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사람들이 언제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겠는가!그들은 모두 표정이 굳은 채 이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너무도 갑작스럽게, 신비롭게 나타난 사람들이니 보통내기가 아닐 것이다.“용의 부대? 그게 어때서?”임수환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나도 특종 부대 출신이라는 것을 잊은 건가? 이 사람들이 다 장병이라고 해도 다 죽일 수 있다. 다 덤벼라! 우리는 만 오천 명이다. 저 20명이 두려운가? 숫자로 밀어붙여라!”조직의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바로 차갑게 웃음을 흘렸다. 임수환의 말이 맞았다. 고작 20명뿐이니 그들을 다 죽일 수는 없다. “덤벼!”조직의 사람들도 같이 달려 나갔다. 20명의 용의 부대 사람들이 손의 무기들을 동시에 사용했다. 쿵쿵쿵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예훈에게 가까이하는 사람들은 바로 무기들에 몸이 분리되었다. 게다가 사면팔방에서 군복을 입은 군대가 몰려왔다. 이 군대의 군복에는 해룡이 그려져 있었다.바로 원경훈이 직접 통솔하는 해룡 부대였다. 그들이 나서기 전에 원경훈이 이미 명령을 내렸었다.어떤 일이 있어도 그 사람들이 총사령관에 가까이하게 하지 말라고. 이 임무는 해룡부대에게 쉬운 일이었다. 어느새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덩치가 큰 사람들도 하나둘씩 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조직의 사람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부대의 사람과는 차이가 엄청났다.하늘과 땅 차이였다....무덤 주변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곳곳에서 신음이 들려왔다.제일 중요한 건 박인철과 방여 두 사람이었다. 박인철과 방여, 두 사람의 10미터 이내에는 아무도 없었다. 쿵.미소를 짓던 방여가 발을 구르자마자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운동선수처럼 속도와 순발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푹. 그리고 핏빛의 비수가 방여의 손에 나타났다. 방여는 그대로 비수를 앞으로 꽂았다. 이때 비수가 빛나며 앞으로 향했다. 만약 박인철이 이 비수를 맞는다면 아무리
말을 끝낸 박인철이 검을 뽑아 들었다. 챙. 검이 흰빛을 뿜어내더니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방여의 얼굴은 순식간에 구겨졌다. 그리고 손의 비수를 몸 앞으로 휘둘렀다. 쿵.두 사람의 무기가 부딪쳤다. 그리고 바로 방여가 먼저 날아가 커다란 바위에 부딪혔다. 바위는 그대로 깨졌고 방여는 입가에 피를 흘렸다.그가 일어나려는 순간, 박인철이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쿵. 그리고 군화로 바로 방여의 가슴을 밟았다. “쿨럭.”방여는 반항하고 싶었지만 박인철이 그를 더욱 짓누르자 입가에 피가 더욱 많이 고여 점점 경련을 일으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1장병 방여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믿기 힘든 표정으로 숨을 거두었다. 전쟁에서 죽음의 신이라고 불리던 그가 그렇게 빨리, 그렇게 쉽게, 그렇게 비참하게 죽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진정한 고수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놀랍다. 임수환과 다른 임씨 가문 사람들도 이 장면을 보고 놀라서 굳어버렸다. 방여는 전설급의 장병이었다. 하지만 그가 반항할 시간도 없이 죽었다니. 그럼 박인철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건지 가늠도 되지 않았다. 이때 임수환은 왜 김세자가 경기도의 일인자인지 알 것 같았다. 이런 고수가 곁에 있으니 일인자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만약 임수환에게 이런 부하가 있었다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세력은 리카 제국의 여러 구역을 뒤덮을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서, 임수환의 사람들도 빠른 속도로 함락되고 있었다. 김예훈을 향해 돌진한 사람들은 10미터 안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다 쓰러졌다.시체가 계속해서 쏟아졌지만 김예훈의 10미터 반경 안에는 여전히 깨끗했다. 시체는 물론이고 핏자국도 없었다. 그러자 임수환의 사람들은 완전히 멘탈이 붕괴되었다.스무 명의 용의 부대 사람들 앞에서 그들은 무기를 들 용기도 없이 그저 도망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해룡 부대와 싸우고 있자 그제야 알았다. 그들이 진짜 고수를 만났다는 것을.해룡 부대의 군인들은 손에 아무
