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291 - Chapter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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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여보!”정민아는 고개를 돌려보더니 한마디 외쳤다.김예훈이 웃으면서 그녀를 따라갔다.그가 오늘 여기로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민아와 함께하기 위해서이다.부동산 업계 파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에게 있어서 이 파티는 그저 어린아이 소꿉놀이처럼 보여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곧이어, 그들은 호텔 3층에 도착했다.3층에는 개별적인 룸만 있었다. 평일에는 몇 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여기의 룸을 잡을 수 있었다.이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대형 부동산 회사의 임원들이 있는가 하면, 소형 부동산 회사의 대표, 스타 셀러도 있었다.성남시 부동산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다 이곳에 모였다고 할 수도 있다.이 사람들이 회의를 한다면 어쩌면 내일 성남시 현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을지 모른다.정민아를 본 사람들은 저마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로열 가든 그룹은 성남시 부동산 업계에서의 위상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이것이 바로 부산 견씨 가문에서도, 라벤더 재단에서도 로열 가든 그룹을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이유였다.이때, 부동산 업계 사람들은 모두 존경의 눈빛으로 정민아를 바라봤다.정민아는 얼굴과 몸매가 완벽할 뿐만 아니라 그녀는 성남시 부동산 업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심지어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로열 가든 그룹에 의지하며 살아야 했으니 그들은 정민아를 보고 눈을 반짝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정민아를 손에 넣으면 앞으로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환상을 했다.사람들이 정민아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정민아도 여유롭게 잘 대처하는 모습에 김예훈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그는 정민아가 그동안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힘든 나날을 겪은 후, 정민아는 예전보다 훨씬 많이 성숙하고 이성적으로 변했다.‘이대로 계속한다면 앞으로 내가 없어도 민아는 스스로 큰 업적을 이룰 수 있겠는데? 그때면 내 정체를 밝힐 때가 되겠군.’지금 보니 그때까지 시간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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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이때, 누군가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어때요? 요즘 우리 공사 현장에서 마침 벽돌을 나르는 일꾼을 찾고 있어요, 한 달에 100만 원은 나올 거예요. 정 대표님의 체면을 봐서 월급은 두 배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 있어요. 그건 바로 당신이 정 대표님의 곁을 떠나는 거예요. 정 대표님의 인생이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허비되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어요!”분명 이 말을 한 사람은 정민아를 오랫동안 흠모해 왔을 것이다.하지만 정민아는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그에게 기회가 없었고, 지금은 김예훈을 핍박하기 가장 좋은 기회였다.그의 말을 듣더니, 다른 부동산 업계 사람들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우리 동네에도 청소부가 한 명 부족한데 한 번 생각해 봐요...”“우리는 짐꾼이 필요합니다...”정민아는 참다못해 말했다.“여러분, 남편을 이 모임에 데려오려고 한 건 저입니다... 남편이 부동산과 관계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데려왔으니 같은 업계 사람들끼리 저를 너무 난감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편견을 갖고 제 남편을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편견이요? 저희는 정 대표님이 안쓰러워 그러죠. 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해서 대표님 마음을 홀린 거죠? 이 남자를 따른다면 결국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걸 몰라요?”누군가가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만 해요, 이 얘기는 그만하죠. 오늘 다들 우리 성남시 부동산 업계의 미래를 얘기해 보려고 이 파티에 참석한 거잖아요. 너무들 예민하게 굴지 마시죠?”종유는 괜한 얘기가 너무 길어지자 곧바로 화제를 돌렸다.그러고는 예의를 갖춰 정민아에게 옆에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하지만 정민아는 그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김예훈의 곁에 앉았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종유의 직장 동료인 전정민이 종유 옆에 앉고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종유 씨, 아마도 매력 부족인가 봐? 