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431 - Chapter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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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1화

소한미의 얼굴은 부자연스럽게 구겨졌고 낯빛은 매우 어두웠다. 곽씨 골동품 가게는 이미 끝장났다. 이 말은 곧 진주 4대 도련님의 손실이 거의 몇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 생각에 소한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분노의 시선으로 김예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얘기했다.“김예훈 씨, 이번 일은 꼭 복수할 겁니다. 어디 한번 기대해 보세요.”떠나려던 김예훈은 그 말을 듣고 몸을 돌려 담담하게 물었다.“다시 한번 얘기해 봐요.”“이번 일은 꼭 복수할 거라고요!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아내와 가족, 모두 다 우리의 복수 대상이 될 겁니다. 앞으로 당신 가족은 마음 편히 쉴 날이 없을 겁니다, 영원히...”퍽.소한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김예훈은 이미 그녀의 뺨을 세게 쳤다.분노로 가득 찬 소한미는 뺨을 맞고 날아가더니 그대로 골동품 진열대에 부딪혀 버렸다. 그러자 많은 골동품들이 그대로 떨어져 깨졌다.소한미는 그 골동품들을 맞고 어리둥절했다. 게다가 뺨을 맞은 자리까지 후끈거렸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감히 고고한 신분인 그녀의 뺨을 때리다니,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그녀는 블랙 위도우 소한미였다!그녀의 뒤에는 진주 4대 도련님이 있었고 진주 4대 제일의 명문가가 있었다.이런 힘과 권력으로는 다른 일반인을 겁주기 충분했다.하지만 손톱 만한 성남에서, 감히 그녀의 뺨을 때리는 사람이 있다니? 소한미는 입가의 피를 닦은 후 비틀거리며 일어서 분노에 찬 눈으로 김예훈을 노려보며 얘기했다.“김예훈, 네가 감히 날 때려!?”퍽. 김예훈은 또 뺨을 때렸고 소한미는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뒷걸음질 쳤다.“때리는 게 뭐가 어때서. 어디 한번 또 협박해 봐. 바로 여기에서 죽여줄 테니까.”김예훈은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장내는 정적만이 맴돌았다. 모든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떡 벌린 채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골동품을 감별할 때도 예리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주먹을 쓸 때는 더욱 야만적이고 폭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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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곽연우는 얼른 핸드폰을 찾아내 연락처를 뒤지며 성남에서 힘이 되어줄 만한 사람을 찾았다. 그리고 직원들은 하나같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은 확실히 골동품을 보는 눈이 좋았지만 곽씨 골동품 가게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주었다.골동품 검증에 능력이 있어봤자다. 진정한 권력 앞에서 그의 능력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데릴사위가 이 가게에서 이득을 보고 지금 당장 도망간다고 해도 직원들은 어쩔 방법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남아서 또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무식하면 무서운 것도 없다더니.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짓이 아닌가!“기다려, 바로 사람을 부를 테니! 그분들이 오면 당신들은 모두 내 앞에서 기어야 할 거야!”곽연우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며 이를 뿌득뿌득 갈고 얘기했다.오늘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소한미에게 책임이 있었지만 곽연우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다.그러니 오늘 김예훈을 무조건 해결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진주로 돌아가 빅토리아 항구에 던져질지도 몰랐다.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얘기했다.“많이 불러봐. 날 실망하게 하지 말고.”곽연우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 절대 실망하지 않을 테니까!”어느새 전화가 연결되었고 곽연우는 공손한 표정과 행동으로 얘기했다.“곽 소장님, 접니다. 네, 오늘 누가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에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네, 네. 우리 가게를 부쉈을 뿐만 아니라 소한미 씨도 때렸습니다...”전화를 끊은 곽연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왔다.“기다려, 내가 부른 사람이 이미 왔으니. 오늘 일은 꼭 당한 대로 돌려주지. 사람을 때리는 것으로 모자라서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를 모함했으니, 파산될 준비나 하고 있어!”