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사람이 이토록 으스대는 것을 본 사람들은 화가 나서 몸을 바르르 떨었다. “당신 무슨 뜻이야? 외국인이면 우리의 법을 안 지켜도 된다는 거야?!”“여긴 우리나라야. 법을 지키지 않을 거면 왔던 길로 꺼져!”“우리는 법치 국가야! 너처럼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곳이 아니야!”“...”많은 사람들의 질책을 들으며 이성택은 그저 귀를 파는 시늉을 하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됐어, 시끄러워. 너희 같은 하층 서민이 외쳐봤자 무슨 소용이야? 내가 누군지는 알아? 인도 청별 그룹의 한국 지사 대표가 바로 내 아버지야! 간단히 말해서 난 청별 그룹의 한국 지사 후계자가 될 거라고! 그런데 고작 성남에서 나를 막으려고 들어? 이 일을 해결하고 싶었으면 진작에 사람을 보냈겠지. 하지만 너희 기관은 무서워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어. 이게 무슨 뜻인지 몰라?”이성택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이때 사방에서 숨을 헉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이곳은 성남 분당이었다. 성남의 가장 번화한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무슨 사건이 생기면 3분도 되지 않아 경찰이 출동하고는 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다니.아마도 이성택의 권력이 너무 커서 기관 쪽에서 그를 건드리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김예훈은 이성택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이런 곳에서 청별 그룹의 한국 지사 대표의 아들을 만날 줄은 몰랐다.이성택은 웃으며 얘기했다.“자, 이제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자고.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돈을 갚든가, 몸으로 때우든가.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나갈 생각하지 마.”“하하하.”보디가드들이 김예훈과 정민아를 에워쌌다. 몇 사람은 외투를 벗어 던졌고 그 안에는 검은 허리띠가 보였다. 바로 태권도 검은띠 8단의 고수라는 뜻이다! 이 사람들은 매우 강했다. 발차기 한 번으로 나무를 부러뜨릴 수도 있었고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이성택 곁에는 이런 급의 태권도 고수가 적어도 대여섯 명은 있었다.그 모습에 정민
여운기는 능숙한 리더다. 여기에 오기 전부터 여러 수단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사복 경찰들도 투입되어 바로 사건의 경과를 알아보았다.이성택과 그의 일행은 옆에서 덤덤하게 지켜보고만 있었다. 서장인 여운기는 안중에도 없었다.이성택은 성남시 전부가 청별 그룹 수중에 들어올 것인데 감히 누가 그를 건드리냐고 생각했다.잠시 후 여운기가 검정 결과를 얘기했다.“현장 상황에 의하여 판단하면 부가티가 이 교통사고의 모든 책임을 집니다. 그리고 이성택 씨의 운전면허증을 취소할 겁니다! 또한 이성택 씨를 공공안전 위협죄로 체포하여 한 달 동안 구류합니다!”이 말들을 끝내고 여운기는 김예훈의 눈치를 살짝 보았다. 김예훈이 냉랭한 표정을 보이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빨리 와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날 뻔했다. 정민아는 이 소식을 듣고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그제야 놓았다.“여운기 어르신이 오셔서 다행이에요. 서장님이 안 계셨으면 제가 누명을 쓰게 될 뻔했어요.”“여운기 어르신 만세!”“저런 놈한테는 원래 이래야 해!”“인도 사람이라고 여기서 특권이 있는줄 아나 봐?”사람들은 으스대는 이성택이 아까부터 너무 역겨웠기에 모두가 그가 큰코다치기를 바랬다.여운기는 마음속으로 의아하기만 했다.기관에서 이 일을 한지는 오래되었으나 이런 광경은 처음 보았다.왜 이분이 한국 국민의 마음속에서 그렇게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지 그제야 알 것 같았다.“잠시만!”이때 이성택의 부하인 박동휘가 나섰다.북방에 있었을 때 차로 치어 죽인 게 몇인데 그때는 운전면허증 취소는커녕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갑자기 구속까지 한다고? 왜?박동휘는 여운기한테 손가락질하며 버럭 화를 내면서 물었다. “거기 여씨! 당신 진짜 이 일의 자초지종을 잘 알기는 알아? 우리 대표님이 모든 책임을 진다고? 내가 경고하는데 당장 그 말 취소해! 아니면 네가 그 서장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 날일 줄 알아!”이성택은 그냥 옆에서 차갑게 쳐다
