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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여기서 대형 국제 경매회를 진행하려나 봐. 오늘 지인이 나에게도 초대장을 주던데, 당신도 여기서 뭘 사려고?”

정민아는 김예훈이 보물 감정에 안목이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저 구경하러 온 거야. 견문도 넓힐 겸.”

김예훈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만약 곽씨 골동품 가게의 전설 속 인물인 곽씨 도련님께서 국보를 해외로 팔아넘길 의향이라면 김예훈은 기필코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려고 다짐했다.

경매장 내부.

이 시각 곽연우는 전화를 붙잡고 공손하게 서 있었다.

전화 건너편에서는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제저녁, 청별 그룹의 이대정 사장이 그 세 가지 경매품에 큰 관심이 있다고 나에게 친히 전화를 주셨네. 대면 선물로 경매품들을 청별 그룹에 선물하고 싶은데 준비해 주게.”

곽연우는 식은땀을 훔치며 말했다.

“영현 도련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런 일쯤이야 식은 죽 먹기죠. 오늘 경매장에 참석하는 인원들은 제가 직접 엄선하여 세 가지 경매품을 살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미리 언질을 주었습니다! 만약 청별 그룹에서 충분한 돈이 준비돼 있다면, 세 가지 경매품은 무조건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경매회 목적은 곽씨 골동품 가게의 명성을 날리고 일전에 김예훈이 불러온 영향을 제거함과 더불어 곽씨 골동품 가게에는 진귀한 보물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 기세를 몰아 청별 그룹에 인심을 산다면 곽영현한테는 일석이조였다.

설령 그것이 국보든 아니든 곽영현은 관심이 없었다. 그에게는 체면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성남에서 누군가 그의 체면을 깎아내렸으니 기필코 돌려놓아야만 했다.

...

그 시각, 김예훈과 정민아는 순조롭게 경매장에 들어섰다.

이번 경매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해외인사들도 적지 않았다.

김예훈과 정민아의 초대장 좌석은 상대적으로 뒤쪽 편이었는데 느낌상 인수를 채우기 위함인 것 같았다. 심지어 오늘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도 비슷해 보였다.

입찰자는 미리 정해져 있었고 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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