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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정민아는 무의식적으로 이 사람이 위험하다고 느꼈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바로 몸을 돌려 떠나는 것이다. 이 사람과 엮이면 안 된다.

하지만 아까처럼 위험한 행동을 하다가 다른 사람을 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민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정민아가 차갑게 얘기했다.

“저기요, 인도에는 어떤 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한국에 왔으면 한국의 법을 지켜야죠!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지, 무슨 신분이든지, 한국에 왔으면 한국의 법을 지켜요! 아까 말한 사람을 치고 돈을 배상한다던 말은 거짓이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에서는 사람 목숨을 갖고 장난치면 안 되거든요! 그리고 당신이 교통 규칙을 어기고 제 차를 쳤으니 한국의 법에 따라 전액 배상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정민아는 또박또박 말을 마치고 차갑게 이성택을 바라보았다.

그런 차가운 미인의 모습에 이성택은 잠시 굳어버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예쁜 여자는 많이 보았지만 대부분이 그의 앞에서 가식을 떠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여자는 가식을 떠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성택은 보아내었다.

아마도 태생이 이런 것이겠지. 표정과 감정을 숨기지 않는 그런 사람.

이런 사람을 정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푸른 초원을 달리는 말처럼 짜릿할 것이다.

그 생각에 이성택은 웃으며 얘기했다.

“아가씨,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외국인이니 일이 터지면 인도의 법도대로 할 것이야. 그리고 당신이 나의 차를 쳤으니 당신이 배상해야지. 나는 망가진 물건을 고쳐 쓰는 습관은 없거든. 그래서 당신이 나한테 100조를 배상해야 해. 그리고 이 차는 당신에게 던져주도록 할게.”

놀란 정민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토록 오만방자한 사람은 처음 봤다.

‘내가 한 말을 뭐로 들은 거지? ‘

게다가 100조를 배상하라니?

정민아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고 얘기했다.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으니까 경찰서로 가요.”

그러자 보디가드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정민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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