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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이형택은 눈가에 경련을 일으켰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김예훈의 명령이 없으니 그는 함부로 입을 열 수 없었다.

그날 밤, 김예훈에게 무릎을 꿇은 후로 그는 이미 기세가 꺾였고, 김예훈과 맞서 싸울 배짱이 전혀 없었다.

그는 심지어 지금까지 이대정에게 감히 연락하지도 못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모든 수속을 마쳤고 자산을 김예훈에게 넘겼다.

“됐어, 내가 허락하지 않은 이상 이형택은 입을 열지 않을 거야.”

김예훈이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을 보이며 말했다.

“당신은 어제 계약서를 핑계로 내 아내를 속여 술 마시게 했지. 원하지도 않는데 자꾸 술을 권했고. 당신이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는 사람들 모두 다 알 거야. 하지만 오늘 또 이유 없이 날 모욕했어. 당신을 해고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 일을 더 크게 만들지 않고. 하지만 왜 그렇게 나대는 걸 좋아할까? 이형택, 인도 사람들은 다 당신처럼 기고만장해? 아니면 당신만 이렇게 성격이 개 같이 더러운 거야? 박서진이 내 앞에서 저리 짖으니 내가 안 짜증 나겠어?”

김예훈이 자기한테 말을 걸자 이형택은 몸을 흠칫 떨었고, 목소리까지 떨며 말했다.

“다 제가 잘못 가르친 탓입니다.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이형택은 박서진을 향해 큰소리를 질렀다.

“잔말 말고, 당장 무릎 꿇고 김 대표님한테 사죄드려! 용서를 구하란 말이야!”

이형택은 당장이라도 박서진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날뛰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이형택, 설마 겨우 한국 사람한테 겁먹은 거 아니야? 그리고 네가 경기도 사업부문 자산을 모두 한국 사람에게 넘겼다니, 이 대표님은 이 일을 알고 있어? 알겠어. 너랑 김예훈은 한통속이지? 내가 기어서라도 반드시 대표님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릴 거야.”

김예훈은 더는 박서진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티슈 한 장 꺼내더니 손을 닦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일을 처리하고 빨리 계약서에 사인해. 난 시간이 없어!”

이형택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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