오늘 정민아를 쓰러 눕히려고 이 파티에 부른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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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권연우는 성남시에 도착한 지 며칠 되지 않았다.하지만 이 며칠 동안 그녀는 김예훈의 처지를 잘 알게 되었다. 성남시에서 요즘 가장 빅 뉴스가 바로 김예훈이었기 때문이다.그녀는 김예훈에게 명함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김예훈 씨, 우리 회사가 막 설립되었기에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김예훈 씨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우리 회사로 오셔도 됩니다. 새로 설립된 부동산 회사이기 때문에 월급은 많지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죠.”김예훈은 별 악의가 없는 권연우를 보고는 웃으며 명함을 받았다.“좋아요, 감사합니다. 필요하면 꼭 연락드릴게요.”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민아는 질투를 느꼈다.‘남편이 이 모양인데도 따르는 여자가 있어?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군.’그 생각이 정민아 머릿속을 스쳤다.김예훈의 양쪽 모두 미인이 앉아있었기 때문에 다른 여자들도 하나둘씩 그 테이블에 앉았다.곧이어 이 테이블에는 김예훈을 제외하고 모두 여자들로 가득 찼다.외모가 평범한 여자도 있었지만 뒤떨어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정민아와 권연우, 두 사람까지 더해졌으니 이 테이블은 유난히 화사해 보였다.많은 남자들이 이 광경을 보자 김예훈을 부러워했다.지금 이 순간, 여자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두 궁금한 얼굴을 보였다. 자리에 앉은 뒤에도 그녀들은 식사를 하지 않고 김예훈에게 물었다.“김예훈 씨, 저도 데릴남편을 하나 찾고 싶은데요, 혹시 알고 있는 젊고 잘생긴 남자 없어요? 저 남자 하나 소개해 주면 안 돼요?”립스틱이 거의 턱까지 번진 중년 여자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김예훈은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았지만 애써 덤덤한 얼굴을 보이며 말했다.“여사님, 저는 제비족이 아닙니다. 이런 일은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또 어떤 사람은 웃으며 정민아를 놀렸다.“정 대표, 남편이 이렇게 얌전하고 말을 잘 듣는데, 어떻게 다스렸어?”“그래요, 저희도 좀 가르쳐줘요. 저희 남편은 매일 하는 일이 없다니까요. 예훈 씨가 훨씬 얌전하고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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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전에 별장 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했다!김예훈은 그 말을 듣고 실눈을 뜨더니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라벤더 재단은 요즘 워낙 조용하고, 선을 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래서 김예훈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밤, 에디가 갑자기 파티의 주인공으로 되었다고?‘재밌네.’“정 대표는 모르나 본데, 라벤더 재단은 영국 제국에서 부동산으로 성가 하기 시작했어. 진주와 밀양에 모두 매물이 있고, 아주 잘 팔리고 있어! 이번에 라벤더 재단이 우리 성남 교외에 땅을 봐뒀는데 그걸로 재개발할 셈인가 봐. 만약 이 일이 잘된다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라벤더 재단과 한배를 탈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러니까 라벤더 재단 사람들이 어떻게 주인공 아니겠어? 그 사람들 아니면 누가 주인공 될 수 있겠어? 심지어 저 사람들도 라벤더 재단 같은 외국 기업에 잘 보여야 한다고!”누군가가 손가락으로 종유와 전정민을 가리키면서 기관에 있는 높은 분들도 모두 라벤더 재단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그녀의 말이 조금 과장된 건 있었지만 모두 진실이었다.비즈니스계에서 외국 기업은 종종 현지 기업보다 더 큰 우세를 차지하곤 한다.자본이 두둑한 것도 있지만, 또 그들은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보통 기관 사람들은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없었다.그래서 외국 기업은 자연스럽게 현지 기업보다 강세를 보였다.심지어 현지 기업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던 기관 사람들이 외국 기업의 담당자를 만나게 되면 저도 모르게 자세를 낮추게 된다.얼마 후, 룸 밖에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고, 특히 거주계통에서 가장 높은 직급의 종유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맨 앞자리로 걸어갔다.곧이어 키가 180cm 되는 혼혈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그가 입고 있는 옷은 모두 수공업으로 제작되었다. 젠틀한 분위기를 풍긴 그의 가슴 쪽에는 특별 제작된 배지를 달았는데, 아마 가문을 대표하는 배지인 듯했다. 그는 영국 제국의 귀족에 속했으니 말이다.