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사람들은 이렇게 막무가내로 골동품을 사는 사람을 처음 봤다.보통은 천천히 보고 천천히 검증해 보고 사는 것이 아니던가. 일반적으로, 골동품을 사는 사람은 매우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선택했다.까딱 잘못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손해 보기 때문이다. 김예훈처럼 골동품을 사는 것은 졸부가 아니면 바보였다.소한미 등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비웃음을 흘렸다.김예훈은 이미 2천억 가까이 되는 물건을 샀다. 오늘 곽씨 골동품 가게는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그리고 내일 또 열심히 홍보하면 곽씨 골동품 가게는 대박날 것이다!김예훈은 가게가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게에 득이 되는 행동만 하고 있었디.이때 김예훈의 쇼핑은 거의 끝이 난 듯했다.그의 곁에는 원석이 50개 정도 있었다.“가서 잘라봐.”김예훈이 손을 젓자 현장에서 원석의 가공을 맡은 직원이 열심히 기계를 돌렸다.이제 가게 안은 전부 기계 소리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면서 보고 있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김예훈이 웃음거리로 되는 것을 보려고 기다렸다.2천억 가량을 샀는데 이 원석들이 다 가짜라면 얼마나 우스워지겠는가!옆의 곽연우는 담담하게 차를 마시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입을 열었다.“선우재현 도련님과 김 고문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사랑 덕분에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는 오늘도 적지 않은 돈을 벌었네요. 이 일은 꼭 진주 4대 도련님들께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도련님들께서 성남에 오면 꼭 두 분께 차를 대접할 겁니다.”소한미도 그저 웃으며 얘기했다.“오늘부터 선우 가문이 골동품 진위를 잘 구분한다는 명예도 없어지겠어요. 김 고문님, 당신은 정말 우리의 복덩이네요!”김예훈을 쳐다보는 소한미의 눈은 멸시로 가득했다.이 자식이 어떻게 선우재현의 신임을 샀길래 선우재현이 2천억을 퍼부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곧 원석을 모두 열어보게 되면 크게 웃을 수 없을 것이다.소한미는 자신이 가득했다. 아까 그녀는 김예훈이 고른 골동품들을
김예훈은 차갑게 그 중간에 서 있었다. 골동품 업계와 검증 업계의 전문가들은 속으로 놀라서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일반인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니?능력이 꽤 있는 감정사들도 김예훈 앞에서는 낯이 부끄러워지는 기분이었다.사람들은 모두 흥분했다.오직 소한미와 곽연우 두 사람의 낯빛만 흙빛으로 어두워졌다. 그들은 김예훈 따위가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들의 구역에서 이렇게 많은 보물을 휩쓸어 가다니.확실히 돈을 받았지만 김예훈이 얻은 돈에 비하면 먼지 수준이었다.김예훈이 천천히 손을 들어 현장을 조용하게 만들었고 그는 그제야 담담하게 얘기했다. “여러분, 참고로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곽씨 골동품 가게의 여러 개 원석 중에서 보석이 들어있는 원석은 제가 이미 다 골라냈습니다. 남은 것은 그냥 돌덩이거나 그만한 값어치를 못 하는 보석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이런 원석은 호기심으로도 사지 마세요. 알겠습니까?”아까까지만 해도 김예훈의 능력에 감탄하던 사람들은 김예훈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다른 사람이 이런 얘기를 한다면 다들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김예훈은 간단하게 50개의 원석을 찾아냈고 그마저도 다 최상급의 옥석들이 나왔다.이런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사람을, 누가 믿지 않겠는가!사람들은 남아있는 원석들을 보며 멸시의 시선을 던졌다.다 그저 돌덩이일 뿐인데, 누가 이것들을 사려고 하겠는가. 중요한 건, 골동품 업계는 원래도 시장이 크지 않아 오늘 일은 골동품 업계에 소문이 쫙 날 것이다. 이 소식이 퍼지고 나면 다른 도시의 곽씨 골동품 분점들도 원석을 팔지 못할 것이다.다들 이 쓰레기들을 사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김예훈의 이 방법은 확실히 야만적이지 않고 말로만 상대를 제압한 것이 되었다. 그저 간단한 몇 마디에 곽씨 골동품 가게에서 열심히 준비해 온 원석들은 쓰레기가 되어버렸으니까.그 손해는 계산하기도 어려웠다.끝장이다!지금 이 순간, 소한미와 곽연우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선우재현은 이미 김예훈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걸어가서 김예훈이 고른 열몇 개의 골동품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몸을 숙이고 물었다.