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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안재석과 곽영현 둘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 동안, 집으로 돌아온 정소현에게 발목 잡힌 김예훈은 며칠 뒤 대학에 같이 가달라는 매달림에 시달리고 있었다.

정소현은 무슨 생각인지 전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결국엔 성남시에 남아서 대학에 다니기로 했다. 학교도 이미 기성대로 선택해 놓은 상태였다.

기성대학교도 10대 명문이지만, 정소현 입장에서는 집과 가까워서 친숙해서 그런지 후보명단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서 기성대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김예훈도 자연스레 응원하는 입장이었다. 김예훈은 특별히 기성대 일인자 주현강 총장한테 전화도 넣었고 부탁도 해뒀다.

얼마 뒤 김예훈의 기억 저편에 잊고 있던 한 여인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정소현 고삼 담임 이예운 선생님이다.

이예운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소현이가 요즘 수업이 너무 뒤처진 상태라 기성대에 가려면 수업 보충도 그렇고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선생님 의견을 듣고 김예훈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곧장 정소현의 손을 잡아끌고 1층으로 내려가서는 차에 태워서 학원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온 김예훈은 샤워를 다 하고 막 쉬려는 순간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 하은혜의 조금은 심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 대표님, 시간 늦었는데 죄송합니다. 꼭 말씀드려야 할 소식이 있어서요. 청별 그룹 한국 지사의 안재석 사장이 성남시에 들어 온 지 며칠 되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다고 합니다.”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형택한테 진작에 말했는데도 청별에서 감히 경기도에 발을 디딘다? 열이면 열 내가 다 밝아 버릴 거라고 분명히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하은혜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대표님, 이형택이 죽었는데, 그게 이대정이 직접 손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을 전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안재석이 마냥 광기 어린 인물이라서 대표님께 피해가 갈까 봐 걱정됩니다.”

김예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이번 경매장에서 체면도 구겼겠다 화도 났겠고 그 성격에 지금까지 당한 거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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