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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소한미가 주먹질을 당했다는 말을 들은 전화기 너머의 공문철은 목소리가 갑자기 엄숙하게 변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자식이군요. 감히 진주 4대 도련님의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 진주 4대 도련님이 곧 경기도에 투자를 하게 되면 경기도 기관의 사람들과 같은 위치에 놓일 텐데. 그런 분들의 사람에게 손을 대는 것은 저, 공문철에게 손을 대는 것과 같고 경기도 기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소한미 씨, 그 사람들, 그곳에 붙잡아 놓으세요. 제가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소한미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공문철 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들은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 공문철 님이 오셔서 이곳을 정리해 주세요!”

말을 마친 소한미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오만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며 얘기했다.

“계속 허세를 떨어봐! 조금 있으면 경기도의 이인자가 올 테니까. 그때 가서 두고 보자고! 우리 진주 4대 도련님이 성남의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경기도 기관과 투자유치 계약서를 썼어. 그 계약서가 있는 한, 경기도 기관은 우리 편이야. 김예훈, 넌 성남 기관의 고문이라며? 성남의 기관에서 지위가 그렇게 높다면서? 제발 우리 경기도 기관의 사람처럼 대단했으면 좋겠네.”

말을 마친 소한미는 득의양양한 표정이었다.

곽연우와 직원들도 멸시의 시선으로 김예훈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광대 따위가 능력이 조금 있고 배후가 조금 세니 자기가 왕인 줄 아는 건가?

무슨 소꿉놀이도 아니고.

선우재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공문철이라니.

경기도의 이인자 공문철? 소한미 등 사람들의 배후가 이렇게 강하다고?

양정인은 여유롭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걸고 있었다.

공문철은 확실히 강하긴 했다. 양정인을 가뿐히 밟고 양정국도 밟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김예훈이 이곳에 버티고 있는데, 공문철이 와도 뭘 할 수 있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에서 급박한 브레이크 소리가 들렸다. 차량 번호가 00002인 아우디가 멈춰 섰다.

운전기사가 조심스레 차 문을 열자 기세등등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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