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자 여문성은 몸을 더 세게 떨었다.두 사람은 모두 평온한 얼굴로 대화를 이어 나갔고, 전혀 분노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하지만 그는 주위의 공기가 현저히 차가워진 것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CY그룹에서.선우건이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임수환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는 대표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아무리 대표님께서 막강한 실력을 갖추셨고 든든한 뒷배가 있다고 하지만, 임수환은 결국 리카 제국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한국의 국민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만약 임수환이 분노를 이기지 못해 무고한 국민들을 공격한다면 어떡합니까?”선우건이는 임수환에게 당해 트라우마까지 생겼다.하지만 선우 가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 걸 생각하면 그가 그럴 만도 했다.김예훈은 한 가지를 제외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그는 웃으며 말했다.“선우 선생님, 오셨던 김에 부탁 하나 들어주실 수 있어요? 골동품에 대해 잘 아시니까 혹시 가게에 좋은 관이 있으면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제 장례식에 가져가려고요. 일찍이도 늦지도 말게, 딱 임수환이 나타날 때 보내주시면 돼요.”선우건이는 그 말을 듣더니 머리가 하얘졌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미치셨어요? 임수환에게 관을 보내시려고요? 임수환은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인 소장이라고요. 그를 건드린다면 전체 리카 제국 국방부를 건드리는 거나 다름없어요.”김예훈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아무리 리카 제국 국방부라지만 저는 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들이 제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걸요? 그깟 소장 따위가 뭐라고. 그냥 제 말대로 해주시면 돼요.”김예훈의 말을 들은 선우건이는 식은땀을 줄줄 흘렸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그는 한 개 가문의 가주였으니 체통을 지켜야 했다.하지만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워낙 포악하기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누가 그들을 두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장관님, 대통령님께서 하셨던 말을 또 들으려고 제가 전화를 드린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는 한국에 있는 리카 제국 간첩들을 모두 처리할 생각입니다. 다만 국방부의 도움이 필요하죠.”“리카 제국의 간첩?”국방부 장관은 순식간에 엄숙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그 전쟁 후로 리카 제국 등 5대 강국은 겉으로는 잠잠해진 것 같지만 사실 남몰래 엄청 잔머리를 굴리고 있어요.”“네가 정말 리카 제국의 간첩들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지. 국방부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 것이냐?”김예훈이 말했다.“국방부에서 너무 크게 움직이면 리카 제국에서 눈치챌 것입니다. 그래서 경계가 느슨해진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이 성남으로 오든 절대 막지 마시고요. 9대 국방부 사람이라고 해도 절대 막지 마세요.”국방부 장군은 미간을 구기더니 한참 고민하고는 대답했다.“알겠어, 네 말대로 할게.”“그리고 용의 부대를 잠깐 빌렸으면 하는데요.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소수 정예만 빌려주세요.”김예훈이 말을 이어갔다.국방부 장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했다.“그럼 비밀 유지를 위해 내 곁에 있는 정예들을 보낼게.”“알겠습니다!”김예훈이 덤덤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직접 양성한 당도 부대는 한국 9대 부대 중 최고의 부대이다. 그들은 유라시아 전쟁에서 총사령관과 함께 전쟁터를 휩쓸면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하지만 당도 부대 외에 김예훈이 또 다른 정예 부대를 직접 양성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용의 부대 말이다!용의 부대의 직책은 바로 한국의 대통령과 9대 장관을 보호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지금 용의 부대 소속 병사들은 모두 김예훈이 직접 뽑은 병사들이었는데, 작은 분대 하나만으로도 천군만마 부럽지 않은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한국 국방부 장관에게서 용의 부대를 빌렸다는 건 그만큼 김예훈이 임수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해룡 부대 병사들이 모두 모였다. 그들은 피가 들끓었고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경기도 국방부 고위층들도 적잖게 놀랐다.그들은 원경훈이 이번 취임으로 아끼는 해룡 부대까지 데리고 온 건 알고 있었지만, 해룡 부대가 이 정도로 강력할 줄은 몰랐다.사기가 오른 그들의 모습을 보아하니, 설마 경기도에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은 아닌가?...경기도 기관에서.일인자 하정민이 사무실에 앉아있었는데 그는 미간을 구겼고, 얼굴색도 많이 어두워보였다.경기도 기관의 고위층 임원들의 얼굴도 굳어졌다.“원경훈 총지휘관이 갑자기 아끼는 해룡 부대까지 끌고 왔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닐까요?”“그러게요, 우리 경기도는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했는데 말이에요, 설마 변방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죠?”“간부님, 꼭 이 일을 똑똑히 알아내셔야 합니다!”경기도 기관 고위층 임원들은 모두 속이 타들어 갔다.경기도 국방부 일인자는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그들은 그 이유를 알아야 했다.만약 정말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돈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는데,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르니 마음만 조급해졌다.하정민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아침에 국방부 장관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어요...”그 말에 장내는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그들은 모두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로 하정민만 뚫어지게 쳐다봤다.국방부 장관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셨다니?모든 한국 사람의 존경을 받는 국방부 장관 말인가?그가 왜 하정민에게 직접 전화할 이유가 없었다, 하정민은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하정민은 계속 안색이 어두운 채로 말을 이어갔다.“국방부 장관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며칠 동안 경기도에는 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무슨 일이 있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척 평소 그대로 움직이라고 하셨어요. 필요할 때면 눈도 감아주고요!”사람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사실 그들은 모두 어느 정도 소식을 들은 게 있었다. 다른 행정
