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22화

박인철은 무표정한 얼굴로 김예훈 옆으로 걸어가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놈은 그래도 수준이 괜찮네요, 우리 당도 부대 병사와 맞먹는 실력을 갖추고 있으니.”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송준이 연습 삼아 나가는 게 좋다고 했잖아, 네가 나서면 서민 학살이랑 다름없다고.”

송준은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오랫동안 손을 쓰지 않았기에 무조건 패배한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박인철처럼 빠른 속도를 가지지 못한 건 사실이다.

세 사람은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마치 방금 죽임을 당한 임수환의 3대 장병이 길가의 고양이나 강아지인 것처럼 말이다.

고요했다!

장내는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꼼작하지 않았다.

그들 모두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을 방금 목격했기 때문이다.

3대 장병은 유라시아 전쟁터를 누비던 대단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코라 복싱 챔피언도 3대 장병을 만나면 피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던데 말이다!

3대 장병 중 그 누구를 내놓아도 천군만마와 같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심지어 만 명의 병사가 있다고 해도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지금 이 순간 손쉽게 죽임을 당하다니?

견후는 실눈을 뜨더니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그가 김예훈을 낮게 평가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주위에 이런 실력자가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실력을 보아하니 국방부와 연관 있는 사람인 듯했다.

또 김예훈은 성남시 기관의 고문이었기에 국방부 사람이 곁을 지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듯했다.

임해도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3대 장병의 전력을 잘 알고 있었는데, 그들이 반격할 힘조차 없는 걸 보면 그는 단 1분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건방지게 막 나가던던 임도윤도 이때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방금 오만방자하게 굴던 만큼 그는 지금 겁이 났다.

“아니야, 그럴 수가 없어! 어르신의 4대 장병은 최강의 실력자들이라고! 어떻게 질 수가 있지?”

임도윤은 안색이 흙빛이 되었다. 이건 완전히 그의 상식 밖의 일이었다.

마음속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