정민아는 김예훈의 기관 고문의 신분은 투자유치대회를 위해 일부러 만든 것이고, 투자유치 대회가 끝난다면 더는 쓸모가 없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정민아는 아무 말도 더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문의 신분은 성남 일인자 양정국 때문에 더 대단해 보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대단한 사람은 양정국이지 김예훈은 아니었다!...같은 시각.청별 그룹의 성남 지사 빌딩 안에서.임원들은 서로 만나자 하나같이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성남 기관에서 지금 뭘 하자는 거죠? 이성택 도련님까지 잡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요.”어떤 임원이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더니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말했다.청별 그룹이 동북 지역에 있을 때는 이런 작은 일은커녕, 이성택이 사람 하나 죽였다고 해도 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하지만 지금 성남은 보잘것없는 사고로 이성택을 한 달 동안 구금한다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인가?감히 청별 그룹의 체면을 구기는 자가 있단 말인가?만약 이 대표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성남의 임원들은 모두 잘려 나갈 것이다.“도대체 누가 벌인 짓이죠?”“혹시 이성택 도련님이 우리 청별 그룹 한국 지사의 대표님 아드님이신 걸 몰라서 그런 걸까요?”어떤 임원이 잔뜩 화난 얼굴로 말했다.이때, 어두운 안색의 박동휘가 말했다.“여운기가 직접 움직인 겁니다!”그 말을 들은 다른 임원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여운기라고요? 성남 경찰서에 새로 부임한 서장님 말이에요?”“그 사람이 직접 도련님을 잡았다고요?”“얼른 윗분들에게 전화를 하세요! 여운기는 지금 룰을 어긴 겁니다. 경찰서 서장인 그가 우리 앞에서 나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박동휘 씨, 얼른 변호사를 데리고 도련님을 보석하세요! 아니면 우리 모두 죽을 목숨입니다!”박동휘는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그는 이성택이 잡혀가는 걸 두 눈으로 지켜보고만 있었기 때문이다.만약 그가 재빨리 이성택을 보석할 수 없
“내 차는?”이성택이 차갑게 웃더니 차에 타려고 했다.“도련님, 당분간 운전은 못 하실 것 같아요. 면허가 취소되었거든요. 그리고 아직 보석 기간이라...”박동휘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짝!”이성택은 곧바로 박동휘에게 귀싸대기를 날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나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아니, 그게 아니라...”“나 이번에 잡힌 건 재수 없는 걸로 생각하겠어! 하지만 전체 성남에서 누가 감히 나를 건드리려고 해?”이성택의 싸늘함은 극치에 이르렀다.그는 한국에 온 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줄곧 제멋대로 행동했다. 이런 수모를 당한 건 처음이었다!곧이어 자동차가 ‘윙’ 소리를 내며 출발했다.그 모습을 본 박동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는 청별 그룹 경기도 지사의 임원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높은 지위에 있었지만, 그는 결국 이성택의 하인이나 다름없었다. 이성택도 전혀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이때, 청별 재단 한국 지사 대표 이대정이 전화를 걸어왔다.“내 아들이 성남 경찰서에 잡혔다며?”박동휘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대답했다.“대표님, 그게 아니라, 도련님은 이미...”이대정이 바로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설명 들을 것 없어. 방금 경기도 쪽에 전화를 했는데 말이야. 아마 경기도 일인자는 곧 우리 쪽 사람으로 바뀔 거야! 그리고 경기도가 우리 청별 그룹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지역인 것도 잘 알고 있겠지? 너를 편히 즐기라고 경기도에 보낸 거 아니야. 내 아들을 제대로 모시라고. 그것마저 못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너도 알겠지?”뚝!전화기 너머의 이대정이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박동휘는 얼굴색이 한껏 어두워졌다.아마 청별 그룹은 단단히 마음먹은 듯하다.그 생각에 박동휘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슨 방법을 쓰든 청별 재단이 성남에 있는 조직을 다 불러 모아 최선을 다해 도련님을 지켜드려!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희들을 먼저 죽이고 나도 자살할 거야!”박동휘의 명령에 성남에 있