임수환은 그 말을 듣자 잠깐 멈칫하더니 말했다.“국방부 장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왜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이지?”임하성이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경축드립니다! 저희 기관에 있는 사람들끼리 여러 정보를 분석하고 결론을 하나 얻었습니다. 특수한 국제정세를 고려해 아마 한국 고위층에서 리카 제국과 맞붙는 것을 꺼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눈 감고 우리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려는 거 아닐까요?”임수환의 얼굴에는 건방진 미소가 번지더니 손으로 의자를 툭툭 치며 말했다.“이번에 성남 기관, 그리고 경기도 기관에서도 CY그룹이랑 김예훈의 편을 들어주지 않겠구먼! 그렇다면 계획대로 움직여!”“알겠습니다!”현장에 있던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허리 숙여 인사했다.“내 명령을 듣거라. 내일 성남 모든 세력과 가문의 대표는 모두 성남 교외의 묘지로 장례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전하거라! 그리고 CY그룹의 모든 임원들이 자리에 도착해야 한다. 그들을 관을 들게 하고 묘지에서 7일 동안 반성하게 할 것이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은 모조리 죽여버릴 것이다!”임수환이 명령을 내렸다.곧이어 이 소식이 외부에 전해졌고, 전체 성남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특히 CY그룹과 김예훈 때문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군사, 정치, 비즈니스, 폭력 조직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는 찌라시를 듣고 성남 주민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CY 그룹 사람들은 모두 출근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자신이 영향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그리고 하은혜와 송준 등 임원들이 그 소식을 접했을 때도 모두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임수환이 그들더러 관을 들라고 하다니? 그것도 모자라 묘지에서 7일 동안 무릎을 꿇어야 한다니.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송준은 직원총회를 열어 한 가지를 발표했다.“김세자 님께서 말하셨습니다. 이번 일은 여러분과 상관이 없으니 마음 놓고 출근만 하시면 된다고요. 나머지 일은 김세자 님께서 알아서 해결하실
임수환은 그렇게 빈소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서운 기운이 그를 맴돌았다.그는 마치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호랑이가 다시 자신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호랑이가 깨어나면 반드시 피바다가 이루어질 것이다.임수환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방여는 흰옷을 입었는데 누구보다도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오늘 그가 흰옷을 입었다는 건, 곧 사람을 죽일 거라는 걸 의미한다.흰옷을 입은 방여는 죽음의 신이나 다름없었다!그는 전에 흰옷을 입었을 때도 수많은 사람을 죽였기에 절대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뿐만 아니라 빈소 앞 공터에는 성남 상류층 인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그들 중 대부분은 성남 사람이 아니었다. 가문과 세력 대표로 투자유치대회에 참가하려 성남에 왔지만, 오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장례식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죽음은 두려운 것이기 때문이다.임수환의 명령 하나 때문에 성남 기관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투자유치대회는 하루아침에 망하게 되었다.그 때문에 김예훈은 고문으로서 분명히 체면이 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그 외에도 빈소 뒤편에는 만 오천 명이 모였다.그들은 모두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흰 꽃을 달고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실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모으면 자그마치 군대를 하나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모인 건 아니었다. 한국의 곳곳에 흩어져 있던 폭력 조직 사람들은 임수환의 명령에 곧바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이게 바로 임수환의 위세였다.리카 제국 코라의 임수환은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 소장이다!무릇 임씨 가문 사람이라면 모두 그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그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임수환이기 때문이다!그를 건드린다는 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었고, 심지어 리카 제국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현장에 있던 가문과
