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지존 사위 / 제1458화

Share

제1458화

Author: 낭아감자
성남의 강중구 별장.

이곳은 개발된 지 꽤 오래된 별장 단지였다. 안에는 별장이 딱 한 채 있었는데 반도에 우뚝 솟아올랐고 주변의 지세들이 험악했기에 마치 보루 속의 궁전 같았다.

별장 밖은 기다란 담장이 있었고 담장 밖에는 철조망까지 있어 딱 봐도 경비가 삼엄해 보였다.

입구에는 열댓 명이 지키고 있었는데 다 덩치가 크고 건장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같이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인도에서 퇴역한 군인들 같았다.

차는 별장 문 앞에 멈춰 섰다. 김예훈과 박인철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외투를 차에 벗어두었다.

오늘 밤 이곳은 피로 물들 것이니 깨끗한 옷 한 벌쯤은 남겨둬야 하지 않는가.

박인철은 칼집마저 차에다 두고 한 손으로 칼을 들고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 뒤를 따랐다.

오늘 박인철은 마치 총사령관을 따라 유라시아 전쟁터를 누비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때의 그는 당도 부대의 대장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군인이었다.

“이곳은 사유지다. 침입하는 자는 모두 죽여버린다!”

앞에서 네 명의 남자가 기세등등하게 나타났다.

“이곳은 우리 인도의 영지다. 꺼져!”

“하.”

박인철은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당도로 그들을 베었다. 하지만 검날이 아닌 검날의 반대 면으로 베었을 뿐이었다.

쿨럭.

네 명의 그림자가 그대로 날아가더니 강철로 된 대문에 부딪혀서 쓰러졌다.

“미친, 죽으려고 작정했어?!”

몇 명이 소리를 지르며 더 나왔다.

박인철은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꽉 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인도의 고수들 얼굴에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 드러났다. 이윽고 그들은 그 표정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게 되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인도의 정예라고 하는 사람들이 박인철 앞에서 일격에 쓰러지다니.

“뭐 하는 사람이냐!”

밖의 움직임을 들은 사람들이 별장 안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과 망가진 대문을 보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바로 허리춤의 총을 꺼내 들었다.

“악!”

그 사람들이 총을 쏘기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지존 사위   제1459화

    이때 별장 건물 안의 정예들도 수상한 움직임을 읽었다. 그들은 사방에서 나타나 총과 칼을 꺼내 들고 사이렌을 울렸다.스윽.박인철은 차가운 얼굴로 먼저 나서서 달빛 아래 빛나는 검을 휘둘렀다. 총으로 김예훈을 조준하려던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1분 후, 김예훈과 박인철 옆에는 거의 50명 정도의 사람들이 쓰러졌다.시체가 땅을 뒤덮었고 피가 강처럼 흘러내렸다.3분 후, 김예훈과 박인철은 건물의 입구에 도착했다.이때 별장 안에 있던 고수들이 모두 뛰쳐나왔다. 수많은 총과 검이 김예훈과 박인철을 노리고 있었다.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얘기했다.“안재석, 나오라고 해.”“감히, 네까짓 게 안재석 님을 함부로 불러?”도복을 입은 남자가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김예훈을 향해 호통을 쳤다.“감히 우리 청별 그룹의 구역에 와서 난동을 피우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짝.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김예훈이 앞으로 나서서 뺨을 후려쳤다.남자의 표정이 확 변했고 몸은 뒤로 날아가 버렸다.그가 반응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었다.김예훈의 손바닥은 바로 남자의 얼굴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남자의 머리는 퍽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게 되었다.그는 8대 천왕 중 전설 속 철두공을 수련한 강민상이었다. 그의 머리는 매우 단단해서 벽을 부술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 김예훈에 뺨을 맞고 바로 쓰러져 버렸다.김예훈은 그런 강민상을 쳐다도 보지 않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다시 한번 얘기한다. 안재석 나오라고 해.”그러자 또 다른 사내가 도복을 입은 채 나타났다. 그의 머리는 매우 길었는데 조선시대의 선비 같은 느낌이 물씬 났다. 그는 바로 많은 사람을 뛰어넘고 자신만만하게 김예훈 앞에 나섰다. 미간을 살짝 찡그린 박인철은 이미 상대가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내 이름은 호종윤이다. 8대 천왕 중 두번째로 센 사람이지.”호