“예훈 형님,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김예훈은 그중 아무 청자기를 쥐고 가격표를 가리키며 말했다.“청나라의 청자기라고 1억이라고 가격을 매겼죠. 확실히 좋은 물건이지만...”쨍그랑.고막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김예훈은 그 청자기를 바로 바닥에 버렸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김예훈은 깨진 파편들 사이에서 동그란 받침대를 골라내 담담하게 얘기했다.“사실 진짜 값진 물건은 도자기 자체가 아니라 이 안의 물건입니다.”말을 하며, 김예훈은 그 받침대를 두 동강 냈다.그러자 갈라진 밑바닥 사이에서 빈 공간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공간에는 옥석같지만 옥석은 아닌 물건이 감춰져 있었다. “김 고문님, 이건...”다들 궁금해했다.사람들은 이게 무조건 좋은 옥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있었다.그러자 김예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건 전설 속의 태세옥입니다. 고대의 왕들은 이것으로 불로장생할 수 있는 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죠.”태세옥이라는 말을 들은 곽연우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김예훈 씨, 허세 그만 부리세요. 저도 태세옥에 대해서 잘 압니다. 색이 투명하고 안에는 혈관 같은 무늬가 있습니다. 이 물건은 투명도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 이게 태세옥이라니, 바보입니까?”김예훈은 의아한 눈빛으로 곽연우를 보더니 얘기했다. “당신 같은 돌팔이도 태세옥에 대해 알고 있었군요. 당신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 태세옥이 왜 불투명한가면... 당시 이 보석을 감췄던 사람이 밖에 도자기를 입힌 후 저 받침대 안에 구워 넣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 껍데기는 손으로 부술 수 있죠.”말을 마친 김예훈이 오른손에 힘을 주자 껍데기가 부서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깨끗하고 투명한 옥석이 드러났다. 그 옥석 안에는 혈관
소한미의 얼굴은 부자연스럽게 구겨졌고 낯빛은 매우 어두웠다. 곽씨 골동품 가게는 이미 끝장났다. 이 말은 곧 진주 4대 도련님의 손실이 거의 몇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 생각에 소한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분노의 시선으로 김예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얘기했다.“김예훈 씨, 이번 일은 꼭 복수할 겁니다. 어디 한번 기대해 보세요.”떠나려던 김예훈은 그 말을 듣고 몸을 돌려 담담하게 물었다.“다시 한번 얘기해 봐요.”“이번 일은 꼭 복수할 거라고요!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아내와 가족, 모두 다 우리의 복수 대상이 될 겁니다. 앞으로 당신 가족은 마음 편히 쉴 날이 없을 겁니다, 영원히...”퍽.소한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김예훈은 이미 그녀의 뺨을 세게 쳤다.분노로 가득 찬 소한미는 뺨을 맞고 날아가더니 그대로 골동품 진열대에 부딪혀 버렸다. 그러자 많은 골동품들이 그대로 떨어져 깨졌다.소한미는 그 골동품들을 맞고 어리둥절했다. 게다가 뺨을 맞은 자리까지 후끈거렸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감히 고고한 신분인 그녀의 뺨을 때리다니,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그녀는 블랙 위도우 소한미였다!그녀의 뒤에는 진주 4대 도련님이 있었고 진주 4대 제일의 명문가가 있었다.이런 힘과 권력으로는 다른 일반인을 겁주기 충분했다.하지만 손톱 만한 성남에서, 감히 그녀의 뺨을 때리는 사람이 있다니? 소한미는 입가의 피를 닦은 후 비틀거리며 일어서 분노에 찬 눈으로 김예훈을 노려보며 얘기했다.“김예훈, 네가 감히 날 때려!?”퍽. 김예훈은 또 뺨을 때렸고 소한미는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뒷걸음질 쳤다.“때리는 게 뭐가 어때서. 어디 한번 또 협박해 봐. 바로 여기에서 죽여줄 테니까.”김예훈은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장내는 정적만이 맴돌았다. 모든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떡 벌린 채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골동품을 감별할 때도 예리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주먹을 쓸 때는 더욱 야만적이고 폭력적