김예훈이 뭐라고 얘기하려는데 선우재현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낮게 얘기했다.“김 대표님, 일이 조금 복잡하게 됐습니다. 저들이 부른 사람은 아마도 골동품 업계에서 유명한, 유적 관리소의 소장인 곽휘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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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곽휘재는 유적 관리소의 소장일 뿐이지만 그의 손에 쥐어진 권력은 작지 않았다. 골동품 가게 하나, 혹은 골동품 업계의 사람 한 명을 망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전에 서예 작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아 곽휘재는 그들의 서예 작품 안에 금지품이 있다고 모함하여 그 가게를 폐쇄하고 물건을 전부 압류하였다.가게의 사장은 고소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어 결국 강에 뛰어들어 자살했다.하지만 곽휘재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증거를 날조해 그 사장이 금지품을 팔고 있다고 얘기했다.그러고는 압류한 서예 작품들을 몰래 진주로 팔아넘겨 떼돈을 벌었다.그래서 사람들은 남의 피를 빨아먹는 곽휘재를 곽모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골동품 업계의 사람들은 그런 곽휘재를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곽 소장님, 드디어 와주셨군요! 바로 저 사람입니다. 그리고 옆의 사람도요! 두 사람이 우리의 가게를 망치러 왔습니다. 무슨 방법을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게에서 옥석이 들어있는 원석을 50개나 골라냈고 또 열몇 개의 진품도 골라냈습니다. 그리고 진품들은 자기가 다 사가고 나머지는 다 짝퉁이라고 얘기하며 우리를 모함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시장의 질서를 파괴한 것입니다. 우리 곽씨 골동품 가게를 파업시키려는 겁니다! 그러니 꼭 우리의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곽연우는 거의 곽휘재의 다리에 매달려서 얘기하고 있었다.“게다가 먼저 소한미 씨를 때리기까지 했어요. 정말 법이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니까요!”소한미도 차갑게 얘기했다.“곽 소장님, 오늘 일은 꼭 저희의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곽휘재는 그들을 가엾이 여기며 얘기했다.“한미 씨는 걱정하지 말아. 내 구역에서 일어난 일이니 무조건 두 사람의 편을 들어주지. 그래, 어디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나, 곽휘재의 구역에서 소란을 피운 사람이 누군지 볼까? 죽고 싶은 모양이지? 당신들 손에 있는 골동품과 옥석들, 다 금지품으로 의심되니까 당장 내려놓고 검사받아. 그리고 당장 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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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소한미도 말을 보탰다.“김예훈, 당신 아내 덕을 보면서 살더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고문이라는 신분이 잘난 줄 알아?! 내가 얘기했지, 고문이라는 신분은 정말 대단한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저 종이호랑이일 뿐이야!”김예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고문이라는 신분이 쓸모 있는지 없는지는 곧 알게 될 거야.”“그래, 어디 한번 계속 허세를 떨어봐.”소한미가 냉소를 흘렸다. “호랑이 없는 산에서 여우가 왕 노릇을 한다고, 고작 데릴사위 따위가 왕 노릇을 하는 격이네!”곽휘재도 이를 꽉 물고 얘기했다.“김예훈, 소용없어. 골동품 업계는 이미 내가 왕인 곳이야. 네가 성남의 일인자인 양정국을 데리고 온다고 해도 난 너를 해치워 버릴 수 있어.”“양정국이라니, 네까짓 게 감히?”요즘 무슨 일인지, 개나 소나 다들 성남의 일인자를 우습게 보고 있었다. 이때 곽씨 골동품 가게 앞에 차량 몇 대가 들어왔다. 그리고 차에서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내렸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은 금색 테두리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양정인 님,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금색 테두리 안경을 쓴 남자를 본 곽휘재는 분노로 가득 찼던 표정에서 갑자기 온화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바로 그 남자를 향해 뒤뚱거리며 달려가 인사를 올렸다. 성남 문화재 관리계통의 일인자인 양정인은 동시에 곽휘재의 상사이기도 했다. 소한미와 곽연우 등 사람들도 급하게 공손한 태도로 그를 맞이했다. 성남의 골동품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사람들은 곽휘재의 행동을 보며 김예훈은 이제 끝장났다고 생각했다. 문화재 관리계통의 일인자까지 모셔 오다니. 김예훈은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다.두 사람에게는 그냥 죽음만이 남아있었다. 선우재현도 이 상황에 표정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양정인까지 왔으니 이 일은 쉽게 무마할 수가 없었다. 