“실패다! 우리가 졌어!”“끝났어. 우리는 이제 끝장이야.”“어르신,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이 장면을 본 임씨 가문 방계들은 바로 절망에 빠졌다. 게다가 조직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부하가 죽어 나가는 모습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사면팔방에서 다가오는 해룡 부대의 군인을 보니 더욱 무서워졌다. 용의 부대는 20명 밖에 없었다. 해룡 부대도 500명 정도였다.고작 520명의 사람들이 만 오천 명을 해치우다니! 얼마나 강한 사람들인가! 임수환은 지금 절망에 빠져버렸다. 이때 무덤의 뒷산에서 갑자기 무장을 한 부대가 나타났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혼혈이었는데 얼굴이 임수환과 비슷하게 닮았다. 그는 바로 리카 제국 독사 부대에서 현재 지위가 가장 높은, 독사 부대 무신으로 불리는 임용국이었다. 임용국은 리카 제국 세자 후보자 중 하나였는데 그는 한국의 곳곳에 숨어서 리카 제국 독사 부대를 이끌고 한국의 일을 방해하고 다녔다. 이번에는 계획대로 무덤의 뒷산에 숨어있다가 임수환이 명령하면 등장하려고 했다. 하지만 임수환이 지고 있는 모습을 본 임용국은 참지 못하고 사람을 데리고 등장한 것이었다. 임수환은 갑자기 등장한 임용국에 놀랐지만 빠른 판단력으로 결단을 내리고 얘기했다. “용국아, 우리를 데리고 떠나라, 얼른! 날 데리고 떠난다면 앞으로 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세자로 만들어 준다고 약속하마!”“드디어 메인 요리가 등장했네.”김예훈은 임용국이 나타난 것을 보고 흥미진진하다는 듯 웃었다.용의 부대를 데려오고, 해룡 부대를 데려온 이유가 고작 조직의 양아치들을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몇 년간 한국에 숨어있는 리카 제국의 군대를 한 방에 잡는 것, 이게 바로 가장 큰 목표였다. 리카 제국 임씨 가문 덕분에 리카 제국이 한국에 심어놓은 군대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김예훈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이때 아직 나서지 않은 김예훈이 앞으로 나와 임수환의 앞에 있는 임용국 옆에 섰다. 그리고 웃으
김예훈의 말을 들은 임용국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그런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예훈이 처음부터 그들을 끌어내려고 이런 수작을 부렸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임용국이 이를 갈면서 얘기했다.“김세자, 넌 나를 건드릴 수 없어! 네가 나를 건드린다면 리카 제국 국방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네가 한국 국방부를 대표해 리카 제국 국방부와 싸울 생각이냐?! 그게 아니라면 이 결과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네가 원하지 않아도 넌 오늘 우리를 보내줘야 해!”김예훈은 그저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졌다. 그러더니 그가 담담하게 얘기했다. “재미있네. 내가 퇴역하고 나니 버러지 같은 게 와서 날 교육하려고 드네. 원경훈, 이리 와서 알려줘라. 내가 한국 국방부를 대표해서 싸울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그러자 해룡 부대의 사람들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뒤에는 무장을 한 원경훈이 걸어 나왔다.원경훈이 등장한 순간, 임수환, 임용국 그리고 임씨 가문의 방계들과 독사 부대의 사람까지 모두 표정을 구겼다.원경훈이라니. 경기도 국방부의 일인자이자 총지휘관 원경훈이 아닌가!그가 김예훈 앞에서 부하처럼 행동하고 있었다.그럼 도대체 김예훈의 정체는 무엇인가!너무나도 놀라웠다.임수환을 포함한 사람들은 더 이상 믿을 수 없었다. 게다가 임용국은 독사 부대의 무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것에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독사 부대의 군인들도 무서운 인상을 하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변한 분위기를 느끼며 이상함을 감지했다.원경훈은 공손하게 김예훈을 향해 경례를 한 후 차가운 시선으로 임용국을 바라보며 얘기했다.“임용국, 지금 기회를 한번 주지. 독사 부대와 같이 투항하면 내가 경기도 국방부를 대표해서 너희를 살려주겠다. 하지만 전부 법정에 서서 심문을 받아야 한다. 리카 제국 국방부는 한국 국방부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를 말해야 할 거야!”“내가 투항하지 않으면?!”임용국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쾅.임용국의 무기도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총사령관? 김예훈이 총사령관이라니?!그는 한국을 대표해서 전쟁을 일으킬 자격이 충분했다!만약 이 일이 리카 제국 국방부에 알려지면 그 장관이 바로 임용국의 머리를 베어서 총사령관에게 사과의 의미로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임용국은 알고 있었다. 