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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인도의 이름 없는 산꼭대기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뒷짐을 쥔 채 벼랑 끝에 서 있었다.

그는 연세와 달리 맑은 정신을 갖고 있었는데 도를 닦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 노인의 몸에는 신기한 기운이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주위로 알 수 없는 기운이 맴돌았는데 그가 숨을 쉴 때 따라 같이 움직이는 듯했다.

기와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이 이런 장면일까 싶었다.

이때 그의 뒤에서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태권도 도복을 입은 남자가 나는 듯이 달려와 황공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어르신의 제자 이형택이 한국에서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뭐?!”

노인이 손을 홱 젓자 주변의 연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치 무형의 폭탄이 그의 뒤에서 터진 것만 같았다.

주위의 새들도 놀라서 바로 바닥에 떨어졌고 수많은 나뭇잎이 바르르 떨렸다.

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박용진은 이미 세속을 벗어난 사람이다.

“이대정 씨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한국으로 가서 대의를 함께 하고 싶답니다. 첫째로는 우리 인도를 위해 길을 열어놓는 것이고 둘째로는 이형택 씨를 위해 복수하는 것입니다.”

박용진 뒤에 꿇어있던 사람이 급하게 입을 열었다.

털썩.

그 뒤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산의 중간쯤까지 덮은 채 꿇어앉아 있었다.

“청별 그룹이 박용진 어르신께 부탁드립니다! 한국으로 가서 이 혼란을 해결해 주십쇼!”

“어르신은 만 명도 쓰러뜨릴 수 있고 한국을 바로 발아래에 밟을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퍼지는 소리의 울림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꿇어앉아 머리를 박고 있었다.

박용진은 인도 태권도의 일인자이자 인도 국방부의 총사령관이었다.

하지만 수년 전, 유라시아 전쟁에서 전설 속의 그 사람에게 패배한 후, 그는 계속 폐관 수련을 했다.

박용진의 눈이 반짝이더니 한참 후에 한숨을 뱉고 얘기했다.

“저는 나이를 먹었으니 이제 세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도의 일이니 그럼 저는 그 총사령관의 고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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