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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3화

‘소한미’의 이름을 들은 김예훈은 의아한 얼굴을 보였다.

소한미는 진주에서도 물론, 전체 한국에서도 꽤 유명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에 달성하려는 그녀는 대학교 때 퍼스트클래스 비행기 티켓을 위해 여든이 넘은 부자를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명문 가문으로 시집을 갔고, 대학교를 졸업하던 그해에 80 넘은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그녀에게는 어마어마한 유산이 주어졌다.

그래서 소한미는 진주의 명문 가문 사이에서도 블랙 위도우로 유명했다.

그녀는 수단으로나, 계략으로나, 아니면 외모로나 모두 최고였다.

요 몇 년 동안 진주나 밀양, 경기도에서 잘 나갔고, 경제 잡지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하지만 그런 소한미가 곽씨 가문과 연관이 있다니?

선우재현의 얼굴색도 어두워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소한미는 골동품 업계에서도 꽤 유명했다. ‘블랙 위도우’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것도 아니었기에 선우 가문 사람들도 아마 그녀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소한미가 곽씨 가문의 편을 들어주다니?

곽연우와 부하들은 모두 뒤로 한 걸음 물러서고는 공손한 자세로 인사했다.

“소한미 님, 안녕하십니까.”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소한미의 성씨는 결코 흔하지 않았다, 고대 역사에서는 귀족의 성씨였다.

그래서 시간을 백 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존중을 보일 것이다.

곽연우의 인사에 소한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서는 테이블 앞에 서더니 차가운 얼굴로 소란을 피우는 선우재현을 바라봤다.

선우재현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실눈을 뜬 채 소한미를 보며 말했다.

“소한미 님, 오늘 이 일에 꼭 참견하시겠다는 말씀이세요?”

“네!”

소한미가 차가운 얼굴로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선우재현이 웃으며 말했다.

“소한미 님은 진주나 밀양에서 확실히 유명하긴 하죠. 하지만 이곳은 성남입니다, 경기도라고요. 김세자 님의 구역이기도 하고요! 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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