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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김예훈의 말을 들은 임용국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예훈이 처음부터 그들을 끌어내려고 이런 수작을 부렸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임용국이 이를 갈면서 얘기했다.

“김세자, 넌 나를 건드릴 수 없어! 네가 나를 건드린다면 리카 제국 국방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네가 한국 국방부를 대표해 리카 제국 국방부와 싸울 생각이냐?! 그게 아니라면 이 결과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네가 원하지 않아도 넌 오늘 우리를 보내줘야 해!”

김예훈은 그저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졌다. 그러더니 그가 담담하게 얘기했다.

“재미있네. 내가 퇴역하고 나니 버러지 같은 게 와서 날 교육하려고 드네. 원경훈, 이리 와서 알려줘라. 내가 한국 국방부를 대표해서 싸울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그러자 해룡 부대의 사람들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뒤에는 무장을 한 원경훈이 걸어 나왔다.

원경훈이 등장한 순간, 임수환, 임용국 그리고 임씨 가문의 방계들과 독사 부대의 사람까지 모두 표정을 구겼다.

원경훈이라니.

경기도 국방부의 일인자이자 총지휘관 원경훈이 아닌가!

그가 김예훈 앞에서 부하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그럼 도대체 김예훈의 정체는 무엇인가!

너무나도 놀라웠다.

임수환을 포함한 사람들은 더 이상 믿을 수 없었다.

게다가 임용국은 독사 부대의 무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것에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독사 부대의 군인들도 무서운 인상을 하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변한 분위기를 느끼며 이상함을 감지했다.

원경훈은 공손하게 김예훈을 향해 경례를 한 후 차가운 시선으로 임용국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임용국, 지금 기회를 한번 주지. 독사 부대와 같이 투항하면 내가 경기도 국방부를 대표해서 너희를 살려주겠다. 하지만 전부 법정에 서서 심문을 받아야 한다. 리카 제국 국방부는 한국 국방부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를 말해야 할 거야!”

“내가 투항하지 않으면?!”

임용국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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