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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김예훈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는 자기 옷을 보며 말했다.

“이 옷은 여보가 선물한 거라서 참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야. 나 지금 화났으니까 기회를 한 번 줄게. 영국 제국 대사가 내 앞에서 무릎 꿇게 한다면 이 일은 넘어가 줄 수 있어. 아니면 끝까지 이 일을 추궁할 거야!”

“뭐? 영국 제국의 대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장내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김예훈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무려 10초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김예훈 씨, 미쳤어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영국 제국의 대사가 사과를 하면 그 사과를 받아줄 거예요? 그런 말이 밖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곧바로 외교분쟁이 일어날 거예요!”

“미쳤군, 저 사람 제대로 미쳤군!”

“데릴사위 주제에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김세자 님이라도 그럴 자격은 없을 거예요!”

종유를 비롯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종유는 후회가 밀려왔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으면 그는 절대 2억을 받으려고 이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일은 커질 대로 커졌고, 그는 물론이고, 그의 아버지조차도 자칫하면 잘려 나갈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민아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김예훈에이 뒷배가 있고, 또 김세자와도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국 제국 대사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인 듯했다.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정민아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에디는 영국 제국 대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김예훈의 말을 듣고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

“건방진 한국 놈이! 우리 영국 제국의 대사가 어떤 분이신 줄 알고! 우리 제국의 자작이시라고! 자작님을 모욕하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아? 만약 우리 영국 제국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이제 끝장날 줄 알아!”

말하는 사이에 에디가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냥 서서 보기만 해? 우리 영국 제국의 자작님을 모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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