곽연우는 얼른 핸드폰을 찾아내 연락처를 뒤지며 성남에서 힘이 되어줄 만한 사람을 찾았다. 그리고 직원들은 하나같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은 확실히 골동품을 보는 눈이 좋았지만 곽씨 골동품 가게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주었다.골동품 검증에 능력이 있어봤자다. 진정한 권력 앞에서 그의 능력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데릴사위가 이 가게에서 이득을 보고 지금 당장 도망간다고 해도 직원들은 어쩔 방법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남아서 또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무식하면 무서운 것도 없다더니.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짓이 아닌가!“기다려, 바로 사람을 부를 테니! 그분들이 오면 당신들은 모두 내 앞에서 기어야 할 거야!”곽연우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며 이를 뿌득뿌득 갈고 얘기했다.오늘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소한미에게 책임이 있었지만 곽연우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다.그러니 오늘 김예훈을 무조건 해결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진주로 돌아가 빅토리아 항구에 던져질지도 몰랐다.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얘기했다.“많이 불러봐. 날 실망하게 하지 말고.”곽연우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 절대 실망하지 않을 테니까!”어느새 전화가 연결되었고 곽연우는 공손한 표정과 행동으로 얘기했다.“곽 소장님, 접니다. 네, 오늘 누가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에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네, 네. 우리 가게를 부쉈을 뿐만 아니라 소한미 씨도 때렸습니다...”전화를 끊은 곽연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왔다.“기다려, 내가 부른 사람이 이미 왔으니. 오늘 일은 꼭 당한 대로 돌려주지. 사람을 때리는 것으로 모자라서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를 모함했으니, 파산될 준비나 하고 있어!”김예훈이 뭐라고 얘기하려는데 선우재현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낮게 얘기했다.“김 대표님, 일이 조금 복잡하게 됐습니다. 저들이 부른 사람은 아마도 골동품 업계에서 유명한, 유적 관리소의 소장인 곽휘재인 것 같습니다.
곽휘재는 유적 관리소의 소장일 뿐이지만 그의 손에 쥐어진 권력은 작지 않았다. 골동품 가게 하나, 혹은 골동품 업계의 사람 한 명을 망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전에 서예 작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아 곽휘재는 그들의 서예 작품 안에 금지품이 있다고 모함하여 그 가게를 폐쇄하고 물건을 전부 압류하였다.가게의 사장은 고소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어 결국 강에 뛰어들어 자살했다.하지만 곽휘재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증거를 날조해 그 사장이 금지품을 팔고 있다고 얘기했다.그러고는 압류한 서예 작품들을 몰래 진주로 팔아넘겨 떼돈을 벌었다.그래서 사람들은 남의 피를 빨아먹는 곽휘재를 곽모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골동품 업계의 사람들은 그런 곽휘재를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곽 소장님, 드디어 와주셨군요! 바로 저 사람입니다. 그리고 옆의 사람도요! 두 사람이 우리의 가게를 망치러 왔습니다. 무슨 방법을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게에서 옥석이 들어있는 원석을 50개나 골라냈고 또 열몇 개의 진품도 골라냈습니다. 그리고 진품들은 자기가 다 사가고 나머지는 다 짝퉁이라고 얘기하며 우리를 모함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시장의 질서를 파괴한 것입니다.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를 파업시키려는 겁니다! 그러니 꼭 우리의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곽연우는 거의 곽휘재의 다리에 매달려서 얘기하고 있었다.“게다가 먼저 소한미 씨를 때리기까지 했어요. 정말 법이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니까요!”소한미도 차갑게 얘기했다.“곽 소장님, 오늘 일은 꼭 저희의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곽휘재는 그들을 가엾이 여기며 얘기했다.“한미 씨는 걱정하지 말아. 내 구역에서 일어난 일이니 무조건 두 사람의 편을 들어주지. 그래, 어디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나, 곽휘재의 구역에서 소란을 피운 사람이 누군지 볼까? 죽고 싶은 모양이지? 당신들 손에 있는 골동품과 옥석들, 다 금지품으로 의심되니까 당장 내려놓고 검사받아. 그리고 당장 매 사람
