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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2화

이 업계에서 짝퉁을 파는 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모두 안목이 있었으니 속으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밖에 설명할 수 없으니 남을 탓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을 숨겨놓고 손님을 해치려는 건 전혀 다른 경우였다. 이 업계에서 스스로 장사를 끊는 것과 다름없었다.

곽연우는 입술을 실룩거렸다.

그는 백옥처럼 흰 얼굴에서 겨우 웃음을 짜냈다.

“선우 도련님, 이 모든 게 오해입니다. 제가 이 혈옥을 들인 건 맞습니다. 질감이 훌륭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직접 몇 번이나 감정했는데요, 만약 이상한 물질이 섞여 있었으면 절대 선우 도련님께 팔지 않았을 겁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선우재현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다 큰 성인들끼리 쓸데없는 말을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지 말자고. 네가 억울하다면, 좋아, 이 물건을 당장 삼켜. 그러면 널 믿을 뿐만 아니라 무릎 꿇고 사과하지. 그리고 앞으로 성남 시장도 모두 곽씨 가문에 넘길게!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나한테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잘 생각해야 할 거야. 날 만족하기 쉽지 않거든.”

선우재현이 차가운 얼굴로 말하고는 손을 휙 저었다.

그러자 그의 부하들은 쇠 방망이를 꺼내 들어 당장이라도 이 가게를 부술 기세였다.

곽연우는 선우재현의 모습을 보고 오늘 이 일은 쉽게 넘어갈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선우재현이 두렵지 않았다.

그는 웃음을 거두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선우재현, 네가 그렇게 나오다니, 어쩔 수 없지. 네가 스스로 산 물건이잖아. 그냥 네가 재수 없었을 뿐이지.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에서 상품을 구입한 이후로 발생하는 문제는 절대 책임지지 않아!”

곽연우가 갑자기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태세 전환에 주위에서 구경하던 구경꾼들은 물론, 김예훈마저 흥미로운 표정을 보였다.

선우 가문은 지금 성남의 유일한 명문 가문이었다. 게다가 CY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남에서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곽연우는 무슨 배짱으로 성남에서 선우재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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