임수환은 사람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하고는 천천히 말했다.“저 임수환은 은퇴한 지 4년이나 넘었습니다. 지금 가장 큰 취미는 바로 산속에서 경을 읽고 수련하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어떤 겁도 없는 놈이 한 번 또 한 번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건드렸죠.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그저 성남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 누구와도 충돌을 일으킬 생각은 없었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자리에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대표해서 발표하겠습니다. 우리는 CY그룹과 끝장을 볼 겁니다! 우리는 김세자와 끝장을 볼 겁니다! 우리는 김예훈과 끝장을 볼 겁니다!”임수환의 목소리가 사방으로 퍼졌다.“원수는 반드시 갚는다!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만여 명의 조폭들이 일제히 고함을 질렀고, 그 살기는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눈앞의 광경을 본 관객들은 모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저도 모르게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나섰으니, 누가 감히 그들과 맞서 싸우겠는가?그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 임씨 가문을 건들려는 자에게는 반드시 비참한 최후가 주어질 것이다!“어르신, 이제 10분 있으면 장례식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CY그룹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이때, 여문성이 임수환 곁으로 가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수환은 살짝 고개를 들더니 싸늘한 얼굴을 보였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조폭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임윤이 앞으로 나서고는 말했다.“어르신, 만약 CY그룹 사람들이 관을 들으러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임수환은 실눈을 뜨더니 한참 지난 후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때면 CY그룹을 제대로 밀어버리지! 그리고 전체 성남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알겠습니다! 꼭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임윤이 살기 어린 눈빛을 보이며 말했다. 그는 동북을 휘어잡은 조폭의 우두머리였다.그들은 잔말 말고 바로 손을 쓰는 것이 특징이었다.임윤에게
“그럼 어르신께 해마다 이런 좋은 일이 생기시길 바랍니다!”관을 들던 두 사람이 말했다.“뭐?”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깊은숨을 들이쉬며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었기 때문이다!장례식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임수환의 아들이 해마다 한 명씩 죽으라고 저주하는 게 아닌가?“어르신! 저 녀석들이 너무 건방진 것 아닙니까? 더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가서 CY그룹을 밀어버리겠습니다!”임윤이 싸늘한 얼굴을 보이며 말했다.‘감히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도발하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다른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도 모두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그들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자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가문에서도 가장 권세 높은 임수환을 저주하는 자가 있었으니,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죽어! 김세자도 죽어!”“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버려!”“저 두 놈이 감히 어르신을 저주한 거야?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죽여! 지금 바로 죽여!”조폭들이 이를 악물더니 분노의 얼굴로 그들에게 달려들었다.“하하하! 너무 재밌네! 너무 재밌구먼! 지금의 젊은이들이란, 하하하...”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임수환은 화를 내기는커녕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전쟁터를 누볐던 사람으로서, 특히나 리카 제국 군부의 유일한 한국 소장으로 된 후, 그 앞에서 이렇게 건방을 떠는 사람을 처음 본 것이다.‘살다 살다 이런 일이 다 있네.’“두 사람 정말 무서울 정도로 무식하구나?”임수환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미치지 않은 이상, 임수환은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관을 들고 있는 두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바로 이때, 관을 들던 사람이 말을 이어갔다.“임수환 씨, 이 관은 고문님께서 직접 고르신 겁니다. 그리고 이 관은 워낙 낡아서 임수환 씨 신분에 걸맞다며 말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너!”겨우 분노를 참았던 임윤은 어금니를 깨
임수환은 차가운 얼굴로 떠나가 버리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잠시 후 천천히 말했다.“장례식을 계속해, 아들을 보내줘야지!”“상주에게 인사를 시작하겠습니다!”“분향을 시작하겠습니다!”“영정 앞에 두 번 절을 시작하겠습니다!”“상주에게 다시 한번 맞절합니다!”...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향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과거의 제왕들도 이런 예우를 받진 못했을 것이다.“어르신, 지금 하관해도 되겠습니까?”여문성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급해야 할 것 없어. CY그룹 임원들이 반드시 관을 들게 할 거야! 그리고 김세자와 김예훈 두 사람도 순장해야 해! 이제 가자꾸나. 우리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니 같이 놀아줘야!”“CY그룹을 평정하자!”“김세자를 잡자!”현장에 있던 만 명의 사람들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모두 분노가 끓어올랐다.이 광경을 목격한 성남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집안의 가게를 모두 닫게 했고, 집에서 단 한 발짝도 나서지 말라며 당부했다.도발에 넘어간 임수환은 성남을 제대로 피바다로 만들 생각이었다.게다가 그는 리카 제국 사람이었기 때문에 외교 면책특권이 있었다.그는 한국에서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조례에 따르면 그는 리카 제국에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리카 제국에서 워낙 큰 권력을 쥐고 있었기에 그는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무죄로 석방될 것이다.그래서 임수환은 두려운 것 없었다.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달랐다.그들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타깃이 아니었지만 조금이라도 이 일에 얽히게 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곧이어 현장에 있던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뒷산으로 빠져나갔다.그들은 장례식을 참가하러 왔지, 목숨을 바치려고 온 건 아니니까 말이다.그래서인지 임수환도 그들을 말리지 않았다.그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임수환이 손을 휙 젓더니 그의 수하들은 흩어지기 시작했다.이때, 계속 말이 없던 방여가 갑자기 구석에서 걸어 나오더니 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