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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오늘 아무도 여기서 못 나가!”

일본 검사가 오정범을 발로 차서는 김예훈 앞으로 보냈다.

“김 대표님, 실망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정범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겨우 일어났다.

“먼저 가십쇼. 이곳은 제가 막겠습니다.”

“당도 부대에 있은 시간이 짧았으니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죠. 그래도 이 정도면 잘해준 편입니다.”

김예훈이 손을 뻗어 오정범의 어깨를 두드렸다.

“오늘 같은 기회는 드문데, 제가 직접 보여드리죠.”

오정범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의 눈은 살짝 흥분한 듯 보였다. 이번 생에 가장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먼저 퇴역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총사령관님이 직접 보여주겠다고 하니 감격스러웠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 지경이다!

옆의 이선우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김세자, 당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이분이 누군지 알아? 이분은 청별 그룹 한국 지사의 8대 천왕 도천후 님이시다! 네가 감히 상대할 만한 분이 아니라고! 도천후 님은 한 번에 널 두 동강 낼 수도 있어!”

도천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며 얘기했다.

“참 용감하군. 너의 용기를 높게 사서 고통 없이 한 방에 보내주지.”

도천후는 김예훈을 향해 검을 빼어 들었다.

그러자 오정범 등 사람들은 처음으로 몸을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느꼈다.

마치 형체가 있는 살기 같았다.

“그렇다면 나도 한 방에 보내주지.”

김예훈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오정범 손에서 당도를 받아서 들었다.

“정범 씨, 잘 보세요. 우리 당도 부대의 당도는 이렇게 쓰는 겁니다...”

김예훈은 가르침을 전수하듯 얘기했다.

그 맞은 편의 도천후는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여전히 차갑게 그를 지켜보았다.

‘언제부터 저딴 사람도 허세를 부릴 줄 알게 된 거지?’

그리고, 도천우는 바로 검을 빼어 들고 앞을 향해 베어버렸다.

“죽으려고 작정한 모양이군! 그렇다면 당장 해치워 주지.”

말이 끝나게 무섭게 김예훈이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김예훈이 손안의 당도를 빠르게 휘두르자 눈에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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