  • 지존 사위   제1460화

    뺨 몇 대에 인도 8대 천왕의 리더이자 최고 실력자인 천용선은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졌다.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 천용선이었다.그녀는 8대 천왕 중의 최고로서 인도에서도 막 나가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뺨을 맞고 그대로 죽어버리다니.그 모습을 본 인도의 정예 인원들은 모두 낯빛이 잿빛으로 변했다.김예훈 앞에서 무기를 들 용기조차 잃어버렸다.김예훈은 담담하게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며 얘기했다.“마지막으로 얘기한다. 안재석, 나와. 그렇지 않으면 여기 사람들 다 죽게 될 거야!”장내는 적막만이 남았다.그들은 성남에서 감히 그들의 별장에 쳐들어와 일방적인 살인 같은 대학살을 하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게다가 들어와서 안재석을 부르며 나오라고 하지 않는가!별장 안의 분위기는 삽시에 얼어붙었다.누군가는 놀랐고 누군가는 마음이 무거웠으며 누군가는 이를 갈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입을 열지 않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안재석을 부른다면 그들은 상대방이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안재석은 인도 태권도 일인자인 박용진의 직속 제자이고 또 인도 청별 그룹 한국 지사의 부사장이니까. 이런 사람은 지위가 높아서 기관의 일인자가 그를 만날 때도 예의를 차리는 편이었다.눈앞의 김예훈 같은 자식이 아무렇게나 껄떡대도 되는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지금, 별장을 지키던 8대 천왕 중의 세 명이 바로 죽었다. 그것도 뺨을 맞고 죽었다. 그래서 이들은 김예훈에게 이렇게 나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 사람들은 지나가는 개가 아니라 인도의 천왕 들이다! 인도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수들이란 말이다! 하지만 김예훈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니 정예 인원들이 멘붕 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놀라운가! “이래도 안 나온다고? 그럼 내가 직접 들어가지. 너희 인도인들은 항상 이래. 평소에는 떵떵거리며 살다가 중요할 때는 또 겁쟁이처럼 숨어있지. 그러고도 태권도 일인자의 직속 제자라고? 박용진이 뭘 가르친 거야? 숨는

  • 지존 사위   제1461화

    말을 마친 안재석이 가볍게 손뼉을 치자 별장 주변에 숨어있던 백여 명의 인도 정예 인원들이 뛰쳐나왔다. 이들은 모두 안재석의 수행 경호원이었는데 하나 같이 태권도 고수처럼 도복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숙련된 동작으로 안재석을 중앙에 보호했다. 그리고 총을 든 인도 정예 인원들이 살기등등하게 뛰쳐나왔다. 그들은 이미 안전장치를 해제한 채 바로 총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곧이어 검은 태권도 도복을 입은 남자가 천천히 별장에서 나왔다. 그 남자는 한 손에 붕대를 쥔 채 걸어오면서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동시에 차가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말로 하기 어려운 진중함이 있었다. 그는 바로 인도 태권도 3 대장 중의 박세형이었다. 그리고 김예훈과 박인철의 등 뒤에도 똑같은 도복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는 손이 매우 크고 거칠었는데 손에 양주를 들고 껄렁거리며 등장했다.하지만 그에게서도 똑같은 살기가 느껴졌다.이는 인도 태권도 3 대장 중의 정원기였다.두 사람은 태권도 실력으로 말하자면 신과도 같은 존재로서 다들 무신 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그런 사람들이 앞뒤로 압박해 오니 얼마나 두려울까!자리에 굳어있는 김예훈과 박인철을 본 안재석은 마음속으로 웃으며 차갑게 김예훈을 노려보았다.“김세자, 정말 경기도가 네 구역이라고 생각해? 다 네 뜻대로 될 거로 생각하는 거야? 전에 투자 유치 대회의 일도 아직 복수하지 못했는데 네가 알아서 찾아올 줄이야. 청별 그룹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안재석은 차가운 표정으로 호통을 치듯 얘기했다.김예훈은 마찬가지로 차갑게 대답했다.“안재석, 쓸데없는 말은 그만 해. 쓸모없잖아. 오늘 밤 죽고 싶지 않으면 정소현을 풀어줘. 만약 정소현의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이곳의 모든 사람은 다 죽어야 할 거야.”김예훈의 시선은 날카로웠다.“정소현?”안재석은 잠시 멈칫거리고 이내 크게 웃었다.“그렇군, 정소현을 찾으러 온 거였어!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일인걸. 내가 아무렇게나 납치한 여자가 그 대단