현재 그는 후회가 몰려왔다. 머리가 아파서 그대로 바보처럼 서 있었다. 임수환은 이미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쓰러져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총사령관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총사령관님이신 줄 몰랐어요! 알았다면 간이 배 밖으로 나왔어도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겁니다... 제발, 제발 살려주십쇼... 정말 죽고 싶지 않습니다.”김예훈은 임수환을 차갑게 내려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네가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한국인으로서 리카 제국 국적을 가지고 리카 제국의 개가 되었잖아! 일을 할 때도 리카 제국의 이익을 생각하고 한국은 생각도 하지 않았지. 오히려 적으로 생각하다니. 너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나라를 배신하고 가족도 버렸으니 천륜을 버린 것과 같다. 그런데 내가 널 살려줄 것 같아?”임수환은 그대로 절망에 빠졌다. 분노와 복수심은 사라진 지 오래전이었다. 지금은 그저 공포심밖에 남지 않았다. 바로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었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한국계 리카 제국인이라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자기도 백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 때문에 그는 리카 제국 독사 부대에 들어서도 전쟁터에서 한국을 무찌르고 다녔다. 그렇게 신임을 얻어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계 소장이 되었다. 임수환은 그가 이미 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했다. 백인들도 그를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와서 임재훈의 복수를 할 뿐만 아니라 리카 제국의 이익을 위해서 성남의 시장을 먼저 열어 한국 시장을 먹어 치우려는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비즈니스 업계부터 시작해 한국을 분해
김예훈은 흥미진진하게 임수환을 바라보았다.“임수환. 당신도 독사 부대의 장병 중의 왕으로서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리카 제국 유일한 한국계 소장인데, 그렇게 죽는 것이 두렵나?”임수환은 계속해서 머리를 박으며 얘기했다.“총사령관님, 전 총사령관님 앞에서 그저 개입니다. 가장 충성스러운 개가 될 테니 제발 죽이지 말아주세요. 총사령관님의 손을 더럽히지 마세요. 절 살려주신다면 개처럼 짖을 수도 있습니다!”김예훈은 그저 웃었다. 그리고 정신이 나간 임용국을 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너희 가문의 늙은이가 이렇게 바닥에 꿇어서 빌고 있는데, 넌 리카 제국 독사 부대 무신으로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이 사람들과 함께 빌 생각인가, 아니면 목숨을 걸고 싸울 생각인가?”김예훈의 말을 들은 임용국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독사 부대의 무신으로서 한국에서 온갖 더러운 짓을 많이 해왔다. 웃는 김예훈을 보며 임용국은 눈앞이 새까매지는 것 같았다. 발에 힘이 풀렸고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옥죄는 것 같았다.“무신님, 꿇으세요. 총사령관님께 살려달라고 빌어요!”“그래요, 우리는 총사령관님의 적수가 안 됩니다!”“아직도 꿇지 않다니, 죽고 싶은 겁니까?!”독사 부대의 사람들은 다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그들은 정말 두려왔다. 김예훈을 직접 본 적 없어도 그의 전설은 이미 보아왔다. 총사령관이 유라시아 전쟁에서 무서운 실력을 보여줬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총사령관과 싸우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머저리 같은 놈, 얼른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려라! 총사령관님이 우리를 살려만 주신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머리를 박을 수 있어!”바닥에 꿇어앉은 임수환이 임용국을 욕했다.임용국이 자기를 구하러 올 때의 기쁨은 온데간데없고 빨리 임용국이 꿇어서 빌었으면 했다. 그렇지 않으면, 총사령관을 건드렸으니 두 사람 다 죽을 것이다. 임용국은 온몸이 벌벌 떨렸다. 몇 번이고 떨어진 무기를 주우려 했지만 용기가 나지