양정인은 뒤뚱거리며 걸어온 곽휘재를 가볍게 무시한 채 현장을 한번 둘러보더니 김예훈를 보고 빠르게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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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곽휘재의 얼굴은 바로 어두워졌다. 김예훈의 말투는 상사가 부하한테 얘기하는 말투가 아닌가!더욱 놀라운 것은, 양정인이 바로 고개를 숙인 것이었다.“김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부하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은 꼭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바로 몸을 돌려 곽휘재 등 사람 앞에 왔다.곽휘재와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양정인 님, 이건 오해입니다. 전 김예훈이 양정인 님의 친구인 줄 몰랐습니다. 제발 기회를 한 번만 주십쇼!”곽휘재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바로 꿇고 양정인의 다리에 매달린 채 울부짖었다. 아까 같은 기세는 전혀 없었다. 이 사람은 그의 상사다. 말 한마디로 그의 직장 생활을 끝낼 수도 있다. 그를 해고하는 것은 그냥 말 한마디의 일이었다.퍽.“유적 관리소의 곽 소장이라고?”퍽.“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퍽.“게다가 200억 벌금까지?”양정인은 전혀 봐주지 않고 그의 뺨을 갈겼다.매우 세게 뺨을 쳤기에 이 사람들은 어느새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코에서도 피가 줄줄 새어 나왔다.“첫째, 당신들은 모두 해고야. 오늘부터 우리 문화재 관리계통에서 나가. 둘째, 일주일 안에 200억을 모아서 김 고문님께 배상해. 셋째, 앞으로 성남에서 내 눈에 띄지 마.”양정인이 얘기하며 손을 휘둘러 사람들에게 곽휘재의 다리를 부러뜨리게 하고 바로 차에 던져버렸다.김예훈은 담담하게 소한미와 곽연우를 보더니 얘기했다.“당신들이 불러온 사람이 영 힘을 못 쓰는 것 같은데.”소한미와 곽연우의 눈가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그들은 원래 김예훈의 고문이라는 신분이 별다른 실권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그래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한미는 패배를 인정할 생각이 없었다.양정인의 시선이 어느새 소한미와 곽연우에게 닿았다.“김 대표님, 저자들도 같이 처리할까요?”“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저 광대일 뿐이니까요.”김예훈이 담담하게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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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소한미가 주먹질을 당했다는 말을 들은 전화기 너머의 공문철은 목소리가 갑자기 엄숙하게 변했다.“간이 배 밖으로 나온 자식이군요. 감히 진주 4대 도련님의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 진주 4대 도련님이 곧 경기도에 투자를 하게 되면 경기도 기관의 사람들과 같은 위치에 놓일 텐데. 그런 분들의 사람에게 손을 대는 것은 저, 공문철에게 손을 대는 것과 같고 경기도 기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소한미 씨, 그 사람들, 그곳에 붙잡아 놓으세요. 제가 바로 달려가겠습니다.”소한미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공문철 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들은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 공문철 님이 오셔서 이곳을 정리해 주세요!”말을 마친 소한미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오만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며 얘기했다.“계속 허세를 떨어봐! 조금 있으면 경기도의 이인자가 올 테니까. 그때 가서 두고 보자고! 우리 진주 4대 도련님이 성남의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경기도 기관과 투자유치 계약서를 썼어. 그 계약서가 있는 한, 경기도 기관은 우리 편이야. 김예훈, 넌 성남 기관의 고문이라며? 성남의 기관에서 지위가 그렇게 높다면서? 제발 우리 경기도 기관의 사람처럼 대단했으면 좋겠네.”말을 마친 소한미는 득의양양한 표정이었다.곽연우와 직원들도 멸시의 시선으로 김예훈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광대 따위가 능력이 조금 있고 배후가 조금 세니 자기가 왕인 줄 아는 건가?무슨 소꿉놀이도 아니고. 선우재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공문철이라니.경기도의 이인자 공문철? 소한미 등 사람들의 배후가 이렇게 강하다고?양정인은 여유롭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걸고 있었다.공문철은 확실히 강하긴 했다. 양정인을 가뿐히 밟고 양정국도 밟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하지만 김예훈이 이곳에 버티고 있는데, 공문철이 와도 뭘 할 수 있는가.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에서 급박한 브레이크 소리가 들렸다. 차량 번호가 00002인 아우디가 멈춰 섰다. 운전기사가 조심스레 차 문을 열자 기세등등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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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김김김김...”