그의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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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뭐? 윤제이라고?”그 이름을 들은 남자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윤제이는 최근 몇 달 동안 모 플랫폼에서 가장 핫한 댄스 BJ였다. 많은 인기를 얻은 후, 많은 광고를 찍었다.그렇게 윤제이는 많은 남자들이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엄청난 캐릭터로 성장했다.하지만 그런 여자가 에디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아무런 명분도 없이 말이다.에디를 향한 사람들의 눈빛에는 갑자기 부러움과 질투심이 담겼다.윤제이는 누군가가 자기를 알아보자 곧바로 도도하고 차가운 얼굴을 보였다. 자기가 소문대로 외국 남자만을 유혹하는 윤제이가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전정민은 앞으로 다가가더니 에디와 악수를 하며 말했다.“에디 씨, 저희를 아직 기억하고 계시나요? 전에 한 번 만났었잖아요. 에디 씨 회사 서류도 제가 접수했었는데요...”“전정민 씨 맞죠?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저희 라벤더 재단으로 차 마시러 오세요.”에디가 인사치레로 말했다. 하지만 전정민은 그 말을 듣더니 잔뜩 흥분하며 고개를 돌렸다.“여러분들도 들으셨죠? 에디 씨는 아직 나를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 차 마시러 오라고 초대했어요! 에디 씨, 혹시 앞으로는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할 생각인가요? 우리 성남 신도시로 오셔야죠. 저희가 기관을 대표해서 잘 모셔드리겠습니다!”전정민이 열정적으로 말했다.사실 그는 에디로 차려질 수 있는 이익 때문에 그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었다.외국 기업의 프로젝트를 따내면 큰 공을 세운 거나 다름없었기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탠다면 전정민의 앞날은 창창할 것이다.“네, 한번 생각해 볼게요.”에디가 말했다.“참, 에디 씨. 라벤더 재단에서 새로운 구역을 개발하려 한다고 들었어요. 혹시 공급업체가 벌써 생겼나요?”누군가가 넉살스럽게 물었다.에디가 웃으면서 대답했다.“공급업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사장을 지킬 경비견 몇 마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그럼 그 자리에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 멍멍멍...”누군가가 개 짖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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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정민아는 미간을 구겼다.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라벤더 재단에서 저번 별장 일에 대해 모를 리가 없었고, 또 에디라는 사람이 그녀를 콕 집어 얘기했으니 그녀에겐 분명 좋은 일이 차려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묵묵히 자리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다...정민아가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그때, 김예훈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녀를 말리고는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라벤더 재단이 뭐라고? 왜 여보가 직접 가서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야?”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정민아 쪽으로 몰렸다. 그녀의 데릴남편인 김예훈의 예기치 못한 말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무려 라벤더 재단이라고! 감히 라벤더 재단 앞에서 그들을 디스해? 죽으려고 작정했구나!’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모두 김예훈을 바보를 보듯이 바라봤다.종유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표독스러운 얼굴로 김예훈과 정민아를 째려보며 말했다.“정민아 대표님, 지금 남편분인 김예훈 씨가 무슨 말을 한 거죠? 에디 씨에게 당장 와서 인사를 해도 모자랄 판에 디스를 해요? 라벤더 재단이 우스워요?”김예훈이라는 이름에 에디는 뭔가 떠올랐다.그는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기억났어요, 당신이 바로 우리 라벤더 재단이 로열 가든 그룹을 경매하는 걸 방해한 김예훈 씨죠? 전에 김세자 님의 운전기사였다면서요? 그래서 우리 라벤더 재단이 마음에 들지 않은 건가요? 지금의 당신은 이미 CY그룹과 전혀 상관이 없잖아요. 그런데도 이런 태도를 보여요? 우리 라벤더 재단에서 당신 하나를 못 죽일 것 같아요? 지금 당장 내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면 이 일을 그냥 넘길게요. 아니면 절대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에디는 서늘한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봤다. 당장이라도 그를 때려죽일 것만 같은 기세였다.사람들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 김예훈이 예전에 이미 한 번 라벤더 재단을 건드린 적이 있다는 것을. 어쩐지 건방진 태도를 보이더라니.