결국 성남을 뒤흔들었던 이 일은 조용히 끝이 났다.모두 원인은 잘 몰랐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한국 기관에 심어놓은 사람들이 하룻밤 만에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가 갑자기 병력을 조율하고 있으니 다들 눈치껏 결론을 내렸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너무 나대고 다녀서 전설 속의 총사령관을 건드린 것이다! 총사령관은 한국의 수호신과도 같았다. 나라를 저버리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그래서 총사령관이 사람을 데리고 임수환의 일행을 다 쓸어버렸다고 생각했다.물론 어떤 사람들은 총사령관이 아닌 다른 미지의 사람이 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여튼, 이 일이 있고 난 뒤 사람들은 하나의 도리를 깨달았다.바로 성남의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기의 힘을 믿고 막 나간다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리카 제국 코라의 로키산맥 아래의 과수원. 흰머리의 두 노인이 같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흑돌과 백돌이 교차하고 있었는데 바둑판 주위로 살기가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절대적인 열세에 처했던 백돌이 예상치 못한 수법으로 이겨버렸다.그 모습에 흑돌을 쥔 임정원이 한숨을 내쉬었다.“형님의 바둑은 정말 기묘합니다. 제가 실력이 모자라 부끄러울 지경이네요.”그의 맞은편에 앉은 임씨 가문의 가주이자 전설 속의 임호국이 입을 열었다.“세상일이 다 바둑과 같으면 예상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니. 이번에 수환이도 성남에서 사라졌지. 그 때문에 용국이도 죽었다고 하더라. 이번 일 때문에 리카 제국의 임원들이 화가 났다. 우리 임씨 가문에서 적절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토사구팽당할 것이다.”임정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정원이는 몇 년간 폐관 수련을 하더니 머리가 잘못된 걸까요. 감히 총사령관을 건드리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죠.”임호국이 대답했다.“정원이의 죽음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누가 훔쳤어?”김예훈이 물었다.송준은 구겨진 표정으로 답했다.“그것보다 더 엄중한 일입니다. 누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과 합의를 봐서 그 수십조의 자산을 다른 나라의 그룹에 넘긴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이 그룹이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에서도 높은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식적인 절차로 이 자산을 산 것이라서 잠시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일로 그들을 건드리게 된다면 수십만, 심지어는 수백만 사람들의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상대도 이것을 알고 이토록 대담한 것이겠죠.”김예훈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무슨 그룹이 한국에서 이렇게 나대는 거야?”송준이 대답했다.“인도의 제일 그룹, 청별 그룹입니다!”“인도의 30% 가까이 되는 GDP를 책임진, 전 세계에 모두 업무가 있는 그 청별 그룹?”김예훈이 물었다.“네, 바로 그들입니다!”김예훈은 미간을 살짝 좁혔다. 이 일은 확실히 처리하기 어려웠다.청별 그룹은 일찍 한국의 시장에 진입했는데 이미 한국에서도 꽤 영향력이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성남에 공장도 여러 개 있었다.그들을 건드린다면 수만 명의 생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김예훈이라도 청별 재단을 건드리는 데는 무력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경기도 기관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나?”김예훈이 물었다.“가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번의 일 때문에 하정민 어르신이 서울로 불려가 회의에 참석하신다고 합니다. 듣자 하니 경기도의 일인자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원래 인도와 가까운 쪽에서 일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인도 쪽의 청별 그룹과 사이가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기관에서는 이번 일을 눈감고 넘어가 줄 겁니다. 심지어 청별 그룹이 임씨 가문의 모든 자산을 가져갈 수 있게 도와줄지도 모릅니다!”말을 마친 송준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이 사람들의 담은 너무도 컸다. 감히 총사령관 코앞까지 손을 내밀고 있는 격이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