“좋아, 그럼 이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하지.”곧이어 김예훈이 아래층으로 내려가고는 CY그룹의 경호팀장인 이혁을 찾았다.“혁아, 나랑 잠깐 나가자.”이혁은 김예훈이 김세자라는 걸 몰랐지만, 두 사람은 줄곧 괜찮은 사이였다.이혁은 김예훈이 범상치 않은 기세로 찾아온 걸 보고는 저도 모르게 물었다.“형님, 혹시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제가 친구들 몇 명 더 부를까요?”“괜찮아, 넌 운전만 하면 돼. 기억해. 넌 오늘 그냥 운전기사야.”김예훈이 당부했다.성남은 한바탕 소동을 겪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준비한 투자유치대회도 어쩔 수 없이 미루게 되었다.그래서 이번 일도 김예훈은 최대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하게 처리하려고 했다....레이 리조트의 태권도 체육관에서.이성택은 흰색 태권도 도복을 입고 있었고, 허리에 검은띠를 둘렀다.검은띠 8단이었다!그저 부잣집 도련님처럼 보였지만 이성택은 태권도 고수였다!이때, 체육관 바닥에는 몇 사람이 피를 흘린 채로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이성택은 오른발로 그중 한 사람의 왼손을 밟더니 ‘찰칵’하고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으악!”“감... 감히 형사를 공격해? 이 결과를 책임질 수 있어?”왼손이 밟혀 부러진 사람은 성남 경찰서의 한 형사였다.자세히 본다면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형사였다.그들 중에 당시 교통사고를 처리하던 형사도 있었고, 이성택이 경찰서로 잡혀간 뒤 조서를 담당한 형사도 있었다.즉 전체 성남 경찰서에서 당시 교통사고와 관계가 있는 형사라면 모두 이곳에 있었다. 물론 여운기는 제외였다.“결과? 내가 무슨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데?”이성택이 웅크려 앉더니 형사 머리채를 움켜쥐고는 땅에 세게 부딪쳤다.“푸흡!”형사는 피를 토하고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하지만 이성택은 웃으면서 말했다.“당신들이 나 잡을 때 내가 이미 말했을 텐데 말이야. 난 청별 그룹 한국 지사의 도련님이야, 내 신분이 무엇을 대표한다는 걸 몰라? 여운기도 감히 나를 구급하지 못하고 풀어줬어
“겨우 성남 일인자가 남의 뒷배가 될 자격이 있나?”이성택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누군지 알아냈으니 이제 김예훈을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겠군. 그리고 양정국에게는 말을 전해. 만약 직접 와서 사과를 한다면 이 일은 그냥 넘기겠다고. 아니면 그 사람도 더는 성남 일인자 자리에 앉을 수 없을 거야!”“네, 알겠습니다!”박동휘가 흥분된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는 이성택이 이미 화풀이를 할 상대를 찾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도련님, 그럼 제가 먼저 정민아를 데려올까요? 도련님이 먼저 즐기실 수 있게요.”박동휘가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빨리 가서 데려와.”이성택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는 누구보다도 여자를 즐기는 사람이었다.“펑!”이때, 누군가가 레이 리조트의 문을 확 차고 들어왔다.“이성택은? 당장 나오라고 해!”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순간 사방에서 태권도 도복을 입은 인도인들이 수십 명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은 김예훈과 이혁을 향해 걸어왔다.“도련님, 저 사람이 바로 김예훈인 것 같은데요?”박동휘는 체육관 문 앞에서 유심히 지켜보더니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말했다.그는 김예훈이 이곳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성택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재미있군, 제 발로 지옥을 찾아오다니! 김예훈을 체육관 안으로 몰아와! 왔던 김에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지!”곧이어 인도인들은 김예훈과 이혁을 에워싸고는 두 사람이 체육관에 들어가도록 내버려 두었다.이성택은 어떤 형사의 몸 위에 앉은 채 고개를 들어 김예훈을 보더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귀한 김 고문님이 아닙니까? 참 재밌네. 배짱도 커. 내가 찾아가기도 전에 직접 이곳을 찾아오다니.”김예훈은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그들이 모두 아침 사고를 담당했던 형사들인 걸 알아봤기 때문이다.‘이성택, 정말 듣던 대로 막무가내네. 감히 성남에서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참 간도 커, 하지만 그걸 다른 곳에 쓰지.”“왜? 기분이 나빠? 나한테 대들고 싶어?”이성택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며 말했다.“김예훈, 넌 그냥 성남 기관의 고문이야. 양정국의 개일 뿐이라고... 혹시 양정국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해서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아? 