다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소문에 의하면 4대 명문가 내부에서 가끔 분쟁이 일어나긴 하지만 외부 세력을 상대할 때는 끈끈하게 뭉쳐 싸운다고 한다.그중 한 가문만 따지고 보면 그렇게 무서운 존재는 아니었지만, 진주 4대 명문 가문이 손을 잡는다면 한국 10대 명문가라고 해도 쉽게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특히 성남은 진주와 아주 가까이 있었기에 전주 4대 명문 가문이 손을 잡아 공략한다면 성남도 쉽게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소한미의 뒤를 봐주고 있는 상대가 진주 4대 명문가의 도련님들이라는 말을 듣고서 곽연우가 끝장이 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모두 생각을 바꾸었다.선우재현이 대단한 건 맞다. 선우 가문과 김세자가 뒤를 봐주고 있으니 곽연우를 밟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심지어 진주 곽씨 가문을 상대한다고 해도 선우재현은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하지만 진주 4대 명문가가 개입한다면 김세자라고 해도 골치가 아플 것이니, 하물며 선우재현이야.김예훈도 곽연우가 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얼굴을 보였는지 깨달았다.진주 곽씨 가문은 물론이고, 진주 4대 명문가가 동시에 곽씨 골동품 가게의 뒤를 봐주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소한미는 진주 4대 명문가의 대변인 같았다.“진주 4대 도련님?”선우재현이 실눈을 뜨더니 웃음을 짓고는 소한미를 보며 말했다.“소한미 님, 설마 이 곽씨 골동품 가게의 뒤를 봐주고 있는 사람이 네 명이나 된다는 말씀이세요?”“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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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5화

“소한미 님의 말씀에 의하면 오늘 이 방사성 물질로 김세자 님을 음모하고 우리 선우 가문을 음모했는데도 저는 따지지도 못한다는 거네요?”선우재현이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만약 그가 오늘 혼자 왔다면 정말 겁을 먹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전설 속의 김세자가 바로 뒤에 서 있었기에 무서운 것 없었다!진주 4대 도련님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여기는 경기도고 성남이지, 진주는 아니다!이때 곽연우가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서며 미소를 지었다.“선우재현, 이래도 상황 파악이 안 돼? 그리고 골동품 이 업계에서 물건을 잘못 보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야. 내가 보기엔 당신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산 것 같은데? 그러면 책임은 당신이 알아서 져야 할 것 아니야?”곽연우가 양팔을 껴안으며 말했다.소한미가 뒤를 봐주고 있었으니 그는 두려워할 것 없었다.선우재현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진주 4대 도련님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내가 당신들을 정말 무서워하는 줄 알아? 우리 선우 가문이 만만해 보이는 거야?”“당연히 선우 도련님이 대단하다는 걸 알죠. 선우 가문도 결코 만만치 않고요. 선우 도련님께서 이 가게를 부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소한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이런 작은 일로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린다는 게 밑지는 장사 아닐까요? 자칫하면 남은 평생 비굴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지금 잘난 척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협박!지금 소한미는 선우재현을 협박하고 있었다!선우재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럼 ‘블랙 위도우’인 소한미 님의 말씀대로 저는 참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죠?”“개인적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그렇습니다. 물론 불만이 있으시다면 제 앞에서 이 가게를 부수고, 연우 도련님을 죽여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으면 말이죠...”선우재현이 웃음을 터뜨렸다.“소한미 님, 말씀을 굉장히 약 오르게 잘하시네요...”“약이 오르신다면 참으세요, 아니면 어디 가서 여자 하나 찾아 화풀이를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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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6화

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전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거론할 필요도 없어요.”곽연우는 김예훈을 훑어보더니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핸드폰을 들고 그의 사진을 찍은 후 부하에게 보내 이 사람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곽연우의 핸드폰이 짧게 울렸다. 흘깃 핸드폰을 본 곽연우가 핸드폰을 소한미에게 건넸다.소한미는 핸드폰의 내용을 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성남시 기관의 김 고문님이셨군요? 당신이 주최한 투자 유치 대회가 실패했다더니, 지금은 선우재현한테 붙은 겁니까? 진짜 좋은 일, 나쁜 일 가리지 않고 다 하네요! 아, 들어보니까 정씨 가문의 데릴사위라면서요? 창피한 일까지 골라서 하는 거였군요!”소한미는 차갑게 김예훈을 바라보며 멸시의 시선을 보냈다.그녀 같은 여자는 명문가의 세자나 도련님 같은 사람을 매우 숭배했다.