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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화

임수환은 그렇게 빈소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서운 기운이 그를 맴돌았다.

그는 마치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호랑이가 다시 자신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

호랑이가 깨어나면 반드시 피바다가 이루어질 것이다.

임수환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방여는 흰옷을 입었는데 누구보다도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오늘 그가 흰옷을 입었다는 건, 곧 사람을 죽일 거라는 걸 의미한다.

흰옷을 입은 방여는 죽음의 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전에 흰옷을 입었을 때도 수많은 사람을 죽였기에 절대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뿐만 아니라 빈소 앞 공터에는 성남 상류층 인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성남 사람이 아니었다. 가문과 세력 대표로 투자유치대회에 참가하려 성남에 왔지만, 오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장례식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죽음은 두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임수환의 명령 하나 때문에 성남 기관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투자유치대회는 하루아침에 망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김예훈은 고문으로서 분명히 체면이 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외에도 빈소 뒤편에는 만 오천 명이 모였다.

그들은 모두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흰 꽃을 달고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실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모으면 자그마치 군대를 하나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모인 건 아니었다. 한국의 곳곳에 흩어져 있던 폭력 조직 사람들은 임수환의 명령에 곧바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이게 바로 임수환의 위세였다.

리카 제국 코라의 임수환은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 소장이다!

무릇 임씨 가문 사람이라면 모두 그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그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임수환이기 때문이다!

그를 건드린다는 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었고, 심지어 리카 제국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

현장에 있던 가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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