  • 지존 사위   제1462화

    안재석의 얼굴에는 잔인한 웃음이 드러났다. 그는 인도에서 높은 신분이었고 청별 그룹에서도 심상치 않은 사람이다.하지만 오늘 밤, 김예훈은 계속해서 그의 한계에 도전하듯 선을 넘어버렸다.그가 데려온 천왕들을 해치워 안재석의 체면을 크게 깎아버렸다.이제 그 설욕을 갚아줄 기회가 생겼으니, 안재석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었다.정소현은 얼굴을 감싸 쥐고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이 사람들이 왜 자신을 납치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그러던 정소현의 두 눈이 빛났다.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것처럼 김예훈을 보고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형부!”정소현의 모습을 본 김예훈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김예훈도 아까워서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 정소현을 이런 꼴로 만들어 버리다니. 안재석은 죽어도 쌌다.김예훈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가볍게 얘기했다.“소현아, 괜찮아?”정소현이 애써 웃으면서 얘기했다.“형부, 전 괜찮아요.”김예훈이 정소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큰 상처가 없는 것을 보고 겨우 한숨을 돌렸다.“아무 일 없으면 돼. 형부랑 같이 돌아가자.”정소현은 겨우 웃음을 짜냈다. 억울하지만 또 기뻤다. 그러자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리고 정소현은 걱정된다는 듯 얘기했다.“형부, 이곳은 위험해요. 오지 말지...”짝짝짝.“보기 좋아, 아주 보기 좋아! 여기서 드라마라도 찍어?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두 사람이 오늘 헤어지기라도 하는 줄 알겠어! 지켜보는 내가 다 울 것 같네. 그래서 말인데, 두 사람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안재석은 손뼉을 치며 웃더니 김예훈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정소현의 뺨을 후려쳤다.정소현의 입가에 새빨간 피가 묻으면서 예쁘장한 얼굴에 파랗게 멍이 들었다.김예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했다.“안재석, 당신 선 넘었어!”“선을 넘은 걸 이제야 알았어? 난 항상 이렇게 해왔어. 불만이 있으면 와서 날 죽여봐.”안재석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네가 그럴 능력이 있어? 네까짓 게?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 지존 사위   제1463화

    안재석은 변태처럼 웃으면서 얘기했다.그의 부하들도 따라서 웃었다.다들 비웃는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김예훈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혼자서 이렇게 많은 인원과 안재석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김예훈은 차갑게 얘기했다..“마지막으로 얘기한다. 정소현을 풀어줘.”“퉤.”안재석은 바닥에 침을 뱉고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꿇어. 그리고 깨끗하게 핥아. 생각할 시간을 1분 주지. 바닥을 깨끗하게 핥지 않으면 정소현을 죽일 거다.”말하면서 안재석은 품에서 총을 꺼내 안전장치를 풀고 정소현의 머리를 향해 겨누었다. 안재석이 자기 목숨으로 형부를 협박하고 있는 것을 본 정소현은 마음이 아파 눈물만 주르륵 흘렸다.형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이런 치욕을 겪게 하다니!“꿇어!”안재석이 외쳤다.“깨끗하게 핥아!”김예훈의 낯빛은 매우 어두웠다. 그는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그 모습에 정소현이 외쳤다.“형부, 안 돼요, 안돼!”정소현의 눈물이 비처럼 쏟아졌다. 그녀도 멍청한 것은 아니었다. 김예훈과 박인철 두 사람은 이곳의 사람들을 압도할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안재석이 그녀로 협박을 할 리가 없었다.하지만 자신을 위해 형부가 이런 치욕을 겪고 있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니.정소현의 심장은 찢어질 것만 같았다.정소현은 그제야 김예훈이 자신에게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자신은 이제 김예훈 없이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김예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안재석이 뱉은 침 앞까지 걸어왔다.그 모습을 본 안재석은 차갑게 웃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총으로 김예훈의 발 옆을 겨냥하고 바로 총을 쐈다.“좋아, 바로 거기서 꿇어. 그리고 바닥을 깨끗하게 핥아.”안재석의 총은 또 어두운 표정의 박인철을 조준했다. 안재석은 차갑게 얘기했다.“박인철 무신이라고 했지? 그 당도를 버리고 바로 꿇어.”툭.박인철은 바로 손의 당도를 바닥에 떨구었다. 그리고 표정을 굳힌 채 천천히 꿇었다.그 모습을

