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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임해는 침묵 속에서 고민하더니 허리를 숙이고 얘기했다.

“역시 아버님이 생각이 깊습니다. 저는 그저 일을 쉽게 처리하려고 생각만 하고 결과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쇼. 총사령관이 성남에 있는 것을 알았으니 제가 꼭 조심하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임수환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꼭 잊지 말거라. 우리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곳에서는 외국인이니 일을 처리할 때 너무 들뜨지 말고 입을 적게 놀려라.”

임해는 허리 숙여 인사한 후 떠났다.

임수환의 조심성에 대해 임해는 동의했다. 전쟁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이니 항상 전력을 다해 상대를 처리하는 임수환이었다.

임해가 떠난 후, 평범하게 생긴 남자가 거실 뒤쪽의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제1병장 방여였다!

방여가 가볍게 얘기했다.

“어르신, 총사령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의 곁에도 경기도 4대 무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같이 대단한 고수라고 하던데, 제가 직접 겨뤄보고 싶습니다.”

임수환은 그를 한번 바라보고는 말했다.

“아직 일이 그 정도는 아니니 나서지 말거라. 그리고 겨루더라고 장소를 바꿔야 한다! 강은 큰 물고기를 담을 수 없는 법이다. 우리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총사령관의 구역에서는 힘도 못 쓰고 죽을 것이다. 알겠어?”

총사령관을 향한 임수환의 두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임씨 저택 밖, 임도윤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임해가 나오는 것을 본 그는 그제야 다가가 물었다.

“임해 님, 이번에 임수환 어르신께서는 4대 병장 중 몇 명을 보내려고 합니까?”

임해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세 명입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도윤은 걸어 나오는 세 병장을 발견했다. 그 모습을 본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눈을 반짝였다.

그가 봤을 때, 이 세 병장 중에 한 사람만 나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임수환이 세 병장을 보냈으니 이번 일은 십중팔구 성공할 것이다.

김 고문뿐만이 아니라 CY그룹과 김세자도 처리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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