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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임수환은 차가운 얼굴로 떠나가 버리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잠시 후 천천히 말했다.

“장례식을 계속해, 아들을 보내줘야지!”

“상주에게 인사를 시작하겠습니다!”

“분향을 시작하겠습니다!”

“영정 앞에 두 번 절을 시작하겠습니다!”

“상주에게 다시 한번 맞절합니다!”

...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향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과거의 제왕들도 이런 예우를 받진 못했을 것이다.

“어르신, 지금 하관해도 되겠습니까?”

여문성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급해야 할 것 없어. CY그룹 임원들이 반드시 관을 들게 할 거야! 그리고 김세자와 김예훈 두 사람도 순장해야 해! 이제 가자꾸나. 우리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니 같이 놀아줘야!”

“CY그룹을 평정하자!”

“김세자를 잡자!”

현장에 있던 만 명의 사람들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모두 분노가 끓어올랐다.

이 광경을 목격한 성남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집안의 가게를 모두 닫게 했고, 집에서 단 한 발짝도 나서지 말라며 당부했다.

도발에 넘어간 임수환은 성남을 제대로 피바다로 만들 생각이었다.

게다가 그는 리카 제국 사람이었기 때문에 외교 면책특권이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조례에 따르면 그는 리카 제국에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리카 제국에서 워낙 큰 권력을 쥐고 있었기에 그는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무죄로 석방될 것이다.

그래서 임수환은 두려운 것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달랐다.

그들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타깃이 아니었지만 조금이라도 이 일에 얽히게 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곧이어 현장에 있던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뒷산으로 빠져나갔다.

그들은 장례식을 참가하러 왔지, 목숨을 바치려고 온 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임수환도 그들을 말리지 않았다.

그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임수환이 손을 휙 젓더니 그의 수하들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계속 말이 없던 방여가 갑자기 구석에서 걸어 나오더니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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