  • 지존 사위   제1464화

    백여 명의 인도 정예 인원들을 그대로 뛰어넘었다.중요한 것은, 김예훈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인도의 정예 인원들이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박세형과 정원기, 두 사람은 동시에 외쳤다.“조심하세요!”안재석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김예훈이 이런 시기에 반항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인도 정예 인원들은 다 같이 놀랐지만 그래도 김예훈을 막을 수 없었다.빠르게 방아쇠를 당겼지만, 그들의 손에서 총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박세형의 속도는 꽤 빠른 편이었다. 그는 빠르게 안재석의 앞으로 날아와 김예훈을 막았다.짝.김예훈은 몸을 낮추고 바로 박세형의 뺨을 내쳤다.박세형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주먹을 뻗으려고 할 때, 그는 바로 절망하고 말았다. 김예훈의 속도는 너무 빨랐다. 박세형이 주먹을 뻗으려는 순간, 김예훈은 또 박세형의 뺨을 후려쳤다.쿨럭.이번에는 바로 피를 토해낸 박세형이 바닥에서 구르고 있었다.김예훈은 왼손으로 박세형의 머리를 지그시 누르더니 이내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인도 태권도 3 대장 중 한 명이 눈도 감지 못하고 자리에서 죽어버렸다.김예훈은 또 뛰어올라 안재석을 향해 다가갔다. 놀란 안재석이 바로 총을 정소현의 머리로 갖다대었지만 그의 동작은 김예훈보다 많이 느렸다.김예훈은 이미 왼손으로 그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짝.그리고 김예훈은 또 그의 뺨을 후려쳤다.“감히 내 처제를 납치해?”짝.“그리고 나를 꿇게 해?”짝.“네까짓 게 감히?”짝.주변의 모든 사람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이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라 사람들은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했다.이렇게 많은 부하들이 놀라서 벌벌 떨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들은 눈 깜빡할 사이에 김예훈이 이렇게 판을 뒤집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게다가 태권도 3 대장 중 박세형이 이렇게 쉽게 죽다니? “안 사장님을 풀어줘.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뒤에서 정원기가 어

  • 지존 사위   제1465화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웃고 얘기했다. “나에게는 죽이고 싶은 사람만 있지 내가 죽일 수 없는 사람은 없어. 내가 죽이고 싶은 사람은 예수님이 와도 살릴 수 없어. 내가 죽일 거니까.”이때 갑자기 별장의 3층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젊은 놈이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나 있나!”안재석은 갑자기 몸을 흠칫 떨며 흥분에 겨워 외쳤다. “도윤수 형님, 오셨군요!“스물일곱, 여덟 되어 보이는 남자가 등장했다. 그는 매우 키가 컸는데 정장을 입고 고고한 자태를 뽐냈다. 마치 아무것도 그의 흥미를 끌 수 없는 듯했다.그는 인도 태권도 3 대장 중의 일인자, 도윤수였다. 동시에 그는 인도 태권도 일인자 박용진의 수석 제자이자 안재석의 선배였다.도윤수는 차갑게 김예훈을 보며 얘기했다.“안재석을 놓아주고 여자는 두고 가. 그리고 너희 두 사람의 손과 발을 한 쪽씩 잘라내면 오늘 밤은 죽이지 않도록 하지.”김예훈은 웃음을 흘렸다.“네까짓 게? 네 스승이 여기 있어도 그런 얘기는 하지 못했을 거다.”도윤수는 바로 화를 내며 얘기했다.“지금 네 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 같은데!”김예훈은 고개를 저었다.“누가 와도 내 태도는 같아.”도윤수는 음산하게 웃으며 얘기했다.“마지막 기회다. 안재석을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조금 후에는 꽤 잔인하게 죽을 거다.”안재석의 목을 조르는 김예훈의 손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이렇게 나를 협박하는 사람은 적지 않은데. 안타깝게도 다들 결국 죽었어.”도윤수는 어두운 얼굴로 앞으로 나서서 호통을 쳤다.“얼른 놓아줘!”그의 말과 함께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 김예훈을 감쌌다. 이때 김예훈이 왼손에 힘을 팍 주었다.뚝.안재석의 목이 바로 부러졌다. 그의 입가에는 검은 피가 나타났다. 몸을 부르르 떨던 그는 동그랗게 두 눈을 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그리고 이내 그의 얼굴에는 후회에 찬 표정이 드러났다.안재석은 그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이 인

