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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내 다리를 부러뜨린다고? 네가 감히 내 다리를 부러뜨린다고?”

박서진은 잠깐 흠칫하더니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말했다.

“너 이 새끼, 내가 어젯밤에 구해줬는데 은혜를 이렇게 갚아? 날 해고하는 것도 모자라 내 두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너 기다려,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나 조폭 쪽에도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넌 죽었어! 딱 기다려!”

박서진은 자기가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아는 듯이 김예훈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미 청별 그룹 한국 지사 대표인 이대정에게 이 모든 걸 다 알리고, 김예훈을 죽일 작정이었다.

이때, 몇 대의 흰색 레인지로버가 회사 문 앞에 멈춰 섰다.

곧이어 문이 열리더니 거즈로 이마를 둘러싼 선우재현이 빠르게 차에서 걸어 내려왔다.

인파 속에 있던 이유빈과 곽연록이 그를 보더니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선우 도련님?”

“선우 도련님, 마침 잘 오셨어요!”

선우재현을 보더니 바닥에서 뒹굴던 박서진은 마치 구세주를 본 듯이 선우재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선우 도련님, 어젯밤에 제가 이형택 도련님에게 부탁드려 선우 도련님께 연락을 드린 겁니다. 이 새끼가 내가 도와준 줄도 모르고 나대네요! 어제 그 부탁 철회할 거니까 선우 도련님 마음대로 이 새끼 처리하세요! 죽일 수 있으면 당연히 죽이는 게 좋고요! 제 부탁은 이제 잊으셔도 됩니다!”

박서진이 말하고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을 바라봤다.

“병신아, 너 회사 대표라고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것 같은데, 어젯밤에 내가 없었으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었어. 인과응보는 자연법칙이고 불변의 진리야. 넌 이제 죽었어!”

이유빈과 곽연록은 모두 의아한 기색을 보였다.

이렇게 빨리 반전이 일어날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그녀들에게 있어서 CY그룹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한 개의 비즈니스 회사뿐이었다.

하지만 선우재현은 달랐다. 그는 조직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손쉽게 김세자를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이 생각을 한 건 이유빈과 곽연록뿐이 아니었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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