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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이 사람들은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봉고차도 차라고 허세를 부리는 건가? 그렇게 작은 차가 차라고 불릴 수 있는 건가?

삑.

김예훈은 말을 하지 않고 바로 롤스로이스 차 키를 눌렀다.

분홍색의 롤스로이스가 빛나더니 그 빛이 정민아를 비췄다.

“여보, 이 기능은 아직 못 봤지? 이제 가자.”

김예훈은 매너 있게 정민아를 차로 모셨다. 그리고 조금 멍해진 정민아는 조수석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롤스로이스는 사라지고 현장에서는 그들의 라이트밖에 보이지 않았다.

박서진과 이유빈 등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굳어버렸다. 마치 머리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김예훈이 롤스로이스의 차주라고?

이게 가능한 일인가?!

...

“여보, 이 차가 그렇게 비싼 거야?”

조수석에 앉은 정민아는 놀라서 물었다. 그녀는 김예훈이 이 차를 받아온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비싼 것일 줄은 몰랐다.

“나도 잘 몰라. 그냥 배상해 준 거니까.”

김예훈이 어깨를 들었다 놨다.

“이건 좀 과한 것 같아... 우리 벤틀리도 그렇게 비싼 건 아니었고... 남의 롤스로이스로 허세를 부리는 것 같아서 그래.”

정민아는 속이 찔리는 것 같았다.

김예훈은 그저 웃으며 얘기했다.

“차는 이미 네 명의로 되어 있잖아. 상대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으로 이 차를 배상해 준거라고 생각해. 너무 신경 쓰지 말아.”

“그래.”

정민아는 생각하다가 더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허세를 부리던 이성택이니 이제는 정신을 차릴 때도 되었다고 생각했다.

프리미엄 가든으로 돌아온 부부는 씻고 자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 밤의 분위기는 조금 이상했다. 정민아는 김예훈의 이불을 서재로 던지지 않고 오히려 침실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김예훈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설렜다.

설마 두 사람의 관계가 드디어 진전이 생길 것인가?

띵.

이때 전화가 울렸고 김예훈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핸드폰의 이름을 보고 속이 찔린 김예훈은 침실을 한번 바라보고 베란다로 가서 전화를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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