  • 지존 사위   제1466화

    김예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대답했다.“당신이 사람을 놓아주라고 해서 놓은 것뿐이야. 그러니 이제는 데려가도록 해.”“죽여버릴 거다!”도윤수는 그 자리에서 화가 폭발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뛰어올라 김예훈을 죽이려고 했다.쿵.김예훈이 몸을 움직여 주먹을 앞으로 뻗었다.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도윤수는 잔인한 표정으로 그 주먹을 향해 자신의 주먹을 뻗었다.뒤에서는 박인철이 빠르게 정소현을 보호하며 경계심 섞인 눈으로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쿠궁.두 사람의 주먹이 맞닿았고 번개 같은 소리가 울렸다.김예훈의 몸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굳건하게 서 있었다.도윤수는 주먹을 맞댄 후 7, 8미터 정도 뒤로 물러났다.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해졌다.도윤수는 놀라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며 물었다.“너,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도윤수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세자가 감히 자기 주먹을 막을 수 있다니.그는 인도 태권도 3 대장 중 가장 센 사람이다. 태권도로 따지고 보면 그의 스승인 박용진 이외에는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과거에도 어떤 적이든 단 한방에 물리칠 수 있었다.하지만 오늘 도윤수의 일격은 김예훈을 죽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먹을 맞댄 후, 도윤수만 뒤로 밀려났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처럼 몸이 아파났다.이런 평범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보통 가문의 세자일 리가 없었다.무조건 범상치 않은 사람이다. 심지어 전쟁터에서 한자리했을지도 모른다.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앞으로 나서며 그의 말에 대답해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도윤수는 표정이 굳었다. 그는 바로 정장을 찢고 안에 입은 태권도 도복을 드러냈다. 그리고 바로 날아서 회심의 발차기를 날렸다.진격의 회축이었다! 도윤수가 날아오르는 순간, 그의 발은 허공에서 아홉 번이나 발차기를 날렸다.발차기마다 깊숙이 찔러왔고 날카롭게 스쳐 지나갔다.이건 도윤수가 태권도를 오랫동안 연마하면서 만들어 낸 필살기였다.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그가 마치 다리 아홉 개가 있는 것

Latest chapter

  • 지존 사위   제2759화

    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일본인이 말 잘하는 걸로 유명하던데 오늘 그걸 직접 경험할 줄이야. 대한민국 무신이 나한테 이런 말을 했으면 분명 믿었을 거야. 그런데 입만 번지르르하고 배신에 익숙한 일본인이 한 말을 어떻게 믿으라고. 내가 곧 죽을 나이가 된 건 맞지만 알건 다 알아. 남양국과 대한민국 간의 분쟁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 그런데 만약 언젠가 일본이 목적을 달성하는 날이 다가온다면 우리 남양국도 좋은 날이 없을 건 확실해. 공과 사를 불문하고 내가 너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설득에 실패한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러면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얼마든지 덤벼. 지옥으로 보내줄 거니까.”아마미네 토시로는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속으로는 김예훈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진주·밀양에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세력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거지? 김예훈을 죽이지 않았다간 앞으로 일본인이 진주·밀양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거야.”“불가능할 텐데? 지금은 물론 전성기 시절에도 나를 죽이지 못했을 거야. 나를 죽이려면 아마 야마자키파 전 수장인 야마모토 타케시를 모셔 와야 할 거야.”양상철은 태연하기만 했다.“넌 아직 그럴만한 자격이 없어.”아마미네 토시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분은 더 이상 속세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 너 같은 잡것들이 어르신을 방해하지 않게 내가 노력할 수밖에.”아마미네 토시로는 또 알약을 하나 삼켰다.알약을 삼키자마자 그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눈동자가 새빨개지기 시작했다.다음 순간 양상철을 향해 비수를 날렸다.양상철은 넓은 소매를 휘둘러 비수를 한쪽으로 내팽개쳤다.펑.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숲속에 불꽃이 튀겼다.이 모습에 양상철은 속으로 일본인이 정말 뻔뻔하다고 욕했다.‘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 정정당당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옆길로 샐 궁리만 한다니. 정말 염치가 없네.’공격을 피한 양상철은 앞으로 나

  • 지존 사위   제2758화

    오륜 사찰 금지구역.아마미네 토시로는 복부 상처를 감싸 쥔 채 얼굴이 일그러져있었다.그는 곧 알약 하나를 삼키고는 절벽 끝에 엎드려 망원경으로 아래쪽 상황을 지켜보았다.잠시 후 그는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더니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혜선 스님이 아직 저 자식을 죽이지 않았다니. 역시 여자 등이나 처먹는 기생오라비가 맞았어. 여자들마다 아까워서 죽이지 못하잖아.”아마미네 토시로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이곳에 남긴 흔적을 없애고는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일어서는 순간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려왔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무언가를 짐작한 듯 재빨리 거즈로 상처를 감싸고는 검을 쥐고 심각한 표정으로 뒤쪽을 바라보았다.1분 1초가 흘러가면서 주변 공기는 점점 무겁게 가라앉았다.이 순간은 1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잠시 후, 마침내 숲속에서 어떤 노인이 뒷짐을 쥐고 서서히 걸어 나왔다.그는 어마어마한 기세를 뿜어내면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아마미네 토시로를 쳐다보았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맞은편에 있는 노인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남양 무신 양상철?”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나를 알아봤으면 너의 아들보고 너한테 전하라고 한 말도 들었을 텐데. 지금 보니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린 모양이군. 왜. 10년 동안 너무 조용하게 지냈더니 나를 잊은 거야?”남양 무신 양상철을 알고 있는 아마미네 토시로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남양국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섬라국과 화국에 의해 멸망하지 않은 것도, 심지어 동해 해역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양상철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전해지기로는 대한민국 출신인 그의 조상님이 남양국으로 이주한 뒤 혼자 힘으로 이 나라를 일궈냈다고 했다.남양 무신은 남양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양국을 쥐락펴락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간단히 말해서 남양국에는 무신이 한 명뿐이지만 단 한 명으로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적어도 아마미네 토시로는 지금 상태로는 절대 그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 지존 사위   제2757화