김예훈처럼 여자 덕분에, 운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라온 남자를, 소한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하지만 지금, 소한미 눈에 아무것도 아닌 데릴사위 따위가 선우재현을 막아 나서며 소한미의 일을 방해한 것이었다.소한미는 기분이 나빴다.소한미가 뭐라고 얘기를 하기 전에 선우재현이 먼저 얘기했다.“예훈 형님, 이곳을 부숴놓지 않으면 제 속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순다고 해서 속이 완전히 시원하게 풀릴 것 같지도 않아요!”선우재현에게 이곳을 부숴버린다는 것은 단순한 화풀이가 아니라 김예훈에게 보여주는 목적도 있었다.이곳을 부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후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곽씨 골동품 가게의 배후는 진주 4대 도련님이니 선우 가문에서는 이곳을 부순 대가를 그대로 지급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부수지 않는다면 어떻게 김예훈의 화를 풀어주겠는가.“너를 노리고 온 게 분명한데 뭐가 그렇게 급해?”김예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게다가, 이 사람들이 고상한 척하고 싶어 하는데 네가 먼저 이곳을 부수는 건 너무 야만적인 짓으로 보이잖아. 재미없게. 우리도 심리전을 해야지. 도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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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김예훈의 말을 들은 곽연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이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왜요? 도리로 우리를 설득하는 방법이 설마 가게의 물건을 다 사는 겁니까? 화풀이는 무슨, 우리한테 돈을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은데.”소한미도 기대에 찬 눈빛으로 보고 있다가 그 말을 듣고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멸시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물건을 사는 것이 화풀이라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곽씨 골동품 가게에는 여러 가지 물건이 있었지만 그 안에 진품은 정말 적었다.김예훈이 밝은 눈으로 진품을 찾아낸다고 해도 곽씨 골동품 가게에는 전혀 타격이 없었다.게다가 진품을 고르는 건 곽씨 골동품 가게를 홍보해 주는 것과 같았다.하지만 가짜를 사 간다면, 그건 그냥 바보이다.김예훈은 딱 봐도 젊어 보였기에 골동품 진위를 분간하는 능력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골동품 검증이란 세월이 지나 경험이 쌓이며 검증 능력이 느는 것이다. 일반인은 정교한 짝퉁과 그냥 짝퉁도 분간하지 못하는데 짝퉁과 진품을 구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 소한미는 김예훈이 진위를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모여든 사람들은 김예훈을 보며 멸시를 보냈다.무슨 수를 쓰는지 궁금했는데 고작 가게의 물건을 사는 것이라니.이게 무슨 화풀이인가.그렇지 않으면 설마 진짜 진품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인가?선우건이가 직접 와도 불가능할 것 같았다.하지만 선우재현은 기대 가득한 시선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다른 사람들은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모르지만 선우재현은 알고 있었다.그의 눈에 김예훈은 불가능이란 없는 사람이었다.김예훈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곽연우를 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냥 알려주면 됩니다. 그래서 파는 겁니까? 사고 나면 결과는 책임지지 않는 거죠?”곽연우가 차갑게 대답했다.“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가 문을 열었으니 당연히 파는 것이죠. 친구든지 원수든지 사고 싶으면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 가격표가 있으니 마음에 들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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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화

게다가 사람들은 이렇게 막무가내로 골동품을 사는 사람을 처음 봤다.보통은 천천히 보고 천천히 검증해 보고 사는 것이 아니던가. 일반적으로, 골동품을 사는 사람은 매우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선택했다.까딱 잘못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손해 보기 때문이다. 김예훈처럼 골동품을 사는 것은 졸부가 아니면 바보였다.소한미 등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비웃음을 흘렸다.김예훈은 이미 2천억 가까이 되는 물건을 샀다. 오늘 곽씨 골동품 가게는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그리고 내일 또 열심히 홍보하면 곽씨 골동품 가게는 대박날 것이다!김예훈은 가게가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게에 득이 되는 행동만 하고 있었디.이때 김예훈의 쇼핑은 거의 끝이 난 듯했다.그의 곁에는 원석이 50개 정도 있었다.“가서 잘라봐.”김예훈이 손을 젓자 현장에서 원석의 가공을 맡은 직원이 열심히 기계를 돌렸다.이제 가게 안은 전부 기계 소리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면서 보고 있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김예훈이 웃음거리로 되는 것을 보려고 기다렸다.2천억 가량을 샀는데 이 원석들이 다 가짜라면 얼마나 우스워지겠는가!옆의 곽연우는 담담하게 차를 마시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입을 열었다.“선우재현 도련님과 김 고문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사랑 덕분에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는 오늘도 적지 않은 돈을 벌었네요. 