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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6화

박서진을 제대로 손봐준 뒤 선우재현은 서둘러 김예훈 앞으로 다가가고는 무릎을 철썩 꿇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어제는 제가 경우 없었습니다. 감히 김 대표님도 못 알아보고 건방을 떨었죠! 부디 넓은 아량으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

현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특히 이유빈과 곽연록은 모두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

폭력 조직 중의 한 명인 선우재현이 김예훈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다니?

그만큼 김예훈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선우재현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러 온 것이다.

어젯밤에 그는 불만을 안고 선우 가문으로 돌아갔는데 선우건이가 그에게 김예훈의 정체를 밝혔다. 김예훈이 바로 김세자라고 했다!

다른 얘기 필요 없이, 선우재현은 김세자의 신분만 알게 되었는데도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그는 폭력 조직 중의 한 명이었지만 김세자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폭력 조직의 새로운 강자인 오정범도 김세자의 부하 중 한 명이었다. 이 일만으로도 김세자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잘 알 수 있다.

선우재현은 선우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는 데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동안 줄곧 폭력 조직에서 살아왔기에 전혀 멍청하지 않았다.

선우 가문은 지금 CY그룹과 동맹관계를 맺었기에 많은 비즈니스도 CY그룹에 의존해야 했다.

그래서 ‘김세자’의 신분만을 알았는데도 선우재현은 충분히 허리 굽혀 사과할만했다.

김예훈의 친구, 심지어 하인으로도 될 수 있었다, 다만 절대 그와 적수로 지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는 아침 일찍 김예훈이 있는 곳을 알아내고는 선물을 가지고 와서 사죄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눈치 없는 박서진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선우재현은 화가 난 나머지 그를 밟아 양쪽 다리를 부러뜨렸다. 김예훈에게 호의를 표한 셈이었다.

공손한 모습의 선우재현을 보더니 이유빈을 비롯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김예훈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임원과 직원들도 모두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원래 김예훈에게 약간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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