    “총사령관님은 젊고 멋있는 분이야. 포스까지 장난 아니라고. 그분은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무슨 염치로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거야? ‘총사령관’이라는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혜선 스님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 이유만으로도 난 네가 너무 싫어졌어. 오륜 사찰에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되는 규칙만 없었더라면 넌 오늘 살아서 나가지도 못했을 거야.”김예훈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내가 한 말은 다 사실인데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네.”혜선 스님은 김예훈이 우상인 총사령관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김예훈을 쫓아내. 저 자식이 원하든 말든 진주 밖으로 쫓아내라고. 그리고 앞으로 김예훈이 총사령관이라고 자칭하거나 진주·밀양에 발을 내딛는 순간 오륜 사찰에서 죽여버릴 거라는 공식적인 입장도 전해.”혜선 스님은 말을 끝내자마자 뒤돌아 떠나려고 했다.다음 순간, 열몇 명의 오륜 사찰 제자들이 나타나 검으로 김예훈을 겨냥했다.그중 한 명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김예훈, 꺼져.”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혜선 스님을 바라보며 말했다.“혜선 스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전해. 나를 오륜 사찰에서 쫓아내는 건 상관없는데 진주·밀양에서 쫓아낼 생각은 하지도 마. 내가 총사령관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한마디만 물을게. 김현민이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걔가 과연 전설 속 당도 부대 총사령관일까? 나이, 실력은 막론하고, 정말 김현민이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해? 총사령관님은 유라시아 전쟁에서 5대 강국을 단숨에 제압하고 혼자 힘으로 일본의 수많은 검신, 음양 대가들을 물리치신 분이야. 총사령관님 같은 분이 굳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를 탐내서 일본인에게 굽신거릴까? 솔직히 말해서 김현민 같은 사람한테 총사령관이라는

  • 지존 사위   제2756화

    “24시간 내로 진주에서 꺼져주시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따지지도 않을게요. 어쩌면 저희가 약간의 혜택도 드릴 수 있어요.”혜선 스님의 진지한 말투에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성녀님, 저희 오늘 두 번째로 만나는 거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도 싫으세요? 제가 정말 진주를 떠났으면 좋겠어요?”“네. 김예훈 씨가 진주에 오고부터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혜선 스님은 차분한 모습으로 제자가 건넨 차를 마시며 말했다.“안동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의 기둥과도 같아요. 김예훈 씨 존재만으로도 진주·밀양에 피바람이 불고 있는데 하루빨리 떠났으면 좋겠어요. 안동 김씨 가문을 위한, 진주·밀양을 위한, 김예훈 씨 자신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 간단한 조건을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혜선 스님,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진 걸 보면 김현민이 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있든 없든 수장 자리를 지켜낼 자격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일이 아닐까요? 이런 일로 제가 진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혜선 스님이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씨,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해서 그래요. 제가 왜 진주를 떠나야 하는 거죠?”김예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이곳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제 자유 아닌가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 할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오륜 사찰이 아직 저한테 해명해야 할 것이 있는 건 둘째치고, 그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제가 실수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고 꺼지라는 거예요? 혜선 스님, 장사를 너무 잘하시네요. 오히려 제가 그 보잘것없는 몸매를 보고 눈을 버릴 뻔했는데도요? 서로 없었던 일로 하는 건 괜찮은데 이걸로 저를 협박해서 진주에서 쫓아내려

