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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성남의 강중구 별장.

이곳은 개발된 지 꽤 오래된 별장 단지였다. 안에는 별장이 딱 한 채 있었는데 반도에 우뚝 솟아올랐고 주변의 지세들이 험악했기에 마치 보루 속의 궁전 같았다.

별장 밖은 기다란 담장이 있었고 담장 밖에는 철조망까지 있어 딱 봐도 경비가 삼엄해 보였다.

입구에는 열댓 명이 지키고 있었는데 다 덩치가 크고 건장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같이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인도에서 퇴역한 군인들 같았다.

차는 별장 문 앞에 멈춰 섰다. 김예훈과 박인철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외투를 차에 벗어두었다.

오늘 밤 이곳은 피로 물들 것이니 깨끗한 옷 한 벌쯤은 남겨둬야 하지 않는가.

박인철은 칼집마저 차에다 두고 한 손으로 칼을 들고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 뒤를 따랐다.

오늘 박인철은 마치 총사령관을 따라 유라시아 전쟁터를 누비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때의 그는 당도 부대의 대장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군인이었다.

“이곳은 사유지다. 침입하는 자는 모두 죽여버린다!”

앞에서 네 명의 남자가 기세등등하게 나타났다.

“이곳은 우리 인도의 영지다. 꺼져!”

“하.”

박인철은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당도로 그들을 베었다. 하지만 검날이 아닌 검날의 반대 면으로 베었을 뿐이었다.

쿨럭.

네 명의 그림자가 그대로 날아가더니 강철로 된 대문에 부딪혀서 쓰러졌다.

“미친, 죽으려고 작정했어?!”

몇 명이 소리를 지르며 더 나왔다.

박인철은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꽉 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인도의 고수들 얼굴에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 드러났다. 이윽고 그들은 그 표정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게 되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인도의 정예라고 하는 사람들이 박인철 앞에서 일격에 쓰러지다니.

“뭐 하는 사람이냐!”

밖의 움직임을 들은 사람들이 별장 안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과 망가진 대문을 보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바로 허리춤의 총을 꺼내 들었다.

“악!”

그 사람들이 총을 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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