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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정민아는 곽연우의 설명을 듣고는 순간 얼굴이 ‘싹’ 바뀌었다.

그녀는 곽씨 골동품 가게가 청별 그룹과 협의하여 입찰자를 정해놓고 경매를 진행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있었다. 아무리 김예훈이 경매 도중에 물품을 낚아챘다고 한들 곽씨 골동품 가게에서 이렇게 비겁하게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다.

‘경매품을 낙찰했는데 갑자기 달러로 지불하라고?’

그러나 김예훈은 오히려 담담했다.

오늘 밤의 주최는 진주의 곽씨 가문이고 그들의 대상은 청별 그룹인데 감히 누가 상대할 수 있겠는가?

“누가 그래? 경매가 단위가 달러라고?”

김예훈은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말했어. 곽씨 골동품 가게가 내 소유인데 최종결정권은 나한테 있지. 내가 어떻다고 하면 어떤 거지. 맘에 들지 않으면 어디 한번 덤벼보시던가?”

이때, 마른 체구에 하얀색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경매장 뒤편에서 유유히 걸어 나왔다. 미소를 머금은 듯한 그의 시선은 곧장 김예훈에게로 향했다.

그를 보자마자 곽연우는 움찔해서 빠른 보폭으로 그를 향해 걸어갔다.

“곽 도련님!”

김예훈은 그를 자세히 바라보고는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곽 도련님? 진주 곽씨 가문의 곽영현?”

곽영현은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접니다. 이분은 아마도 얼마 전 저희 곽 씨 골동품 가게를 파산시킬 뻔한 김예훈씨 김 고문님이시죠? 김 고문님, 오늘 밤 저희가 주최한다는 것을 당신은 분명 알고 있었겠죠. 그럼에도 소란을 일으키다니, 그 용기가 대단하네요!”

김예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딴 곳에 오면서 용기가 왜 필요해요?”

“확실히 필요하진 않죠. 그러나 모든 건 경매 규정에 근거하여 진행됩니다. 당신이 물건을 낙찰했으니, 돈을 지불하셔야겠죠? 만약 돈을 지불하지 못한다면 저희 쪽에서 홧김에 다리라도 부러뜨린다 해도 아마 그 누구도 대신해 나서줄 사람이 없겠죠?”

곽영현의 부드러운 웃음 사이로 검은 속내가 비쳤다.

김예훈은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수법도 남다른 것이 역시나 진주의 큰 도련님이시네요! 아마도 제가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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