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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나보고 꺼지라고?”

김예훈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떠난다면 당신들이 인사하고 환영할 사람이 없어질 텐데 말이야.”

박서진이 잠깐 멈칫하더니 벌컥 역정을 냈다.

“김예훈, 너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방금 우리는 새로운 대표님께서 오시면 어떻게 인사해야 할지 연습하고 있었을 뿐이야. 우리 인사를 받았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이유빈도 피식 웃으며 말했다.

“김예훈, 차라리 개그맨을 지원하지, 왜 이렇게 웃기는 소리만 하는 거야? 네가 어떤 놈인지 우리가 몰라? 왜 아무도 믿지 않을 말을 하는 거야? 이젠 웃기지도 않아, 그냥 네가 병신처럼 보일 뿐이지!”

박서진은 귀찮은 얼굴로 경호원을 불러오며 말했다.

“빨리 저 사람 쫓아내! 그리고 두 다리 모두 부러뜨려. 그래야 앞으로 또 사고를 치지 않고 가만히 있지!”

박서진은 더는 김예훈과 쓸데없는 대화를 나누며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지금 온통 새로운 대표님에게 잘 보일 생각뿐이었다. 만약 데릴사위 따위인 김예훈이 새로운 대표님에게 시비라도 건다면 그의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니 말이다.

많은 임원과 팀장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나서지 않았지만 몰래 김예훈을 비웃고 있었다.

김예훈은 겨우 몇만 원짜리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배짱으로 자기가 새로운 대표님이라고 하는 건가?

정말 웃기는 소리네!

곧 새로운 대표님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그들도 김예훈을 비꼬았을 것이다.

바로 이때, 차들이 이어서 천천히 대문 앞에 멈춰 섰다.

맨 앞에 있는 차는 렉서스 LS였는데 화려하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체 성남, 나아가 경기도에서 예나 지금이나 렉서스를 애용한 차로 삼는 사람은 김세자뿐이었다. 다른 명문 가문들은 모두 벤틀리나 마이바흐, 또는 롤스로이스 같은 차들을 좋아했다.

렉서스를 보자 이유빈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김세자 님이 오셨나 보네! CY그룹에 있을 때도 김세자 님께서 애용하시는 차가 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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