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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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에디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 김예훈을 보더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그는 영국 제국의 귀족으로 신분이 아주 고귀했다.‘한국에서 이름도 없는 X끼가 감히 날 무시해?’게다가 정민아와 권연우 두 사람이 김예훈의 양옆에 앉았으니 그는 더 단단히 화가 났다. 두 사람은 모두 그의 옆에 있던 윤제이보다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완벽한 얼굴과 몸매는 물론, 청순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윤제이는 얼굴이 예쁘긴 하지만 깨끗한 매력이 없었다. 그냥 보면 충분히 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정민아와 권연우와 비교를 하니 바로 그 단점이 보였다.에디의 눈빛을 본 사람들은 오늘 밤 일이 쉽게 해결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종유는 차가운 얼굴로 김예훈을 바라봤다.‘이 녀석이 정말 죽으려고 작정했나? 여기에서 자기가 신분도 지위도 가장 낮다는 걸 모르나? 그러면서 감히 에디를 도발해? 정말 등신이 따로 없군.’에디 옆에 서 있던 윤제이는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피식 코웃음을 쳤다.“자기야, 저 사람 정말 건방지다. 자기랑 라벤더 재단이 안중에도 없나 봐?”그 말을 들은 에디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사람들은 어디서든 감히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어. 그런데 데릴사위 주제에 감히 나를 도발해?’에디가 손을 휘두르자 사람들 속에 숨어 있었던 우람한 열댓 명의 경호원들이 걸어 나오더니 살기가 담긴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에디 씨 경호원들은 모두 영국 제국 신전기사단에서 제대한 기사들이래!”“엄청 대단한 사람들이야, 모두 전쟁터에 나갔던 무서운 존재들이라고!”“김예훈 이제 끝장났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에 모두 숨을 죽였다.그들은 심지어 싸대기를 맞는 김예훈의 모습이 예상되는 것 같았다.이때, 정민아도 다급한 나머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볼지 몰라도 저쪽으로 가는 게 어떻겠어?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들이잖아.”그러더니 그녀는 또 에디에게 사과했다.“에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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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정민아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시선을 계약서에 옮긴 그녀는 미간을 구겼다.그는 최근 들어 로열 가든 그룹을 인수하려는 두 번째 사람이었다.전에 부산 견씨 가문에서 이미 그녀에게 큰 압박을 줬었다. 하지만 지금의 라벤더 재단은 그녀에게 더 큰 압박을 주었다.“고민할 시간을 3분 줄게요. 계약서에 사인할지 말지는 정 대표님 선택이에요! 하지만 이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는다면 우리 라벤더 재단에 수모를 안겨준 거나 다름없기에 우리 라벤더 재단에서는 반드시 끝까지 추궁할 겁니다!”에디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에게 맞춰주려는 듯, 경호원들은 차가운 얼굴과 살기가 어린 눈으로 김예훈 쪽으로 다가갔다. 그냥 다가가기만 했는데도 분위기는 살벌했다.이때, 장내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고,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라벤더 재단을 도발하면 절대 좋은 결과가 기다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새하얗긴 정민하를 바라보고 있었다.오직 권연우만이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김예훈이 자기 여자가 당하는 걸 이대로 지켜보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했다.아니나 다를까, 정민아가 테이블에 있는 계약서에 사인하려던 그때, 김예훈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그 계약서를 잡고는 ‘쫙’ 찢어버렸다. 그리고 쓰레기 버리듯이 바닥에 내던지더니 웃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는 로열 가든 그룹을 매각할 생각이 없거든요.”“좋아! 아주 좋아!”그 모습을 지켜보던 에디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은 물론이고, 전설의 김세자라도 라벤더 재단의 계약서를 찢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그만큼 라벤더 재단이 안중에도 없다는 걸 설명하기 때문이다.에디를 비롯한 라벤더 재단 사람은 절대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보잘것없는 김예훈이 계약서를 찢었으니 말이다.“이제는 당신이 무릎 꿇는다고 해도 난 당신을 죽여버릴 거야!”에디가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윤제이가 갑자기 나서더니 샴페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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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김예훈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는 자기 옷을 보며 말했다.“이 옷은 여보가 선물한 거라서 참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야. 나 지금 화났으니까 기회를 한 번 줄게. 