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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이윽고 그의 부하들이 빈 술병을 가득 들고 나타났다. 곧 김예훈의 머리를 깨버리겠다는 뜻이었다.

“마지막 기회를 주지. 지금은 보는 사람도 없으니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머리를 박으면 내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 머리를 몇 번 더 박으면 선우재현 도련님의 기분이 풀려서 널 살려줄지도 몰라!”

“너도 성남시의 인재인데, 눈치 좀 챙겨. 안 그러면 곧 죽을 테니까.”

담담한 표정의 김예훈을 보며, 현장에 남은 여자들은 김예훈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때라도 꿇어서 빌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진짜 곧 죽게 된다!

김예훈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그녀들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들의 눈에는 아무리 대단해도 선우재현보다 대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김예훈은 그저 대수롭지 않게 담담하게 얘기했다.

“꿇어? 선우재현이 나한테 꿇으면 모르지. 내가 봐줄지도.”

김예훈이 이렇게 허세를 부리자 사람들은 다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꿇으라고?”

선우재현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손에 쥔 재떨이를 던지고 한 걸음 다가가며 얘기했다.

“김예훈, 네가 이렇게 허세를 부리는 걸 봐서라도 대단하다고 얘기해주지. 오늘 내 부하들이 한 대씩만 칠 테니까 한 바퀴만 맞아. 그렇다면 네가 죽든지 살든지 이 일은 해결된 것으로 해주지. 의견 있어?”

선우재현은 차가운 시선으로 음산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는 진정한 도련님이고 진정한 대표님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는 여자들은 눈에서 하트가 뿜어져 나왔다.

선우재현은 엄청 잘생기고 위엄 있었다.

선우재현이 김예훈 앞으로 다가온 순간, 김예훈은 핸드폰을 꺼내어 바로 전화를 걸고는 핸드폰을 테이블 위로 던졌다.

선우재현이 그 핸드폰을 보면서 뭐라고 얘기하려던 찰나, 전화기 너머에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 대표님, 이 저녁에 전화를 걸어주시다니, 무슨 일입니까?”

그 목소리에 선우재현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닌가!

선우재현의 기억 속 할아버지는 항상 고고하신 분이다.

하지만 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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