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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김예훈은 이들을 외면하고는 사람들한테 조용히 하라고 한 뒤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이따가 이형택이 인수인계 절차를 밟으러 올 것입니다. 수속이 끝나기 전에 몇 가지만 말할게요. 첫째, 경기도 사업 부문의 재산은 모두 CY그룹 산하 자선 자금으로 사용될 거고요, 수익도 모두 자선 자금으로 사용될 거예요. 둘째, 임원이나 팀장, 부장 직책을 맡으셨던 분들이 계속 남으려고 한다면 월급을 30% 올려줄게요. 다만 이것 하나만은 기억해요. CY그룹에서 일하는 이상, 전처럼 사람을 무시하고, 인도 사람 특유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준다면 죄송하지만 모두 이 자리를 떠나주세요!”

김예훈이 차가운 얼굴로 경고했다.

원래 그는 이 인도 사람들을 모두 해고하고 싶었으나 하은혜가 이를 반대했다.

인도 사람들은 이 자금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기에 자산 운용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섣불리 모든 인도 사람들을 해고한다면 자산의 가치가 어쩌면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 점을 고려했기에 김예훈은 그들을 남기려고 했다.

하지만 인도 사람들이 결코 그의 한계를 건드린다면, 그는 가차 없이 그들을 해고할 것이다.

임원과 직원들은 그저 서로 마주 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한참 지나서도 먼저 일을 그만두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월급 30% 인상은 그들에게 너무나도 큰 유혹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도 사람 특유의 태도를 삼가는 게 무슨 어려운 일이겠는가?

돈만 두둑이 받을 수 있다면 나라라도 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김예훈의 차가운 시선은 박서진에게로 향했다.

박서진은 김예훈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식은땀을 흘렸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김예훈은 틀림없이 자기를 찾아 결판을 낼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비굴하게 구는 대신 고개를 빳빳이 든 채 서 있었다.

그는 다른 인도 임원들과 달랐다. 인도 명문 가문 출신인 그는 청별 그룹 내부에서도 큰 힘을 쥐고 있었기에 김예훈이 자기를 함부로 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김예훈은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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