공문철은 순간 말까지 더듬었다. 그는 죽었다 깨나도 눈앞의 사람이 김예훈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김예훈은 그제야 담담히 입을 열었다.“날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난 이런 불효 손자가 없으니까.”쿵.장내는 물 뿌린 듯 조용해졌다.김예훈은 작정하고 공문철을 망신 주는 것이었다.사람들은 다 공문철이 바로 일어나 김예훈의 뺨을 치리라 생각했다.하지만 공문철의 강렬했던 포식자의 기운은 온데간데없고 비열한 표정만이 남았다.“김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 일은 꼭 만족하실 만한 대답을 드리겠습니다.”공문철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김예훈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다.그가 지금 경기도 이인자 겸 대구 공씨 가문의 사람이지만 절대로 눈앞의 이 사람을 건드릴 수는 없다. 소한미 등 사람은 입을 막고 비명을 지를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경기도의 이인자가 김예훈한테 고개를 숙이다니?김예훈은 도대체 무슨 사람인가!무슨 신분인가!김예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얘기했다.“어떻게 처리할 겁니까? 경기도의 이인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시비도 가리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기관의 대표로서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히다니, 기관의 이미지를 심하게 훼손했어요! 게다가 오늘 내가 아닌 다른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아마도 당신한테 심하게 당했을 겁니다. 감옥에 던져놓고 옥살이를 시킬 생각이었죠? 저번에 당신 조카를 만났을 때는 그저 우연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대구 공씨 가문은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공문철은 번개를 맞은 것처럼 몸을 떨었다. 그는 바로 몸을 돌리더니 소한미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그리고 고함을 질렀다.“오늘부터 우리 경기도 기관은 진주 4대 가문과의 모든 합작을 취소합니다. 잘 기억하세요. 모든 합작입니다.”공문철의 말에 소한미의 일행은 모두 놀랐다.진주 4대 가문이 얼마나 노력해서 겨우 성남의 시장에 들어서게 되었는데!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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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눈보라가 몰아치는 북쪽에 비하면 진주는 겨울에도 여전히 봄처럼 따뜻했다.빅토리아 항구 쪽의 건물 꼭대기에서 헬기 한 대가 천천히 내려왔다.아래의 휴게소에서 길쭉한 두 그림자가 걸어 나왔다.그들은 헬기 주차장의 끝으로 걸어왔다. 발아래는 매우 높은 빌딩이지만 두 사람은 보지도 못한 것처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빌딩의 끝으로 걸어갔다.만약 재경 신문의 기자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두 사람의 신분에 놀랄 것이다. 앞장선 사람은 진주 4대 도련님으로 갓 올라온 진주 이씨 가문의 김병욱이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진주 4대 도련님 중 가장 거침없는 진주 곽씨 가문의 곽영현이었다.곽영현은 길고 가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칼날같이 날카로운 얼굴에는 진중함이 드러났다.“왜,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김병욱은 멀지 않은 곳의 남이도를 보며 평온한 표정으로 물었다,곽영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큰일은 아닙니다. 성남으로 뻗은 가지가 다른 사람에 의해 잘렸을 뿐입니다. 성남은 정말 재밌는 곳이네요.”김병욱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제가 얘기했었죠. 성남에는 김세자가 있어서 철통 보안이라고요. 우리 네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곽영현은 김병욱을 보더니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얘기했다.“김병욱 씨, 난 당신과 달라요. 당신은 성남을 떠난 순간부터 이미 용기를 잃은 겁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김세자라는 남자를 재밌게 처리할지 고민 중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진주 4대 도련님을 건드린 인간은 그가 처음이거든요. 그를 저승에 보내주지 못하면 우리 진주 4대 도련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입니다.”곽영현의 눈에는 흥미진진함이 엿보였다.만약 서울, 부산, 금릉의 세자나 도련님이었다면 곽영현은 조금 머뭇거렸을 것이다.하지만 이제 나타난 지 몇 년밖에 되지 않는 김세자가 뭐가 두려울 게 있겠는가.김병욱은 천천히 대답했다.“김세자는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그는 재력도 많고 권력도 강합니다. 