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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김예훈은 담담하게 선우재현을 보며 물었다.

“나와 싸우자는 거야?”

김예훈의 말을 들은 선우재현은 놀라서 굳었다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오늘은 도대체 무슨 날인가.

고작 데릴사위 따위가,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뺨을 세 대 때리고, 또 싸우겠냐고 묻다니.

선우재현은 순간 자신의 뺨을 때린 사람이 어느 명문가의 도련님이나 세자인 줄 착각할 뻔했다.

하지만 사실은 고작 데릴사위가 아닌가.

오늘 이 데릴사위를 작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조직에 몸 담글 자격도 없다.

“이...”

선우재현 앞에서 여전히 막 나가는 김예훈을 보며, 박서진, 이유빈과 곽연록 등 사람들은 모두 절망에 빠졌다.

“요즘 성남의 상황이 복잡해. 선우 가문이 어떻게 노력해서 유일한 일류 가문으로 남았는데, 그것 때문에 선우건이가 얼마나 애를 썼는데. 넌 선우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가문의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못된 일이나 저지르고 있고. 네 행동 때문에 선우 가문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김예훈이 대수롭지 않게 입을 열었다.

아직도 허세는.

김예훈의 말을 들은 박서진 등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

이 데릴사위가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허세 떠는 실력은 성남 제일인 듯했다.

모르는 사람이 그의 태도를 봤으면 그가 성남의 일인자인 줄 알 것이다. 아니, 경기도의 일인자라고 생각할지도 몰랐다.

“다 나가!”

선우재현은 다른 말을 하기도 귀찮아 그대로 명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클럽의 손님들이 모두 떠났고 구경을 하던 종업원들도 눈치 빠르게 물러났다.

박서진과 이유빈 등 사람들도 밖으로 나갔다.

그 상황에 사람들은 모두 등에 소름이 돋았다. 다들 앞으로 벌어질 일이 얼마나 잔인할지 상상도 못 하는 분위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날 때 한숨을 쉬었다. 어떤 자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일 강에 시체 한 구가 떠다닐 듯했다.

선우재현이 화가 난 것을 다들 알기에 김예훈이 무조건 죽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박서진 등 사람들은 떠날 때도 김예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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