이 일은 꼭 진주 4대 도련님들께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도련님들께서 성남에 오면 꼭 두 분께 차를 대접할 겁니다.”소한미도 그저 웃으며 얘기했다.“오늘부터 선우 가문이 골동품 진위를 잘 구분한다는 명예도 없어지겠어요. 김 고문님, 당신은 정말 우리의 복덩이네요!”김예훈을 쳐다보는 소한미의 눈은 멸시로 가득했다.이 자식이 어떻게 선우재현의 신임을 샀길래 선우재현이 2천억을 퍼부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곧 원석을 모두 열어보게 되면 크게 웃을 수 없을 것이다.소한미는 자신이 가득했다. 아까 그녀는 김예훈이 고른 골동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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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김예훈은 차갑게 그 중간에 서 있었다. 골동품 업계와 검증 업계의 전문가들은 속으로 놀라서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일반인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니?능력이 꽤 있는 감정사들도 김예훈 앞에서는 낯이 부끄러워지는 기분이었다.사람들은 모두 흥분했다.오직 소한미와 곽연우 두 사람의 낯빛만 흙빛으로 어두워졌다. 그들은 김예훈 따위가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들의 구역에서 이렇게 많은 보물을 휩쓸어 가다니.확실히 돈을 받았지만 김예훈이 얻은 돈에 비하면 먼지 수준이었다.김예훈이 천천히 손을 들어 현장을 조용하게 만들었고 그는 그제야 담담하게 얘기했다. “여러분, 참고로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곽씨 골동품 가게의 여러 개 원석 중에서 보석이 들어있는 원석은 제가 이미 다 골라냈습니다. 남은 것은 그냥 돌덩이거나 그만한 값어치를 못 하는 보석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이런 원석은 호기심으로도 사지 마세요. 알겠습니까?”아까까지만 해도 김예훈의 능력에 감탄하던 사람들은 김예훈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다른 사람이 이런 얘기를 한다면 다들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김예훈은 간단하게 50개의 원석을 찾아냈고 그마저도 다 최상급의 옥석들이 나왔다.이런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사람을, 누가 믿지 않겠는가!사람들은 남아있는 원석들을 보며 멸시의 시선을 던졌다.다 그저 돌덩이일 뿐인데, 누가 이것들을 사려고 하겠는가. 중요한 건, 골동품 업계는 원래도 시장이 크지 않아 오늘 일은 골동품 업계에 소문이 쫙 날 것이다. 이 소식이 퍼지고 나면 다른 도시의 곽씨 골동품 분점들도 원석을 팔지 못할 것이다.다들 이 쓰레기들을 사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김예훈의 이 방법은 확실히 야만적이지 않고 말로만 상대를 제압한 것이 되었다. 그저 간단한 몇 마디에 곽씨 골동품 가게에서 열심히 준비해 온 원석들은 쓰레기가 되어버렸으니까.그 손해는 계산하기도 어려웠다.끝장이다!지금 이 순간, 소한미와 곽연우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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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0화

선우재현은 이미 김예훈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걸어가서 김예훈이 고른 열몇 개의 골동품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몸을 숙이고 물었다.“예훈 형님,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김예훈은 그중 아무 청자기를 쥐고 가격표를 가리키며 말했다.“청나라의 청자기라고 1억이라고 가격을 매겼죠. 확실히 좋은 물건이지만...”쨍그랑.고막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김예훈은 그 청자기를 바로 바닥에 버렸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김예훈은 깨진 파편들 사이에서 동그란 받침대를 골라내 담담하게 얘기했다.“사실 진짜 값진 물건은 도자기 자체가 아니라 이 안의 물건입니다.”말을 하며, 김예훈은 그 받침대를 두 동강 냈다.그러자 갈라진 밑바닥 사이에서 빈 공간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공간에는 옥석같지만 옥석은 아닌 물건이 감춰져 있었다. “김 고문님, 이건...”다들 궁금해했다.사람들은 이게 무조건 좋은 옥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있었다.그러자 김예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건 전설 속의 태세옥입니다. 고대의 왕들은 이것으로 불로장생할 수 있는 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죠.”태세옥이라는 말을 들은 곽연우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김예훈 씨, 허세 그만 부리세요. 저도 태세옥에 대해서 잘 압니다. 색이 투명하고 안에는 혈관 같은 무늬가 있습니다. 이 물건은 투명도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 이게 태세옥이라니, 바보입니까?”김예훈은 의아한 눈빛으로 곽연우를 보더니 얘기했다. “당신 같은 돌팔이도 태세옥에 대해 알고 있었군요. 당신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 태세옥이 왜 불투명한가면... 당시 이 보석을 감췄던 사람이 밖에 도자기를 입힌 후 저 받침대 안에 구워 넣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 껍데기는 손으로 부술 수 있죠.”말을 마친 김예훈이 오른손에 힘을 주자 껍데기가 부서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깨끗하고 투명한 옥석이 드러났다. 그 옥석 안에는 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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