소한미도 말을 보탰다.“김예훈, 당신 아내 덕을 보면서 살더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고문이라는 신분이 잘난 줄 알아?! 내가 얘기했지, 고문이라는 신분은 정말 대단한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저 종이호랑이일 뿐이야!”김예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고문이라는 신분이 쓸모 있는지 없는지는 곧 알게 될 거야.”“그래, 어디 한번 계속 허세를 떨어봐.”소한미가 냉소를 흘렸다. “호랑이 없는 산에서 여우가 왕 노릇을 한다고, 고작 데릴사위 따위가 왕 노릇을 하는 격이네!”곽휘재도 이를 꽉 물고 얘기했다.“김예훈, 소용없어. 골동품 업계는 이미 내가 왕인 곳이야. 네가 성남의 일인자인 양정국을 데리고 온다고 해도 난 너를 해치워 버릴 수 있어.”“양정국이라니, 네까짓 게 감히?”요즘 무슨 일인지, 개나 소나 다들 성남의 일인자를 우습게 보고 있었다. 이때 곽씨 골동품 가게 앞에 차량 몇 대가 들어왔다. 그리고 차에서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내렸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은 금색 테두리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양정인 님,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금색 테두리 안경을 쓴 남자를 본 곽휘재는 분노로 가득 찼던 표정에서 갑자기 온화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바로 그 남자를 향해 뒤뚱거리며 달려가 인사를 올렸다. 성남 문화재 관리계통의 일인자인 양정인은 동시에 곽휘재의 상사이기도 했다. 소한미와 곽연우 등 사람들도 급하게 공손한 태도로 그를 맞이했다. 성남의 골동품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사람들은 곽휘재의 행동을 보며 김예훈은 이제 끝장났다고 생각했다. 문화재 관리계통의 일인자까지 모셔 오다니. 김예훈은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다.두 사람에게는 그냥 죽음만이 남아있었다. 선우재현도 이 상황에 표정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양정인까지 왔으니 이 일은 쉽게 무마할 수가 없었다. 양정인은 뒤뚱거리며 걸어온 곽휘재를 가볍게 무시한 채 현장을 한번 둘러보더니 김예훈를 보고 빠르게 달려
곽휘재의 얼굴은 바로 어두워졌다. 김예훈의 말투는 상사가 부하한테 얘기하는 말투가 아닌가!더욱 놀라운 것은, 양정인이 바로 고개를 숙인 것이었다.“김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부하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은 꼭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바로 몸을 돌려 곽휘재 등 사람 앞에 왔다.곽휘재와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양정인 님, 이건 오해입니다. 전 김예훈이 양정인 님의 친구인 줄 몰랐습니다. 제발 기회를 한 번만 주십쇼!”곽휘재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바로 꿇고 양정인의 다리에 매달린 채 울부짖었다. 아까 같은 기세는 전혀 없었다. 이 사람은 그의 상사다. 말 한마디로 그의 직장 생활을 끝낼 수도 있다. 그를 해고하는 것은 그냥 말 한마디의 일이었다.퍽.“유적 관리소의 곽 소장이라고?”퍽.“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퍽.“게다가 200억 벌금까지?”양정인은 전혀 봐주지 않고 그의 뺨을 갈겼다.매우 세게 뺨을 쳤기에 이 사람들은 어느새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코에서도 피가 줄줄 새어 나왔다.“첫째, 당신들은 모두 해고야. 오늘부터 우리 문화재 관리계통에서 나가. 둘째, 일주일 안에 200억을 모아서 김 고문님께 배상해. 셋째, 앞으로 성남에서 내 눈에 띄지 마.”양정인이 얘기하며 손을 휘둘러 사람들에게 곽휘재의 다리를 부러뜨리게 하고 바로 차에 던져버렸다.김예훈은 담담하게 소한미와 곽연우를 보더니 얘기했다.“당신들이 불러온 사람이 영 힘을 못 쓰는 것 같은데.”소한미와 곽연우의 눈가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그들은 원래 김예훈의 고문이라는 신분이 별다른 실권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그래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한미는 패배를 인정할 생각이 없었다.양정인의 시선이 어느새 소한미와 곽연우에게 닿았다.“김 대표님, 저자들도 같이 처리할까요?”“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저 광대일 뿐이니까요.”김예훈이 담담하게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