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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김김김김...”

공문철은 순간 말까지 더듬었다. 그는 죽었다 깨나도 눈앞의 사람이 김예훈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김예훈은 그제야 담담히 입을 열었다.

“날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난 이런 불효 손자가 없으니까.”

쿵.

장내는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

김예훈은 작정하고 공문철을 망신 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다 공문철이 바로 일어나 김예훈의 뺨을 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공문철의 강렬했던 포식자의 기운은 온데간데없고 비열한 표정만이 남았다.

“김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 일은 꼭 만족하실 만한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공문철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김예훈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지금 경기도 이인자 겸 대구 공씨 가문의 사람이지만 절대로 눈앞의 이 사람을 건드릴 수는 없다.

소한미 등 사람은 입을 막고 비명을 지를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경기도의 이인자가 김예훈한테 고개를 숙이다니?

김예훈은 도대체 무슨 사람인가!

무슨 신분인가!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얘기했다.

“어떻게 처리할 겁니까? 경기도의 이인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시비도 가리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기관의 대표로서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히다니, 기관의 이미지를 심하게 훼손했어요! 게다가 오늘 내가 아닌 다른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아마도 당신한테 심하게 당했을 겁니다. 감옥에 던져놓고 옥살이를 시킬 생각이었죠? 저번에 당신 조카를 만났을 때는 그저 우연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대구 공씨 가문은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공문철은 번개를 맞은 것처럼 몸을 떨었다. 그는 바로 몸을 돌리더니 소한미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그리고 고함을 질렀다.

“오늘부터 우리 경기도 기관은 진주 4대 가문과의 모든 합작을 취소합니다. 잘 기억하세요. 모든 합작입니다.”

공문철의 말에 소한미의 일행은 모두 놀랐다.

진주 4대 가문이 얼마나 노력해서 겨우 성남의 시장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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