지금은 하정민도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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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곽영현이 한숨을 쉬고 있을 때, 갑자기 그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누군가가 그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문자를 확인한 곽영현은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재밌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우리의 김세자가 인도의 청별 그룹의 성남 재산을 모두 CY그룹 명의로 옮겨놨다고 해요. 이 소식이 이미 북쪽에도 전해졌다고 해요. 그래서 청별 그룹 한국 대표인 이대정이 사람을 데리고 성남으로 와 직접 김세자를 죽일 생각이라고 하네요.”“청별 그룹...”김병욱의 눈이 반짝이더니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김세자는 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은가 봐요. 진주 4대 도련님을 건드렸을 뿐만 아니라 이대정까지 건드리다니. 죽을 목숨이네요.”김병욱과 이대정은 몇 번의 교류가 있었다.북쪽 비즈니스계를 씹어먹은 이 대표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가 한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서 온갖 능력을 동원해 힘을 아끼지 않고 끌어모을 것이다. “보아하니 우리가 손을 쓰지 않아도 김세자는 곧 죽겠군요.”곽영현이 미소를 지었다.“이대정은 북쪽의 비즈니스 업계의 악어입니다.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청별 그룹의 힘으로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김세자 하나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그걸로는 부족하죠.”김병욱이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를 지었다.“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 진주 4대 도련님도 당한 것이 있는데, 이대로 손 놓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는 김세자가 더욱 처참하게 죽도록 해야 합니다.”곽영현이 몸을 돌려 김병욱을 몇 초간 바라보다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그렇다면 김병욱 씨가 직접 성남에 다녀오는 것이 어떻습니까?”김병욱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제가 가면 훗일이 걱정됩니다. 진주 이씨 가문의 힘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으니까요.”곽영현은 풉하고 소리 내 웃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무서우면 무섭다고 할 것이지. 무슨 핑계가 많아요. 도대체 당신이 무슨 재주가 있어서 이일매의 마음에 든 것인지. 그렇지 않았다면 당신 같은 쓰레기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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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인도의 이름 없는 산꼭대기에서.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뒷짐을 쥔 채 벼랑 끝에 서 있었다. 그는 연세와 달리 맑은 정신을 갖고 있었는데 도를 닦는 사람처럼 보였다.그리고 이 노인의 몸에는 신기한 기운이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주위로 알 수 없는 기운이 맴돌았는데 그가 숨을 쉴 때 따라 같이 움직이는 듯했다.기와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이 이런 장면일까 싶었다.이때 그의 뒤에서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태권도 도복을 입은 남자가 나는 듯이 달려와 황공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어르신의 제자 이형택이 한국에서 살해당했다고 합니다!”“뭐?!”노인이 손을 홱 젓자 주변의 연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치 무형의 폭탄이 그의 뒤에서 터진 것만 같았다.주위의 새들도 놀라서 바로 바닥에 떨어졌고 수많은 나뭇잎이 바르르 떨렸다.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박용진은 이미 세속을 벗어난 사람이다. “이대정 씨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한국으로 가서 대의를 함께 하고 싶답니다. 첫째로는 우리 인도를 위해 길을 열어놓는 것이고 둘째로는 이형택 씨를 위해 복수하는 것입니다.”박용진 뒤에 꿇어있던 사람이 급하게 입을 열었다.털썩.그 뒤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산의 중간쯤까지 덮은 채 꿇어앉아 있었다.“청별 그룹이 박용진 어르신께 부탁드립니다! 한국으로 가서 이 혼란을 해결해 주십쇼!”“어르신은 만 명도 쓰러뜨릴 수 있고 한국을 바로 발아래에 밟을 수 있습니다!”주위에서 퍼지는 소리의 울림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꿇어앉아 머리를 박고 있었다.박용진은 인도 태권도의 일인자이자 인도 국방부의 총사령관이었다.하지만 수년 전, 유라시아 전쟁에서 전설 속의 그 사람에게 패배한 후, 그는 계속 폐관 수련을 했다.박용진의 눈이 반짝이더니 한참 후에 한숨을 뱉고 얘기했다.“저는 나이를 먹었으니 이제 세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도의 일이니 그럼 저는 그 총사령관의 고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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