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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선우재현은 부하한테서 고목으로 된 나무상자를 건네받고는 김예훈 앞에서 그 상자를 열었다.

그 나무상자 안에는 혈옥이 하나 담겨 있었다. 옥은 붉은 색을 띠고 있었는데 가운데에 선명한 검은 선이 하나 보였기에 매우 독특해 보였다.

“대표님, 이게 바로 장군님들만 가지고 다닌다는 혈옥입니다. 고대 장군들이 땅에 파묻힐 때 이 옥도 같이 묻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한테서 들었는데 대표님께서도 골동품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고 하시던데, 제가 특별히 이 혈옥을 찾아왔습니다. 제 작은 성의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김예훈을 건네받지 않고 그저 덤덤한 얼굴로 혈옥을 보며 물었다.

“얼마 주고 샀어?”

선우재현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겨우 20억짜리예요, 비싼 건 아니죠.”

“20억?”

김예훈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네가 폭력 조직에 몸을 담그고 있어 다행이지, 선우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았으면 다 말아먹겠네. 내가 지금 널 당장 목 졸라 죽이지 않고, 또 선우 가문에 손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

선우재현이 깜짝 놀라더니 물었다.

“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 물건은 곽씨 골동품 가게에서 산 겁니다. 곽씨 골동품 가게는 진주 4대 명문가 중 하나인 곽씨 가문에서 연 것입니다. 몇 번을 부탁해서야 겨우 가게에서 가장 귀한 이 혈옥을 저에게 팔았습니다. 보기 드문 좋은 물건이라 대표님께 성의를 보이려고 했는데 어떻게...”

선우재현의 얼굴색은 조금 어두워졌다.

“설마 짝퉁인가요?”

김예훈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만약 짝퉁뿐이었다면 선우 가문을 멸문시킬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

말을 마친 김예훈은 나무상자를 건네받더니 바로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쿵’ 소리와 함께 나무상자는 산산조각이 났고, 안에 들어있던 혈옥도 두 동강이 났다.

빨간 옥 사이에 쌀알만 한 크기의 검은 돌이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역겨웠다.

“대표님, 이게 뭔가요?”

선우재현도 바보가 아닌 이상 바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이건 방사성 물질인데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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