  • 지존 사위   제2755화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혜선 스님은 정말 선녀와 다를 바 없었다.그녀는 유리알 같은 눈동자로 김예훈을 차갑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제 목욕탕에 무단 침입했으니 김예훈 씨를 죽일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전에 선재 스님 사건 때 저희 오륜 사찰에 해명을 요구했었죠? 이제 서로 빚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혜선 스님.”오륜 사찰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성녀님의 알몸까지 봤는데 이대로 넘어간다고? 아, 선재 스님 사건을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면 누가 손해 보는 거지?’이때 한 여제자가 무의식적으로 혜선 스님을 힐끔 쳐다보며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설마 오륜 사찰과 맨날 사이가 안 좋던 저 자식을 성녀님이 인정해버린 걸까?’김예훈은 그저 어이없기만 했다.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어쨌든 잘못한 것이 있으니 천천히 목욕탕에서 나와 혜선 스님이 살벌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향긋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그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한 제자가 말했다.“그건 성녀님께서 몸 닦는 수건인데...”퍽.제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혜선 스님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앞으로 걸어가 김예훈의 가슴팍을 쳤다.퍽.김예훈은 재빨리 손으로 막았지만 뻘쭘한 마음에 별로 힘을 쓰지도 않았다.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혜선 스님이 이미 수건을 빼앗아 간 후였다.혜선 스님의 표정은 다시 냉랭해지면서 김예훈을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이제 저희 오륜 사찰에 볼일 없을 것 같은데 이만 가시죠.”김예훈은 상대방의 분노를 느끼고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그녀가 칼을 빼 들고 죽일 것만 같았다.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돌아서서 말했다.“가긴 가겠지만 한마디만 할게요. 오늘 이 일이 정말 우연이라면 제가 해명해야 되겠지만...”김예훈은 말을 하다 말고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만약에 오륜 사찰이 일본인과 손잡고 저를 함정에

  • 지존 사위   제2754화

    “성녀님? 도포? 오륜 사찰? 당신이 바로 혜선 스님이에요?”보지 말아야 할 모습까지 다 봐버린 김예훈은 표정이 일그러져있었다.오륜 사찰의 성녀인 혜선 스님의 목욕탕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을 보니 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고 하는지 이해할 것만 같았다.‘성녀의 목욕탕에 빠뜨리는 것이 바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계획이었나? 정말 그의 계획이라면 김현민이 자기를 죽일까 봐 걱정되지도 않았을까? 그리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김현민 그 자식이 성녀 혜선 스님을 마음에 품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혜선 스님은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애써 감정을 추스르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잠시 후, 갑자기 자기 목욕탕에 나타난 이 건방진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이때 혜선 스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씨?”“뭐? 몇 번이고 우리 오륜 사찰의 얼굴에 먹칠하고 경매회까지 망친 그 김예훈?”“선재 스님을 해친 것도 모자라 3일 안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았어?”“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성녀님, 저 자식이 이곳에 나타난 건 성녀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모욕이에요. 죽여야 한다고요.”오륜 사찰의 한 제자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곧장 달려들어 김예훈을 검으로 찌르려 했다.퍽.이때 혜선 스님이 손가락을 튕겨서 검을 날려버리고는 뒤돌아 병풍 뒤로 가서 옷을 갈아입으며 말했다.“진주에 어쩌다 천연 온천이 생겼는데 여기서 피를 볼 순 없지.”제자들 모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성녀님, 저희가 너무 성급했나 봐요. 지금 바로 저 자식을 데리고 나가서 죽여버릴게요.”제자들은 검을 빼 들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아직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은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계속 우리 오륜 사찰을 건들던 놈이 감히 성녀님 목욕탕에 뛰어들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보네.’“툭하면 죽이느니 마느니 하지 말고 제 설명 좀 들어보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리 그래도 여자 목욕탕에 뛰어들어 못 볼 꼴

  • 지존 사위   제2753화

    쨕.아마미네 토시로는 옆으로 날아가더니 세게 바위에 부딪히면서 피를 뿜어냈다.그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비록 처음부터 온갖 함정까지 파놓으면서 김예훈을 평생의 적으로 대했지만 김예훈이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줄 몰랐다.연기까지 하면서 겨우 이곳까지 끌고 왔는데 김예훈을 죽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뺨 맞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정말 괴물이네.’퍽.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이를 꽉 깨물더니 말없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검을 휘둘렀다.칼날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빠르고도 정확했다.김예훈도 무심한 표정으로 검을 휘둘렀다.‘쨍’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또다시 스쳐 지나갔다. 김예훈은 절벽 끝에 서 있었고, 아마미네 토시로는 울창한 숲 변두리에 서 있었다.“대단한데?”아마미네 토시로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면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너 같은 사람은 몇 년 더 지나면 아마 내가 너의 상대가 안 될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널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자신 있었다면 왜 이런 꼼수를 부린 거지? 일본인은 무신 경지에 이르렀어도 결국엔 본성을 잃지 못하네. 네가 도망치려고 바다에 뛰어든 순간부터 넌 영원히 나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 지금까지 너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도 네가 또 어떤 꼼수를 준비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어. 그런데 너무 실망이네.”“실망하긴 아직 이른 것 같은데?”아마미네 토시로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예훈,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어?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냐고. 모르고 있었다면 내가 알려줄까?”아마미네 토시로는 검으로 힘껏 바닥을 내리쳤다.쿵.격렬한 진동이 울리면서 김예훈이 서 있던 절벽이 순식간에 갈라졌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에 쥐고 있던 검을 앞으로 던졌다.“풉.”몸에 검이 제대로 꽂힌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후회되지 않는 듯 미친 듯이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반면으로

