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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그 말을 들은 선우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낯빛이 어두워졌다.

선우건이는 더욱 표정을 구겼다.

임도윤이 말하는 시중이 어떤 시중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만 같았다.

물론, 그의 일 처리 방식대로라면 선우정아가 어쩔 수 없이 그와 밤을 보내도록 할 것이다.

비슷한 수법은 꽤 많았다. 예를 들면 그녀가 거절한다면 선우 가문의 모든 사람을 죽인다거나.

선우건이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빠르게 얘기했다.

“임도윤 도련님, 우리 손녀는 아직 눈치도 없고 철이 들지 않아 차 시중을 들게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원하시는 스타일이 있다면 모델이든지 연예인이든지 다 지금 당장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선우 가문의 사람들도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임도윤 도련님만 좋다면 어떤 여자라도 다 데려올 수 있습니다.”

임도윤은 선우건이를 보며 미소를 짓고 얘기했다.

“그런 싸구려들한테 관심은 없어요. 오직 선우정아 아가씨를 원합니다.”

“안 됩니다, 아가씨는 절대로 안 돼요! 차라리 다른 사람을 가지세요!”

선우 가문의 사람들은 벌벌 떨고 있었지만 여전히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선우정아는 선우 가문에서의 명망이 높았다. 그래서 선우 가문 사람들의 보호를 받는 편이었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선우정아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퍽.

임도윤의 뒤에 있던 임해가 앞으로 나와 바로 입을 연 사람의 뺨을 내리쳤다.

“기회를 줄 때 잡아야지. 도련님께서. 여자를 선택하신 건 선우 가문에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뭐라도 되는 것처럼 떠들지 마세요!”

선우 가문의 사람들은 다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선우건이가 손짓하자 경호원들이 몰려왔다.

다른 사람이면 몰랐지만 이 경호원들은 선우정아만큼은 목숨 걸고 지켜내리라 생각했다. 그만큼 선우정아가 평소에 그들을 잘 대해줬기 때문이다.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

챙.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던 유타가 나서서 허리춤의 검을 빼 들었다. 그러자 그 검은 빛을 받아 반짝 빛났다.

일본의 검술이었다!

푹.

그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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