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는 깊게 숨을 들이켜고 얘기했다.“예훈아, 이번에 네가 괜찮은 것은 매니저님 덕분이야.”이때 옆의 이유빈이 굳은 표정으로 걸어와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얘기했다.“쓰레기 같은 자식! 이번에 매니저님이 이형택 도련님에게 연락드리지 않았다면 넌 이미 강에 빠져서 죽었을 거야. 우리도 너와 같은 결과를 맞이했을 거고! 쓰레기 같은 놈, 혼자만 죽을 것이지, 우리 발목까지 잡아?! 네가 대단한 줄 알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우재현 도련님의 뺨을 때려? 경고하는데, 고마운 줄 알아. 매니저님이 아량이 넓으셔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네까짓 게 살아나왔겠어?!”이유빈과 곽연록 등 사람들이 김예훈을 훈계하기 시작했다.박서진은 팔짱을 낀 채, 고고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마치 그가 아니었으면 이곳의 사람들은 전부 시체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박서진이 사람을 찾아서 도와주다니?김예훈은 어이가 없어 굳어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 상황은 생각하지 못했다. 박서진이 이리도 허세를 부리는 사람일 줄은 몰랐다.하지만 인도인의 스타일을 생각하니 그의 행동이 이해가기도 같았다.그들은 모두 이렇지 않았던가.정민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얘기했다.“이유빈 씨, 곽연록 씨, 이러지 말아요. 특수 상황이었잖아요. 제 남편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거예요! 그렇지 않았으면 오늘 우리는 저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이건 다 선우재현 무리가 선을 넘어서 일어난 일이죠! 어찌 되었든, 오늘 일이 무사히 지나간 건 매니저님께 감사드려요.”정민아는 칼 같은 성격이었다. 펍에서 쫓겨난 후, 양아치들은 그들의 전화를 빼앗지 않았다.박서진은 그 틈을 타 그의 상사, 전설의 이형택에게 전화를 걸었다.상대방은 조용히 듣더니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하지만 박서진은 이형택이 그를 위해 나서주리라 생각했다.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재현의 사람들이 떠났다. 그래서 박서진은 의기양양해하고 있었다.김예훈은 박서진을 보며 담담하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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