  • 지존 사위   제2752화

    “풉!”핏덩이를 토해낸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 역시 대단해. 어린 나이에 탑 무신 급 경지에 이르다니.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거야. 너 같은 사람이 우리 일본의 귀족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아마미네 토시로, 아무리 쓸데없는 소리를 해도 난 널 살려줄 마음이 없어. 요트에 있을 때 이미 이 구역 통신을 차단하라고 했거든. 간단히 말해서 네가 방금 나 몰래 보낸 메시지, 아무도 볼 수 없다는 뜻이야.”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이 살짝 굳으며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몇 분 전에 보낸 구조 요청 메시지가 발신 실패로 떠 있는 것이다.“이런 제기랄!”이 순간 아마미네 토시로는 본능적으로 고함을 질렀다.“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받아라! 불사참!”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양손에 들고 있던 검을 힘껏 내리쳤다.칼날이 얼마나 매서운지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김예훈은 아무런 무기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미간을 찌푸린 채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하지만 아마미네 토시로가 이 기세를 몰아 검을 휘두를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김예훈을 스쳐 지나 산꼭대기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다.김예훈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무신이라는 놈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공격하는 척하면서 또 도망쳐?’“아마미네 토시로, 그만 도망치지?”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그만 쫓아오지?”아마미네 토시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계속 울창한 숲을 이용해 김예훈을 따돌리려 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전혀 급할 거 없이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한 사람은 도망치고, 한 사람은 쫓아가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사냥감을 쫓는 듯했다.곧 두 사람은 산 정상에 가까운 한 공터에 도착하게 되었다.먼저 땅에 발이 닿은 아마미네 토시로의 얼굴에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다음 순간 그는 땅을 구르더니 미리

  • 지존 사위   제2751화

    야마자키파 검신, 일본 무신, 황실 어의인 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명 눈치가 있는 놈이었다.오늘 여덟 명의 바람의 아들들까지 불러내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한 방에 무너질 줄 몰랐다.이런 상황에서 아마미네 토시로가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남아서 김예훈과 맞서 싸울 일은 없었다.그래서 상대를 존중하는 척 부하의 뺨까지 때리고, 부하의 시체로 요트 엔진을 고장 내서야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친 것이다.게다가 도망치는 경험까지 풍부해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던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닷가에 도착해 있었다.김예훈은 요트 위에 남아있는 잔병들을 힐끔 쳐다보았다.이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마치 어떤 신념이 완전히 무너진 듯했다.이들과 말 섞기도 싫은 김예훈은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마미네 토시로가 도망친 방향으로 쫓아갔다.어쨌든 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었기에 아무리 겁을 먹었다고 해도 실력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김예훈은 오늘로써 한 방에 끝내고 싶었다.아니면 어딘가 숨어서 언제 또 습격할지 몰랐다. 김예훈은 상관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안전 또한 고려해야 했다.아마미네 토시로도 김예훈이 놔줄 생각이 없어 보이자 속도를 내 바닷가의 울창한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이 지역은 진주 태산 뒷산으로 진주 상류 인사들이 휴양하는 곳이라 절대 개발이 허락되지 않았다.이곳은 산짐승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진주에서 보기 드문 한적한 곳이었다.아쉽게도 지금의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온 힘을 다했더니 마침내 절벽 끝에 오래 방치된 정자 하나를 발견했다.그런데 숨을 돌리기도 전에 멀지 않은 숲속에서 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김예훈, 내가 이렇게까지 멀리 왔는데 좀 쉬면 안 돼? 요트에 그 많은 사람의 목숨으로는 부족했어? 왜 하필 나를 따라다니는 거야. 노인을 공경할 줄도 몰라?”아마미네 토시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