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33화

곽휘재는 유적 관리소의 소장일 뿐이지만 그의 손에 쥐어진 권력은 작지 않았다. 골동품 가게 하나, 혹은 골동품 업계의 사람 한 명을 망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전에 서예 작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아 곽휘재는 그들의 서예 작품 안에 금지품이 있다고 모함하여 그 가게를 폐쇄하고 물건을 전부 압류하였다.

가게의 사장은 고소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어 결국 강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하지만 곽휘재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증거를 날조해 그 사장이 금지품을 팔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고는 압류한 서예 작품들을 몰래 진주로 팔아넘겨 떼돈을 벌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의 피를 빨아먹는 곽휘재를 곽모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골동품 업계의 사람들은 그런 곽휘재를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

“곽 소장님, 드디어 와주셨군요! 바로 저 사람입니다. 그리고 옆의 사람도요! 두 사람이 우리의 가게를 망치러 왔습니다. 무슨 방법을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게에서 옥석이 들어있는 원석을 50개나 골라냈고 또 열몇 개의 진품도 골라냈습니다. 그리고 진품들은 자기가 다 사가고 나머지는 다 짝퉁이라고 얘기하며 우리를 모함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시장의 질서를 파괴한 것입니다.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를 파업시키려는 겁니다! 그러니 꼭 우리의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곽연우는 거의 곽휘재의 다리에 매달려서 얘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먼저 소한미 씨를 때리기까지 했어요. 정말 법이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니까요!”

소한미도 차갑게 얘기했다.

“곽 소장님, 오늘 일은 꼭 저희의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곽휘재는 그들을 가엾이 여기며 얘기했다.

“한미 씨는 걱정하지 말아. 내 구역에서 일어난 일이니 무조건 두 사람의 편을 들어주지. 그래, 어디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나, 곽휘재의 구역에서 소란을 피운 사람이 누군지 볼까? 죽고 싶은 모양이지? 당신들 손에 있는 골동품과 옥석들, 다 금지품으로 의심되니까 당장 내려놓고 검사받아. 그리고 당장 매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