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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곧이어 찰스와 로버트는 빠르게 자리를 떴고 룸 안은 한껏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모두 잔뜩 긴장한 채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봤다.

그들은 바보가 아닌 이상, 손쉽게 영국 제국의 사람들을 제압한 김예훈이 또 손쉽게 그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김예훈이 미소를 짓더니 종유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종유 씨가 민아 공사장에 찾아갔다면서요? 트집을 잡으러? 그건 양정국 씨가 특별 허가 내린 재건설 프로젝트예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어요? 그것도 트집을 잡으려고 하고?”

종유는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그는 재건설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눈앞의 김예훈은 절대 심상치 않은 신분이 있으리라 예상했다.

그는 심지어 무릎을 꿇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하지만 그는 기관 사람으로서 절대 그런 행동을 해선 안 되고, 또 끝까지 우겨야만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면 그는 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니 말이다.

종유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김... 김예훈 씨! 당신의 정체가 뭔지 모르지만 우리 기관 사람들은 반드시 법과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공사 허가 증명서를 내놓지 않았는데도 제가 당신들을 들여보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저는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물론 김예훈 씨도 그 뒷감당을 할 수 없겠죠!”

김예훈이 웃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날 협박하는 거예요?”

“아닙니다! 저는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입니다!”

종유는 아직 가만히 서 있는 김예훈을 보더니 그제야 조금 진정되었다.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규칙을 따진다고 했죠? 그럼 제대로 따져야죠.”

말을 마친 김예훈은 곧바로 양정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양정국 씨, 거주계통 일인자 좀 보내줘요. 양정국 씨가 전에 특별 허가 내린 재건설 프로젝트가 규칙에 맞는지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김예훈이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전화 맞은편의 양정국은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그의 옆에 있던 왕태호가 물었다.

“양공, 왜 그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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