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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김예훈의 말을 들은 곽연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이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왜요? 도리로 우리를 설득하는 방법이 설마 가게의 물건을 다 사는 겁니까? 화풀이는 무슨, 우리한테 돈을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은데.”

소한미도 기대에 찬 눈빛으로 보고 있다가 그 말을 듣고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멸시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물건을 사는 것이 화풀이라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곽씨 골동품 가게에는 여러 가지 물건이 있었지만 그 안에 진품은 정말 적었다.

김예훈이 밝은 눈으로 진품을 찾아낸다고 해도 곽씨 골동품 가게에는 전혀 타격이 없었다.

게다가 진품을 고르는 건 곽씨 골동품 가게를 홍보해 주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가짜를 사 간다면, 그건 그냥 바보이다.

김예훈은 딱 봐도 젊어 보였기에 골동품 진위를 분간하는 능력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골동품 검증이란 세월이 지나 경험이 쌓이며 검증 능력이 느는 것이다. 일반인은 정교한 짝퉁과 그냥 짝퉁도 분간하지 못하는데 짝퉁과 진품을 구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 소한미는 김예훈이 진위를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여든 사람들은 김예훈을 보며 멸시를 보냈다.

무슨 수를 쓰는지 궁금했는데 고작 가게의 물건을 사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화풀이인가.

그렇지 않으면 설마 진짜 진품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인가?

선우건이가 직접 와도 불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선우재현은 기대 가득한 시선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모르지만 선우재현은 알고 있었다.

그의 눈에 김예훈은 불가능이란 없는 사람이었다.

김예훈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곽연우를 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냥 알려주면 됩니다. 그래서 파는 겁니까? 사고 나면 결과는 책임지지 않는 거죠?”

곽연우가 차갑게 대답했다.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가 문을 열었으니 당연히 파는 것이죠. 친구든지 원수든지 사고 싶으면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 가격표가 있으니 마음에 들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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