영국 제국 대사가 내 앞에서 무릎 꿇게 한다면 이 일은 넘어가 줄 수 있어. 아니면 끝까지 이 일을 추궁할 거야!”“뭐? 영국 제국의 대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장내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김예훈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무려 10초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김예훈 씨, 미쳤어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영국 제국의 대사가 사과를 하면 그 사과를 받아줄 거예요? 그런 말이 밖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곧바로 외교분쟁이 일어날 거예요!”“미쳤군, 저 사람 제대로 미쳤군!”“데릴사위 주제에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김세자 님이라도 그럴 자격은 없을 거예요!”종유를 비롯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종유는 후회가 밀려왔다.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으면 그는 절대 2억을 받으려고 이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다.이제 일은 커질 대로 커졌고, 그는 물론이고, 그의 아버지조차도 자칫하면 잘려 나갈 것이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민아는 어안이 벙벙했다.그녀는 김예훈에이 뒷배가 있고, 또 김세자와도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국 제국 대사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인 듯했다.‘정말 미친 거 아니야?’정민아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에디는 영국 제국 대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김예훈의 말을 듣고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건방진 한국 놈이! 우리 영국 제국의 대사가 어떤 분이신 줄 알고! 우리 제국의 자작이시라고! 자작님을 모욕하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아? 만약 우리 영국 제국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이제 끝장날 줄 알아!”말하는 사이에 에디가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왜 그냥 서서 보기만 해? 우리 영국 제국의 자작님을 모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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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김예훈은 또 한 번 발차기를 날리더니 그대로 에디의 무릎을 아작냈다.에디는 또 한 번 비명을 질렀고, 순식간에 김예훈 앞에서 무릎을 철썩 꿇었다.“짝!”김예훈은 또 윤제이를 끌어당기더니 그녀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다.윤제이의 예쁜 얼굴은 그대로 비뚤어지게 되었다.1분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두 사람은 모두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김예훈 씨!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요? 영국 제국의 사람을 때리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건가요?”“김예훈 씨, 미쳤어요?”종유와 전정민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를 말리고 싶었으나 함부로 그에게 다가갈 수는 없었다.김예훈은 덤덤한 얼굴로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는 테이블 위에 놓인 양주병을 집어 들었다.“퍽!”굉음과 함께 양주병은 터졌고, 에디는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며 몸을 휘청거렸다.“누가 쓸데없는 말 한마디라도 더 하면 이 병으로 머리를 깰 거예요. 이 사람을 더 죽이고 싶다면 계속 말을 해봐요.”김예훈은 감정이 담기지 않은 얼굴로 덤덤하게 말했다.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 입을 떡 벌렸다.정민아도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전에 남해에 있을 때도 김예훈은 박동훈과 정지운에게 주먹을 휘둘렀었다.하지만 지금 영국 제국 라벤더 재단의 사람을 마주하고도 전력을 다해 풀스윙을 날렸으니 정민아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제 이 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이때, 김예훈이 오른손을 내밀어 에디의 오른쪽 뺨을 툭툭 치며 말했다.“얼른 대사한테 사과하라고 해.”에디는 허둥지둥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전화를 걸었다.“대사님, 저, 에디예요! 우리 영국 제국이 당하고 말았어요. 지금 대사님의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어요.”상대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김예훈은 휴대폰을 뺏어가고는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당신, 로버트 맞지? 신전기사단의 옛 부단장 말이야. 10분 줄 테니까 얼른 와서 사과해. 내 목소리를 알 텐데 말이야.”김예훈이 그 말을 남기고는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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