나랑 싸울 수 있다고 착각할 만큼?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주제를 모른다고 해야 할까?”말을 마친 이성택은 또 바닥에 쓰러 누운 형사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내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넌 오늘 이 사람들처럼 바닥에 드러누울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보다 더 호되게 당할 거야. 그리고 내가 이 사람들에게 한 짓은 모두 너한테 떠넘길 거야. 대충 계산해 보니 공무집행방해죄로도 무기징역으로 평생 감옥에 있겠는데?”이성택은 방금 생각해냈지만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김예훈에게 공무집행방해죄의 죄명을 떠넘기는 건 좋은 생각이었다.이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지는 그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그의 말 한마디면 최소 수천 명이 그를 위해 움직일 것이니 말이다.김예훈은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마음으로 김예훈을 바라봤다.김예훈과 함께 온 이혁은 싸움판을 많이 봐왔다고 하지만 이 순간은 저도 모르게 깊은숨을 들이쉬었다.그도 당연히 청별 재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김예훈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을 건드렸는지 알게 되었다.“왜? 무서워?”김예훈이 이혁을 보며 물었다.김예훈이 이번에 이혁을 데려온 건 그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만약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김예훈은 이혁에게 팔자를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기회를 주려고 했다.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모두 이혁 본인에게 달렸다.이혁은 깊은숨을 들이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제가 여기로 온 한 절대 겁을 내지 않을 겁니다.”김예훈이 웃더니 이혁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말했다.“네가 나설 거는 없어. 넌 바닥에 쓰러진 형사님들을 잘 보호해 드려.”“네?”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짝!”김예훈은 또 이성택의 다른 한쪽 뺨에 귀싸대기를 날렸다.텅 빈 체육관에는 귀싸대기를 때리는 소리만 선명하게 울렸다.“나 지금 너 건드렸어, 뭐 어떻게 할 거야?”이성택의 뺨에는 두 개의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네가 누군 줄 알고 나를 협박해? 내 눈엔 네가 개 한 마리와 다를 것 없어. 청별 그룹도 쓰레기일 뿐이라고! 나 지금 당장 네놈의 목을 비틀어도 청별 그룹에서 말 한마디 못 할 거라는 걸 믿어?”말을 마친 김예훈은 마지막으로 귀싸대기를 날렸다.이번에 이성택은 저 멀리 5, 6m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그뿐만 아니라 그는 수많은 운동기구도 부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김예훈의 연속된 공격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이성택을 보호해야 했던 경호원들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들은 믿을 수 없는 얼굴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이성택이 누구인가! 청별 그룹 한국 지사의 도련님이 아닌가!이성택의 아버지는 창별 그룹 한국 지사의 대표로 높은 권력을 잡고 있었다.김예훈은 아무리 정부 고문이라고 해도 이성택에게 손을 쓴다면 분명 죽음밖에 더 기다리지 않을 것인데 말이다.이혁마저 경악을 금치 못했다.‘역시 형님은 대단해. 나중에 어떤 결과가 찾아올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구먼.’“감히 나를 습격해? 내 뺨에 따귀를 때려?”방금 혼자로도 형사들을 쓰러 눕힌 이성택은 바닥에서 일어서며 말했다.그의 입가에는 피가 고였고, 얼굴에는 부끄러움과 분노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김예훈, 너 죽었어! 너 이제 나한테 단단히 혼날 거야! 아침에는 내가 경찰서 일인자와 다투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을 뿐이야. 그런데 정말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아? 뒷배를 믿고 이렇게 나대는 거잖아! 하지만 이 구역에는 네 불쌍 고문 신분도 전혀 쓸모가 없을 거라고. 설사 양정국이 지금 현장에 있다고 해도 나는 널 양정국 앞에서 죽여버릴 거야!”겨우 고문 따위인 김예훈이 주제를 모르고 계속 자신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